산오름

봄비에 젖은 삼성산

자어즐 2018. 4. 17. 22:22

             자화상

 

            신들의 택배회사에서

            지구별로 잘못 배송한 물건

 

조성순의 짧은 시에 나오는 물건들이 모여서 봄산행가는 날, 하필이면 이날 봄비가 올께 뭐람...

 

             너에게 묻는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안도현이 물었다. 오늘 산에 같이 갈려고 급거 귀국하야 12시에 도착해서 헐레벌떡 나오고 있는 친구는 뜨거운 사람이다. 우산을 받쳐들고 뜨거운 벗들을 기다리며 수를 센다. 하나 둘 셋... 산에 오르려고 오는 친구보다 뒷풀이 장소로 바로 올 이가 더 많으면 안되는데. 열넷을 헤아리고 절에서 한명 더 그리고 열 둘.

 

오후 3세 30분에 군대 동기 아들 결혼식이 있다. 부산 김천에서도 올라오는 후배가 있어 안 가볼수도 없고해서 둘로 나눈다. 관악역에서 삼막사까지는 산길 터주고, 삼막사에서 집으로 부리나케 달려와 옷갈아 입고 식장에 전우들과 합류한다.

 

이동경로 : 관악역2번출구 - 들머리 - 학우봉 - 삼막사 - 거북바위 - 불영사 - 날머리 - (안양생고기) - 석수역

 

 

 

 

 

 

 

 

 

 

 

 

 

 

 

12:12 삼막사. 절에서 마침 내려가는 승합차가 있어 시간을 번다. 신도가 아니면 기른값 1,000원이다.

 

 

거북바위 부근에서 신행팀은 총무가 준비한 안주(배추전 호박전,문어...)로 곡차 한모금 했단다. 雨中 막걸리가 비주류에게도 마약 같았다는 후일담.

 

 

석수역 인근 식당에서 뒤풀이할 제 나는...

 

 

등천동 더채플앳웨스트웨딩홀에서 379포대맨들이 모였다. 일이 있어 오지 못한 부산의 원중위외에는 전원 집합이다.

    임중위 두째아들 결혼 축하하고 이런 기회에 한자리 모일 수 있어 좋다. 다음 주엔 내 차롄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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