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상
신들의 택배회사에서
지구별로 잘못 배송한 물건
조성순의 짧은 시에 나오는 물건들이 모여서 봄산행가는 날, 하필이면 이날 봄비가 올께 뭐람...
너에게 묻는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안도현이 물었다. 오늘 산에 같이 갈려고 급거 귀국하야 12시에 도착해서 헐레벌떡 나오고 있는 친구는 뜨거운 사람이다. 우산을 받쳐들고 뜨거운 벗들을 기다리며 수를 센다. 하나 둘 셋... 산에 오르려고 오는 친구보다 뒷풀이 장소로 바로 올 이가 더 많으면 안되는데. 열넷을 헤아리고 절에서 한명 더 그리고 열 둘.
오후 3세 30분에 군대 동기 아들 결혼식이 있다. 부산 김천에서도 올라오는 후배가 있어 안 가볼수도 없고해서 둘로 나눈다. 관악역에서 삼막사까지는 산길 터주고, 삼막사에서 집으로 부리나케 달려와 옷갈아 입고 식장에 전우들과 합류한다.
▼ 이동경로 : 관악역2번출구 - 들머리 - 학우봉 - 삼막사 - 거북바위 - 불영사 - 날머리 - (안양생고기) - 석수역
▼ 12:12 삼막사. 절에서 마침 내려가는 승합차가 있어 시간을 번다. 신도가 아니면 기른값 1,000원이다.
▼ 거북바위 부근에서 신행팀은 총무가 준비한 안주(배추전 호박전,문어...)로 곡차 한모금 했단다. 雨中 막걸리가 비주류에게도 마약 같았다는 후일담.
▼ 석수역 인근 식당에서 뒤풀이할 제 나는...
▼ 등천동 더채플앳웨스트웨딩홀에서 379포대맨들이 모였다. 일이 있어 오지 못한 부산의 원중위외에는 전원 집합이다.
임중위 두째아들 결혼 축하하고 이런 기회에 한자리 모일 수 있어 좋다. 다음 주엔 내 차롄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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