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만에 산행을 한다. 월초 대건이륙산우들과의 산행공지를 할때는 행여 같이 못 올라가면 공릉산백세문에서 배웅하고 날머리인 당고개역에서 기다렸다가 하산주나 같이 할 작정이었다. 예약된 날인 어제 병원에서 의사에게 물었다. '둘레길 걸어도 괜찮겠지요?'하니 의사양반 왈 '둘레길 정도는 조심스레 다녀와도 되는데 추운 날에는 뼈가 약하니 따뜻할 때 하는 게 좋겠다'고 하면서 '걷는 정도는 본인이 가장 잘 안다'는 답에 이거 가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헷갈리게 한다. 걷는 정도로는 몇번을 넘어도 될성 싶다.
가다가 안 좋으면 중간에서 옆으로 세면 되니 일단은 동행이다.
화랑대역 4번 출구로 나가니 육사생도랑 얘기 나누는 경환이가 반긴다. 먼저와서 기다리며 말건넨 친군데 77기란다. 우리랑 같이 임관한 기수가 37기니 세월의 흐름이 참 빠르다. 건호가 뒤따라 온다. 조금 늦는다는 친구들이 있어 개찰구 앞 커피숖으로 들어가서 낚시하듯 나오는 친구들을 불러 들인다. 반가운 얼굴들 아홉이다. 하나같이 발목 어떠냐는 인사에 북도수불할 기분이니 걱정말라고 큰소리 치며 출발을 한다.
산행하기 안성맞춤의 날씨다. 시계는 별로지만 기세등등하던 동장군이 잠시 물러 앉아 바람마져 잠재우니 날은 잘 잡았다. 재우의 나와바리라 선두를 세워 길안내를 맡긴다.
1. 누구가 : 박경환,송승섭,유석준,이건호,이수기,이종철,임윤배,조성순,조재우
2. 언 제 : 2017년 12월 23일(토요일) 흐림.
3. 어디로 : 불암산[509.7m]
4. 얼마나: 4시간14분(식사,휴식시간 포함)
불암산[佛岩山]은 말 그대로 부처바위산이다. 주봉은 큰바위가 마치 송낙(여승이 쓰는 모자)을 쓴 부처의 모습과 같다 하여 불암산이라 불리게 되었으며 천보산[天寶山], 필암산[筆岩山] 이라는 이름도 가지고 있다. 불암산은 서울시와 경기 남양주의 경계를 이루며 덕능고개를 사이에 두고 수락산과 이웃하고 있다.
▼ 이동경로 : 화랑대역3번출구 - 공릉산백세문 - 삼육대갈림길 - 학도암갈림길 - 헬기장 - 깔딱고개 - 거북바위 - 불암산 정상 - 다람쥐광장 - 폭포약수터갈림길 - 폭포약수 - 불암현대아파트 - 당고개역
▼ 09:34 화랑대역 4번출구를 나와 250mm 직진, 화랑대사거리에거 좌회전.
▼ 09:48 효성화운트빌 옆 공릉산백세문.
▼ 태릉 백세길은 노원구에 위치한 불암산 둘레길 중에서 백세문부터 삼육대까지 3.7km 구간이다. 이 구간은 걸을수록 건강 100세의 소망이 이루어주는 길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 10:10 데크에 정자가 있는 쉼터.
▼ 10:28 전망데크
▼ 10:39 배수지갈림길. 공릉산백세문 1.8km/불암산 정상 3.0km
전설에 의하면 불암산은 원래 금강산에 있던 산이라고 한다. 어느날 불암산은 조선왕조가 도읍을 정하는데 한양에 남산이 없어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는 소문을 듣게 되었다. 그래서 자기가 남산이 되고 싶어 금강산을 떠나 한양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지금의 불암산 자리에 도착하여 보니 한양에는 이미 남산이 들어서서 자리잡고 있었다. 불암산은 한양의 남산이 될 수 없었기에 금강산으로 되돌아갈 작정으로 뒤돌아 서서 갈 준비를 했다. 하지만 한번 떠난 금강산에는 다시 돌아갈 수 없다는 생각에 돌아선 채로 그 자리에 머물고 말았다. 이 때문에 불암산은 현재 보는 것과 같이 서울을 등지고 있는 형세란다
▼ 11:32 헬기장. 노원구는 무술년(戊戌年) 황금개띠 해를 맞아 1월1일 오전 7시부터 불암산 이곳에서 ‘2018년 해맞이 행사’를 개최한다고 한다.
▼ 화랑대역 5.46km / 불암산 정상 0.9km. 눈이 남아 있어 내리막에는 아이젠을 착용한다. 안전이 먼저다.
▼ 11:58 거북바위에서 보는 지나온 헬기장이 있는 봉우리
▼ 거북바위
▼ 12:14 걷기 좋은 날에 좋은 사람들과 쉬어가며 2시간 반을 걸어 불암산 정상에 선다. 시운전하는 발목상태도 양호.
▼ 쥐바위
▼ 12:29 다람쥐광장에서.
▼ 덕릉고개방향으로 진행하다 폭포약수터 갈림길에서 아래로 내려선다. 시계가 시원찮아 북한산 도봉산은 없다.
▼ 능선사거리로 내려오는 하산길과 맞닥뜨린다.
▼ 13:34 폭포약수터. 약수는 음용 부적합.
▼ 14:02 불암현대아파트로 하산완료.
▼ 당고개역에서 버스로 재우가 사는 동네로 이동. 지인이 하는 남북통일이란 식당에서 하산주 걸친다. 올 한해도 무탈하게 산행을 마무리하여 감사한 마음과 내년에고 건강하게 자주 보기를 바라는 마음dm로 건배한다. '사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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