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절물자연휴양림을 산책하고 비자림까지 돌아 볼려던 것이 절물휴양림에서 오름을 더하는 바람에 계획이 틀어졌다.
그래서 오후에는 다랑쉬와 용눈이 오름은 생략하고 바자림을 구경한 후 평대리에서 함덕으로 해맞이해안로를 드라이브하며 제주 바다를 보기로 한다. 물런 커피 한잔의 여유도 즐기면서.
저녁은 전복 맛집 순옥이네 명가에서 먹기로했는데 예약은 않되니 와서 먹으란다. 여기도 번호표 뽑아 들고 기다리는 것은 아닌지...
비자림은 김여사와 아들과 같이 2,3년 전에 와 본 적이 있는데 산책하기 딱 좋은 코스로 기억이 나는 만큼이나 오늘도 이야기 하며
걷기 좋은 분위기 만들어 준다. 비자림을 나와서 평대리로 가는 길에 오름의 여왕인 다랑쉬오름이 왜 나를 보지 않고 가느냐고 한동안
졸졸 따라온다.
1. 누구가 : 회사 임원과.
2. 언 제 : 2017년 05월 27(토) 맑음.
3. 어디로 : 비자림, 월정리해변 해안로 드라이브.
4. 얼마나 :
제주의 숲은 어수선하다. 나무, 덩굴식물, 암석 등이 뒤범벅이 돼 원시의 것처럼 보인다. 이런 숲을 제주 방언으로 ‘곶자왈’이라고 한다. 형성 과정은 이렇다. 화산이 분출한 후 용암이 흐르다 굳어 쪼개지며 크고 작은 암석이 됐다. 이를 비집고 식물들이 자라 숲을 이뤘다. 난대식물과 한대식물이 함께 자라는 것이 곶자왈이 특징이다.
비자림은 제주도에서 처음 생긴 삼림욕장이며 단일 수종의 숲으로는,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는 숲이다.
수령이 500~800년인 오래된 비자나무 2,800여 그루가 하늘을 가리고 있는 매우 독특한 숲으로 비자림은 천연기념물 374호로 지정되어 보호, 관리되고 있다.
▼ 이동경로 : 근강산콘도 - 우진설렁탕 - 제주절물자연휴양림[절물오름] - 해녀촌 - 비자림 - 인카페 - 월정리해변 - 순옥이네명가
식당 - 제주국제공항
▼ 13:43 비자림 입구, 비자림숲으로 들어가면 화장실이 없다고 검표원이 목청을 높여서 우리도 준비한다.
▼ 비자나무는 주목과에 속하는 나무다. 잎은 바늘모양처럼 생겼다. 이것이 한자 ‘비(榧)’자를 닮았다고 해 비자나무다.
비자나무는 조선시대에는 귤, 말, 마른 전복과 함께 임금에게 바치던 제주도의 진상품이었다. 이러니 나라에서도 비자나무를 아꼈
다. 비자림에 표를 세워 벌채와 경작을 금했단다.
▼ 벼락 맞은 비자나무.
▼ 13:56 천연의 숲 비자림 입구. 매표소에서 이곳까지는 햇빛에 따가운데 그늘을 만들 수 있는 나무 터널이 되면 금산첨화일 걸...
▼ 비자나무는 모두 명찰을 달고 있다. 철저한 관리가 없으면 이 비자나무숲은 없었을 수도 있다. 자연이 만들고 사람이 관리하는 구좌
비자림은 자연과 사람의 공조로 만들어 진 하나의 작품이다.
비자나무는 주목과의 침엽수로 우리나라 남부와 제주도, 일본 중남부에 분포한다. 느리게 자라기는 수종이어서 100년 지나야 지름이 20㎝ 정도밖에 크지 않는다. 대신 목재의 재질이 치밀하여 건축, 가구, 바둑판 등의 고급 재료로 쓰였다. 비자나무의 씨앗은 구충제로 요긴하게 쓰였다. 동의보감엔 비자를 하루 일곱개씩 7일간 먹으면 촌충이 없어진다는 처방을 하고 있다.
▼ 숲의 가장자리에는 비자나무의 할아버지로 불리는 천년의 비자나무가 있는데, 이 비자나무는 키는 14m, 가슴높이 둘레 6m, 수관
폭 15m이며 수령 820년 이상으로 제주에서 가장 오래된 비자나무이다.
▼ 비자림을 사부작사부작 한바퀴 하는데 사오십분 소요된다. 매표소까지 10분 거리니 한시간 십여분이면 족하다.
▼ 평대리에서 월정리 가는 중에 한동환해장성 못미친 인카페에서 커피 한잔하러 들었다. 따끈한 날씨라 냉커피가 당긴다.
▼ 길 건너 바닷가에 이런 건물이 허가 내기가 쉽지 않을 텐데...
▼ 우리동네 바다와는 너무 다른 색상에의 바다에 인어들이 열심히 자맥질 한다. 뭘 잡는지 궁금증 해소를 위해 접근해 본다.
▼ 중앙에 보이는 섬은 우도.
▼ 뭘 잡는 지 물어 보니 지금은 다른 것은 못 잡고 우뭇가사리만 채취한단다. 이것도 작업할 수 있는 시간이 한정되어 있어 10일 정도
되고 수확한 것은 전부 수협에 보내진단다. 하루 수입이 어느 정도되는 지 조심스럽게 말을 건네니 이십만원 정도 된단다.
▼ 풍력기가 이 주위에 많이 있다는 것은 여기의 바람이 많이 분다는 얘긴데...신재생에너지홍보관이 가까이에 있다.
▼ 여자는 물질하고 남자는 물밖에서 도우미 대기. 망태를 교체힐 때 물도 건네주기도 하고...
▼ 돌틈에 붙어 있는 바다우렁이도 채취한다.
▼ 월정리 해변.
▼ 달과 지구의 거리가 가장 가까워지는 슈퍼문 현상으로 조수간만의 차가 크게 나타나는 날이 오늘 오후여서 썰물에 자연을 만끽
하기에는 최적이다.
▼ 전복요리전문점 옥순이네 명가를 찿아 제주공항 옆 도두항으로 밀리는 차량을 따라 왔다. 케이블 TV tvN 수요미식회에서 소개된 곳.
▼ 해녀가 운영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전복물회, 성게미역국,전복뚝배기가 대표메뉴다.
▼ 전복코스로 한상 받았다. 이 집에 손님이 많이 찿는 이유를 아는데는 얼마 걸리지 않는다.
▼ 전복회+소라,문어,해삼,멍게,성게알이 먼저 나오고 전복물회,전복구이에다 양념묻힌것 해서 골고루에 혀가 호강한다.
이렇게 해서 일박이일 짧은 일정이지만 알차게 마무리 한다. 제주출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인 줄 안다.
한라산 백록담을 맑은 날씨에 볼 수 있어 하늘이 도와 주었고 ,절물자연휴양림,비자림에서 힐링한 것으로 치면 몇년은 생면연장한 기분이어서 아주 좋았다. 덤으로 느끼는 제주 바다는 머리를 맑게 해 주니 고맙다.
비록 돈사돈에서 흑돼지연탄구이는 못먹었어도 해장국부터 전복물회까지 입이 호강하는 음식에 일박이일이 아쉽더라.
다음에는 이번에 못 먹은 통갈치조림,고등어조림,옥돔구이,돔베국수......맛보자고 했다.
그리고 서로의 눈빛에 따뜻함이 더해 가서 이곳에 온 목적도 충분히 달성되었기에 고맙고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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