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랑호에서 낙산사로 넘어 온다. 설악,금강대교를 지나 7번 국도랑 만나고 40여분 타고와 주차장으로 들어온다. 2005년 4월4일 강원도 양양 사교리 일대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5일 천년고찰 낙산사를 삼키는 장면을 안타깝게 바라 본 적이 있다. 그후 9년에 걸친 복원의 노력으로 지금의 모습을 구축했다. 한참의 시간을 건너서 찾은 낙산사다. 바다에서 가파르게 솟은 곳에 다소곳이 앉은 의상대의 고고한 맛이 있고, 화재를 비켜간 홍련암의 신비함도 맛이 있다. 기원을 들어주십사 머리조아리는 이들을 포근한 미소로 내려보는 해수관음상... 이들을 이어주는 길에서 나눈는 우리 식구들의 대화도 무게감이 있다. 길에서 길을 묻는다는 문구가 여기에도 새겨져 있다.
일본에서 생활하게되면 그쪽에서 상견례하자고 하겠네라고 그 아가네 부모의 얘기가 있었다는 말이 씨가 되어 아들과 그 아가를 대변인으로 해서 날짜와 장소와 메뉴까지 정해 버린다. 어제 개략적인 이야기가 있어서 속전속결로 진행한다. 아직 시간이 있어 여름이 가고 나서 해도 괜찮을 것 같은 내 생각과는 달리 식장 잡는데 애로가 있을 수 있단다.상견례는 당연히 하고 날짜는 잡아야 한다는 이유가 타당성이 있다. 그려 이런 의식도 지나가는 과정이지만 정작 중요한 건 앞으로 둘이가 재미있게 살아가는 동기가 계속 만들어 지길 바라고 주위 소중한 인연에 소홀함이 없기를...
낙산사 주지로 있던 정념스님이“많은 분들이 놓치고 사는 것이 있어요. 십자가나 불상은 사실 나무나 돌덩이에요. 거기에다 대고 살려달라고 빌면서, 정작 자신들을 진짜로 구원해줄 주변사람에겐 소홀한 거죠. 실제로 자신을 살려줄 사람은 바로 옆에 있는데, 잘 몰라요. 주변사람한테는 마구 대하면서 정작 십자가와 불상 앞에선 잘해요. 행복과 불행이 정해지는 건 생각의 차이’입니다" 라고 한 글을 보니 고개가 끄덕여 진다. 믿는 형태는 틀려도 궁극적인 목표는 같을 터...
1. 누구가 : 김여사와 아들 셋이서
2. 언 제 : 2017년 07월 9일(일) 해빛 강함
3. 어디로 : 양양 낙산사
4. 얼마나:
낙산사[洛山寺]해변에 위치한 특이한 구조를 갖춘 사찰로, 우리나라 3대 관음기도도량(강화 보문사,남해 보리암] 중의 하나이다. 낙산은 범어 보타락가(補陀落伽, Potalaka)의 준말로서 관세음보살이 항상 머무르는 곳이라는 의미이다. 671년(문무왕 11) 화엄종의 개조(開祖)로 불리는 의상(義湘)이 창건하였단다. 낙산사 창건 설화에 의상과 원효의 표현을 보면 그 시대를 정치가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보인다. 자유로운 사고의 원효보다는 모범생 같은 의상이 신라가 바라던 상이였던 게지.
▼낙산사안내도. 먼저 이 그림을 보고 갔더라면 한바퀴 쉽게 돌았을 것을. 홍예문-원통보전-해수관음상[관음전]-보타전
-다래헌-의상대-홍련암-홍예문-산불체험관의 코스가 모범 답인 둣 한데 나는 내 발길 가는 대로 의상대 부터 찾았다.
▼ 觀音聖地洛山寺 일주문
▼ 꿈이시작되는 길이 있고, 꿈이 이루어지는 길도 있다.
▼ 김여사 입장권 사오랬더니 입장권은 매번 내몫이라며 입이 삐쭉. 3,000원/인.
▼ 세심대는 마음을 씻는 곳이다.
▼ 홍예문은 1467년에 축조되었다고 전하며, 그 위의 누각은 1963년 10월에 지은 것이나, 2005년 대형 산불로 소실되고 2006
년에 다시 지었다. 홍예문을 조성하고 있는 26개의 화강석은 축조될 당시에 강원도에는 26개의 고을이 있었는데, 세조의
뜻에 따라 각 고을에서 석재 하나씩을 내어 쌓은 것이라고 전한다
▼ 보타전은 원통보전, 해수관음상과 더불어 낙산사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관음성지임을 상징하는 불전이다.
▼ 전통차와 커피, 생과일주스, 빙수로 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낙산다래헌.
▼ 의상대는 의상스님이 중국 당나라에서 돌아와 낙산사를 지을 때 이곳에 이르러 산세를 살핀 곳이며 의상스님의 좌선 수행처
라고 전하는데 명당자리를 잡으셨네. 소나무와 바다가 어우러진 풍광이 환상이다.
▼ 의상대 뒤의 옛소나무와 지금 나무와의 차이.
▼ 당신이 있어 정말 행복합니다.
▼ 낙산사홍련암(洛山寺紅蓮庵) 의상대사가 관음보살을 만나기 위해 바닷가 동굴 관음굴로 들어가 기도하던 중 붉은 연꽃
속에 나타난 관음보살을 만나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 관음굴 위에 홍련암을 만들었고 천년고찰인 낙산사의 모태가 되었다고
전해진다.
▼ 양양 낙산사 의상대와 홍련암은 송강 정철(1536~1593)의 <관동별곡>에 소개된 관동팔경 가운데 하나로 과거부터 수
많은 시인묵객들에 의해 수려한 풍광으로 사랑받아온 명승지이다. 특히 동해 일출경이 유명한 것은 모르는 이가 없을 터이다.
▼ 홍련암에서 의상대를 배경으로.
▼ 홍련암만 화재를 바켜갔다는 내용과 無病最利 知足最富 厚爲最友 泥洹最樂 [병이 없는 것이 가장 큰 이익이요, 만족을
아는 것이 가장 큰 재물이다. 후덕함은 가장 큰 친구요, 열반은 최상의 즐거움이다.]이란 法句經의 구절도 있다.
▼ 보타전 옆으로 난 길을 따라 높이 16m의 거대한 해수관음상을 찾아 온다. 워낙 거대한 불상이어서 이제는 낙산사의 상징이
되어 버린 불상이다. 그러나 이 불상은 그리 오래된 불상은 아니다. 1972년부터 제작을 시작해 5년 뒤인 1977년에 완성한
불상으로, 무려 700여 톤의 화강암이 들어갔다고 한다. 거대한 불상이지만 조각이 섬세하고 단아한 이미지여서 낙산사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 불상이라 가 보자고 했더니 혼자 다녀오세요 한다. 이런 00자들...
▼ 낙산해수욕장
▼ 한 마음으로 그 이름을 부르면 간절함에 한가지 소원은 들어 준다는 관음보살이라니 많은 사람들이 손 모아 머리 조아리는 구나.
▼ 원통보전이 있는 곳.
▼ 낙산사에서 가장 큰 건물인 보타전으로 다시 나온다. 이 건물은 과거에는 없던 건물로 이 건물 앞의 이층누각 보타락과 함께
1990년대에 세운 건물이다. 보타락 옆에서 기다리는 모자.
▼ 원통보전을 보러가지니 쏟아지는 말. 불교를 믿는 것도 아니면서 구석구석 다 찾아디니느냐는 둥, 하나 쯤은 안 보고 지나쳐야
다음에 다시 온다는 둥... 원통보전 앞에 있는 낙산사 칠층석탑(보물 제499호)과 기와와 흙을 차례로 쌓아 올린 담장 중간
중간에 둥근 화강석을 끼워 넣어 둥근 별무늬를 만들었다는 별무리 담장은 봐야하는데 에이구ㅎㅎ
▼ 불타버린 범종각의 남은 돌기둥과 동종의 잔해를 흔적으로 남겨 두다.
▼ 화재이후 남은 기와를 쌓아 만든 천지인 3개의 상징탑. 천년 고찰 낙산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화재와 복원을 반복
한 곳일텐데 이제는 그만 불과의 인연을 끊길 바란다.
▼ 꿈이 시작되는 길을 따라 가며,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아들의 꿈들이 무리없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아비의 마음을 길에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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