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합의 명분으로 각자의 시간을 조율해서 1박2일 제주도행히기로 한 날 중에 첫날은 한라산 등반이다.
06:25발 비행기여서 05:50분까지 김포공항에 도착하려고 택시를 탄다. 기사양반이 차림새를 보고는 한라산 가시나 보네요 부럽습니다고 인사 건네기에 동료들과 좋은 시간 가질려고 간다고 답한다.
20분으로 착각을 해서 일찍 나선데다 막힘이 없이 내달려서 5시가 겨우 넘어가는 시간에 도착한다. 삼십분이 채 안 걸린다.
일정표를 다시 보고 목적지들에 대한 검색을 할 여유가 있어니 이른 것도 괜찮다.
렌트카를 인수하여 은희네해장국에서 아침을 먹고, 백록담까지 갈 수 있는 두개의 코스 중에 성판악코스를 왕복하는 것으로 일정을
잡았다. 점심은 입구휴게소서 준비한 김밥과 곡차로 간단히 떼우고 저녁은 제주 맛집 중 하나인 돈사돈에서 흑돼지 오겹살을 맛 볼
작정이다. 롯데 불가마사우나나 도두해수파크 중 택1하는 것도 오늘 행사 중의 하나다.
시간과 장소를 야무지게 짠 것은 일행 중에 제주 출신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1. 누구가 : 회사 임원과.
2. 언 제 : 2017년 05월 26(금) 맑음.
3. 어디로 : 한라산[漢拏山, 1950m]
4. 얼마나 : 7시간 57분(식사 휴식시간 포함)
한라산 동쪽코스인 성판악탐방로는 관음사탐방로와 더불어 한라산 정상인 백록담 을 오를 수 있는 탐방로이다. 한라산 탐방로 중에는 가장 긴 9.6㎞이며, 편도 4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성판악관리사무실(해발750m)에서 출발하여 속밭, 사라오름입구, 진달래밭대피소를 지나 정상까지는 대체적으로 완만한 경사를 이루어 큰 무리는 없으나 왕복 19.2km를 걸어야 하기 때문에 체력안배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하산은 관음사 코스로도 가능하다.
▼ 이동경로 : 성판악관리사무소 - 속밭대피소 - 사라오름입고 - 진달래대피소 - 정상(동능) - 원점복귀
▼ 07:55 계획된 시간에 한치의 오차도 없이 공항을 나온다. 미세먼지 농도 좋음이고 날씨는 쾌청이다. 한라산이 저리 선명한 날은
많지 않는데 모두 복 받았단다,
▼ 예전에는 공항 주차장에서 렌트를 했는데...... 차량 렌트 장소가 공항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5분거리에 있다.
▼ 제주 맛집 연동 은희네해장국 2호점. 도네에 7개의 체인점이 있단다. 성판악 가는 길에 가장 가까운집이다. 선지가 들어있는 소고
기해장국이 주 메뉴.
▼ 09:38 성판악 도착. 휴게소에서 김밥, 식수2통씩 베낭에 넣고 키피 한잔 마신다.
▼ 제주도가 아니라고 할까봐 바람이 새차다. 태극기 날리는 것도 그렇고 길 건너 물오름의 나무 흔들리며 내는 소리도 상당하다.
▼ 10:04 산행시작. 진달래밭대피소에서 하절기는 13:00이후 정상 산행을 통재하니까 부지런히
▼ 공기의 색깔이 틀리고 맛이 다르다. 저절로 힐링되는 기분...
▼ 진달레 휴게소까지가는 모노레일. 보급품을 싣고 요란하게 한동안 같이 간다.
▼ 11:10 속밭대피소. 영역표시하고 진달래밭으로 고.
▼ 11:11. 한시간 40분 걸리면 13:00까지 간당간당하다.
▼ 승과 패. 바람에 맞서서 꺽이고 순응헤서 휘어지고의 차이.
▼ 11:46 사라오름 전망대 갈림길. 여기서 600m, 20분 거리에 산정호수가 있다. 내려올 쯤에는 지친 몸이라 귀찮아 지나칠 것이 뻔해
서 오르는 길에 들러 봄이 좋은데 정상 가는 시간이 팍팍해서 통과다.
사라오름(1324m)은 백록담 아래에 자리했다. 제주도 내 386개의 오름 중에서 가장 높은 오름이다. 이 오름은 정상 분화구에 물이
고여 있다. ‘작은 백록담’이라 부를 수 있을 만큼 비밀스러운 호수가 분화구 속에 숨겨져 있다.
▼ 12:24 진달래밭대피소.
▼ 컵라면은 1인당 2개만 판매, 개당 1,500원.
▼ 13:00에 등반을 통제하니 빨리 출발하라는 안내방송이 반복된다. 정상까지 한시간 반이 걸린단다.
▼ 12:37 진달래밭안내소 출발.
▼ 털진달래.
▼ 맑음이 고맙어라. 풍력기가 많이 선 것을 보니 신에너지홍보관이 있는 구좌방면이 아닌가 싶다.
▼ 외국사람들도 상당수가 된다. 모자를 잘 잡지 않으면 어디로 날라갈 지는 장담 못한다.
▼ 14:12 백록담이 보이는 동능정상에 올라 선다. 가뭄은 백록담에도 있고 바람에 목 말라 한다.
옛날 힘이 세고 활을 잘 쏘는 사냥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날은 이상하게 사냥이 신통치 않았습니다. 온종일 산을 뒤져도 새 한 마리 잡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빈손으로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마침 새 한 마리가 바로 머리 위로 지나가 맞은편 바위 위에 앉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재빨리 활의 시위를 당겼습니다. 그러나 새는 맞지 않고 포르르 날아가더니 좀 떨어진 바위 위에 앉아 버렸습니다. 사냥꾼은 다시 한 발의 활을 더 쏘았습니다. 그러나 허탕이었습니다. 화가 난 사냥꾼은 다시 세 번째 시위를 당겼습니다. 그런데 그 화살은 새를 맞히지 못하고 낮잠 자는 해님의 배를 맞히고 말았습니다. 화가 난 해님은 벌떡 일어나면서 사냥꾼이 서 있는 한라산 정상을 걷어찼습니다. 그 바람에 산꼭대기가 휙 잘려나가 앞 바다가에 떨어졌습니다. 그것이 안덕면 사계리 지경 바닷가에 있는 산방산이 되었고, 한라산 정상은 움푹 들어가 버렸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 관음사방향 하산로.
▼14:24 바람도 세차고 14:30분까지 하산하라고 종용을 하니 빨리 돌아서는 게 상책.
▼ 관음사 방향이 경치도 좋고 짧지만 차 땜시 성판악으로 원점복귀 하산.
▼ 15:45 돌아 온 진달래밭 대피소.
▼ 삼나무 숲
▼ 이전에는 이곳이 넓은 초원지대여서 주민들이 우마를 방목하며 마을 목장으로 이용하던 곳이었으니 지금은 삼나무와 소나무가
우거져서 옛모습은 없단다.
▼ 돌 먹는 나무가 여기도 있네...
▼ 18:01 하산완료.
▼ 성판악이 해발 750m. 고도 1,200m를 오르내리는데 8시간 가량이 소요되었다.
▼ 예정보다 한시간이 늦어져서 콘도 들어가는 사간을 감안해서 사우나는 생략하기로 하고 제주 흑돼지의 맛집 돈사돈을 찿아간다.
저녁 중간시간인 오후 7시여서 그런지 주차장에는 차량이 넘치고 대기하는 사람들이 줄서 기다린다. 한시간은 족히 대기해야 된다
기에 여기서 먹는 것은 포기한다. 숙소 근처 동네 식당인데 그곳에서 먹은 오겹살도 맛있다고 해서 협재 쪽으로 방향을 돌린다. .
▼ 찿아 온 곳은 깡통연탄구이 홍돈 한림점이다. 아들 같은 젊은 사장이 구워 주는 두툼한 목살과 오겹살을 멧젓에 찍고 백김치나 절인
깻잎에 부추김치랑 싸서 먹는 맛이 묘하다. 그기에 오늘 올라본 한라산 한잔 첨가하니 호화로운 식당보다 낫다. 이것이 단합이다
싶고 그렇게 오늘은 간다...
'산오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천 백만송이 장미 공원, 춘의산 (0) | 2017.06.05 |
---|---|
숲과 마음이 하나되는 곳 절물자연휴양림,절물오름 (0) | 2017.05.30 |
동막에서 오른 마니산 (0) | 2017.04.09 |
대모산,구룡산 봄나들이 (0) | 2017.04.02 |
남한산을 찿아서 (0) | 2017.03.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