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러가기

화천 산천어 축제

자어즐 2016. 1. 11. 10:32

 

동생에게서 담아놓은 고추장 가져가라고 기별이 온 모양이다.

김여사 내일 어디로 행차할 계획이 없으면 춘천이나 다녀오자고 하는 투가 협박조에 가깝다.

밥이라도 옳게 얻어 먹으려면 다소곳이 다녀오는 것이 신상에 이로울 듯해서 따라나선다.

경인고속도로와 올림픽대로로 해서 서울춘천간고속도로를 타는데 막힘이 없어 2시간 안쪽에 목적지 도착이다.

잠시 회포를 풀고 막국수 먹으러 찿은 곳이 춘천막국수체험장이다. 동치미 시원한 국물 더해서 먹는 맛이 별미라서 입이 즐겁다.

그리고는 화천산천어축제가 어제부터 시작했으니 사람구경하러 가자며 잡아 끈다.

얼떨결에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우뚝 선 얼음나라 화천의 축제 현장으로 들어간다. 슝~  

 

1. 누구가 : 준이내외와 김여사(집사람)랑

2. 언   제 : 2016년 0110일(일요일).  

3. 어디로 : 춘천+화천

 

올 겨울 유례없는 이상고온 현상으로 40년 만에 제일 따뜻한 날시에 얼음이 얼지 않아 겨울축제들이 줄줄이 취소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하지만, 갑자기 몰아친 한파에 활기를 되찾은 곳이 있다. 바로 ‘화천 산천어 축제’! 매년 1월이면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몰려들어 얼음을 깨고 산천어를 낚는 북새통에 미국 CNN에서는 ‘겨울 7대 불가사의’로 보도하기도 했다.

해외 언론에 알려진 후,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 작년부터는 각국의 통역사들을 배치한 외국인 전용 낚시터가 생겼을 정도란다.얼음낚시만이 아니다. ‘화천 산천어 축제’의 묘미는 ‘산천어 맨손잡이’. 수많은 이들이 반팔, 반바지 차림으로 차가운 물속에 들어가 맨손으로 산천어를 잡는 장관이 연출된다. 

꽝꽝 언 1.8km의 광대한 축제장은 크게 얼음낚시터, 눈·얼음체험장,천변 부대시설, 화천읍내 문화행사장으로 나눌 수 있다. 워낙 넓기 때문에 축제장의 지리 정보와 동선, 스케줄을 미리 정하지 않으면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시간을 낭비하기 십상이다. 따라서 방문 전 산천어축제 홈페이지에서 중요 정보를 입수하거나, 천변 중앙에 자리한 종합안내센터에 먼저 들러 지도를 받고 축제장 정보를 안내받는 것이 좋다.

 

 

▼ 아침을 건너 띄었고 점심시간도 가까워지고 배에서 신호가 온다. 기왕에 여기 왔으니 춘천에서 맛 봐야할 것 중에 메밀국수를 먹었

   으면 해서 춘천막국수 체험박물관을 찿는다. 색다른 건물 외관의 모습은 맛국수를 뽑아내는 재면기와 가마솥 모양이다.

 

▼ 1층 박물관은 막국수의 원료인 메밀이야기와 조리기구등으로 구성된 아담한 규모다. 막국수(메밀국수)의 진실과 거짓 이야기.

 

 

▼ 왼쪽기둥은 멧돌을 형상화한 형태이고 전시실 모습이다.

 

 

 

 

 

 

 

▼ 체험코너에 있는 이솟대는 막국수와 무슨 연관인지 아는사람?

 

 

▼ 2층은 막국수 체험장이 있고 식당도 겸하고 있다. 막국수에 동치미국물 더해서 먹는 맛이 깔끔하고 괜찮아서 배가 터진다.

 

▼ 주인장의 "이리와" 소리에 몰려드는 닭들. 모이 주는 지를 용하게 아는 걸 보니 훈련과 습관 대단하다 싶다.

 

 

▼ 화천 산천어 축제 행사장 안내도

 

▼ 전날(1/9)부터 시작된 축제가 개장 이틀에 25만 인파가 왔다한다.

 

▼ 얼음낚시터와 얼음 썰매장 

 

▼ 푸근한 날씨 탓에 겨울축제들이 취소되었다는 소식도 있었지만 이곳은 두꺼운 곳이 28cm의 얼음이 우려를 없애고 정상운영된다고.

 

▼ CNN에서 세계겨울 7대 불가사이라고 소개했다는데 그 의미가 뭔지?

 

▼ 산천어구이터와 회센터를 운영하여 잡은 산천어를 즉석에서 구워주고 회를 쳐준다.

 

 

 

 

▼ 일만개가 넘는 얼음 구멍에 낚시줄 드리운 사람들. 열심히 낚시줄을 까불어 봐도 한동안 환호는 들리지 않는다.

 

▼ 산천어축제 얼음낚시터인 화천천에는 10여톤의 산천어가 매일 방류하고 있다.

 

 

 

 

 

 

 

▼ 하늘가르기(짚라인) 산천어코스200m 12,000원/성인1(상품권 5,000원 지급).

 

 

예전부터 바다 배낚시든 방파제 낚시든 민물낚시든 선수들 따라서 갈 때마다 나만 거의 물고기 얼굴을 구경 못하니 낚시에 취미를 붙이지 못했다. 그렇다해도 얼음반 사람반인 낚시터에 구멍하나 차지하고 손을 까불까불해서 산천어 낚는 손맛과 입맛의 유혹이 상당하다. 여기는 준비없이 올 것이 아니라 안내문을 꼼꼼히 챙겨보고 1박2일 정도의 시간을 가지고 골고루 체험을 해야 재대로 축제를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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