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오름

단양 제비봉에서의 비경.

자어즐 2015. 12. 22. 21:35

 

한달 전에 친구들과 구담봉 옥순봉 가면서 지났던 길이고  구담봉 전망데크에서 주위 경관을 눈에 담아둔 터라  낯설지는 않은 곳으로 금호산악회의 송년산행에 따라나선다. 먼저 제비 몰러 나간 사람들의 사진에는 구비 도는 충주호와 동양화 같은 봉우리들이 맛깔나게 그려져 있다. 그기에다 암릉길에 전시된 분재같은 소나무들의 행열도 멋을 더하니 이번 산행길도 기대가 크다.

며칠동안 달갑지 않는 일로 내내 기압골이 낮은 김여사 이번에는 내키지 않는다는 것을  기분 전환하자며 꼬득여 같이 제비 몰러 나간다. 

 

1. 누구가 : 김여사(집사람)랑 인천 금호 산악회를 따라

2. 언   제 : 2015년 1220일(일요일). 흐림

3. 어디로 : 월악산 제비봉[721m]

4. 얼마나 : 3시간 20(휴식시간 포함)

 

▼ 이동경로 : 제비봉탐방센터-(암릉구간)-제비봉 정상-구미어름골

 

▼ 09:28 중앙고속도로 단양IC로 나와서 장회나루 제비봉탐방로 입구에 도착하다.

 

▼ 탐방로 길 건너에는 충주호 유람선 선착장(장회나루)의 안내판 요란하다.

 

▼ 09:37 간단히 몸풀기하고 제비봉 공원지킴터를 들머리 삼아 경사가 재법되는 통나무 계단길 오름으로 산행에 나선다.

 

▼ 계단길 끝에서 좌로 암릉길 접어들어 뒤로 고개 돌리면 호반을 끼고 조각해 놓은 듯한 구담봉이 눈에 속 든다. 좌측은 장회교를

    지나 계란재로 이어지는 36번국도.

 

▼ 넘어가는 봉우리 봉우리에 철계단의 이음선으로 연결되고 암릉으로 만들어진 그것들의 자태가 당당해 보인다.

 

▼ 09:51 전망데크에서 보는 장회나루 주변 풍경은 한폭의 동양화가 따로 없다. 구담봉,등잔봉 사이로 굽어지는 충주호의 줄기도 시원

    하다. 하산주 한순배할 구담봉 식당도 주차장 옆에 붙었다.

 

 

 

 

 

 

말목산아래 두향이 묘가 있을텐데 어디쯤인고..말목산 둥지봉 가은산.금수산...

 

 

 

 

▼ 주위 자연의 그림 둘러 보노라니 어느 양반의 불방에서 산은 종합병원이란 말이 생각난다.

 

▼ 무릎이 안 좋아서 불편을 느끼던 사람이 꾸준히 산을 찿아 무릎 근육울 강화시켜 치료해 주니 정형외과요, 고혈압 당뇨의 혈당 조절

    해 주니 내과요, 정신 건강 챙겨 주니 신경정신과라......

 

▼ 월악산 영봉 찿기.

 

 

 

 

▼ 배은망덕한 사람 땜에 심사가 뒤틀려 있는 김여사 아직 풀리지 않는 모습이다. 안 올려는 걸 기분전환하자고 데려 왔는데...

    김여사의 성격상 대충은 없을 게고 정성껏 돌본 사람의 보호자로 부터 뒷통수를 맞아 엄청 마음이 아프단다. 별일 없을테니 잊으

    버리시게 김여사.

 

▼ 10:23 암릉길과 계단이 교차하고 자꾸 뒤로 눈길 가고 그래서 시간 자꾸 가도 물 한잔,곡차 한잔의 여유도 더한다.

 

▼ 남서쪽의 월악산 방향 산 그리메.

 

 

▼ 암릉길 가에 분재 같은 소나무들이 군데군데 앉아서 바위와 색깔의 조화를 만든다.

 

▼ 10:32 출발한 지가 55분이나 되었는데 1km라면 구경거리가 많았다는 얘기다.

 

 

▼ 10:43 제비봉 0.8km 암릉구간이 끝나고 우측으로 가파르게 내려서는 길.

 

 

▼ 10:48 우잉. 여기도 제비봉 0.8km이면 5분동안 재자리 걸음한 셈이다.

 

▼ 나무가 자라도록 이 뿌리들은 오랜 시간동안 인고의 세월을 보내고, 앞으로도 추위와 가뭄과 사람들에게 아픔의 시간을 견뎌내리

   라. 김여사 사람들이 배은망덕하여도 나무는 아랑 곳 않고 숲을 만들고 좋은 공기 배출해 내고...그렇다네.

 

▼ 제비봉 100m 앞에다 두고. 얼음골갈림길

 

▼ 11:16 우리팀만이 아니고 제비봉을 선점한 산객들이 더러 된다. 놀며 쉬며 와도 1시간 40분 이다

 

▼ 단양팔경의 3경과 4경인 고담봉과 옥순봉에서 동남쪽 머리 위로 보이는 것이 제비봉이다.

 

 

▼ 제비봉 전망데크에서 보니 구담봉 뒤에 숨어 있던 옥순봉의 고개도 보인다.

 

▼ 말목산,가은산,금수산.

 

제비봉은 월악산국립공원의 일부다. 배를 타고 구담봉(龜潭峰) 쪽에서 보면 바위능선이 제비가 날개를 펴고 하늘을 나는 것처럼

   보인다. 본래 이름 연자봉(燕子峰)을 우리말로 옮긴 것이 제비봉이다

 

▼ 소백산 방향.

 

 

 

▼ 11:41 얼음골 갈림길에서 팀을 나누어 A팀은 사봉으로 갈 계획이었는데......

 

▼ 지도상에는 길이 있는데 주위를 둘러봐도 길을 막아 놓고 금줄을 쳐 놓은 것 밖에 없다. 길이 아니면 가지 말자며 모두 얼음골로

   하산키로 하여 아쉬운 발길 돌린다. 

 

▼ 한 참 동안 내리막 비알에 행여 미끄러질라 길 더듬이 된다.

 

 

▼ 12:12 안내목 뒤로 얼음골 입구가 어렴풋이 보인다.

 

▼ 만들려고 해도 힘들 것 같은 가지의 얽힘.

 

▼ 12:40 얼음골 500m.

 

 

▼ 끝과 시작.

 

 

▼ 12:57 하산에 1시간 15분 소요되었다.

 

 

 

 

사봉으로 갈려던 것이 어그러지는 바람에 산행을 일찌감치 마무리할 수 밖에 없어 아쉬움이 많이 남는 금호산악회의 올해 마무리 산행이다. 그러길래 많은 산객들이 얼음골에서 시작해서 제비봉찍고 구담봉,옥순봉을 연계하는 것이 이해가 된다. 가족산행이나 주위 경관을 벗 삼아 여유를 즐길 요량이면 오늘 산행 코스도 나쁘지 않고, 걸음의 수가 부족하면 단양 3,4경을 들러도 괜찮을 성 싶다.

 

▼ 13:33 후미랑 합류해서 게속된 S코스 길을 따라 장회나루 내려가는 길 옆에 있는 식당으로 이동한다. 좀전에 오르던 제비봉가는

    암릉능선을 등지고 앉은 이 곳 주위 경치가 너무 좋아서 주인장에게 물어보니 선대로 부터 물러 받은 땅이란다.

 

 

 

 

 

 

 

▼ 단양 명기 두향과 퇴계 이황의 매화와 시와 가야금으로 신분과 나이를 초월한 사랑이야기.

 

 

▼ 14:38 말목산 배경인 식당을 뒤로 하고 귀가길에 오르고 영동이 막혀서 저녁 6시가 넘어서야 버스가 아파트로 들어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