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같잖은 포근한 날씨에 걷기는 안성맞춤이 따로 없다. 동기들 모이는날 산친구가 이번주에 번개로 봄나들이 답사도 할겸해서 살랑살랑 걸을 수 있는 과천 서울대공원 산림욕장 한바퀴 돌아 보기로 한다. 멀지 않으니 집사람도 대동해서 집을 나선다. 모처럼의 데이트 인 듯 쉼 없이 귓등을 울리는 이런저런 종알거림이 싫지는 않다. 대공원역을 나와 어디냐고 카톡 날리니 국립미술관 부근에 있다고들 한다. 15분 정도 걸릴 거리라 해서 관악산 물에 비치는 호수둘레길로 경치구경하며 천천히 좁혀 나간다.
1. 누구가 : 재경대건이륙친구와 김여사
2. 언 제 : 2015년 12월 12일(토) 맑음.
3. 어디로 : 청계산 아래 서울대공원 산림욕장 둘레길
4. 얼마나 : 미술관에서 정문까지 4시간 46분 (알바 및 휴식,식사시간 포함)
▼이동경로 : 대공원역 2번출구- 국립미술관과천관-(자연캠프장 갈림길-전망광장-만남의광장)-독서하는 숲-전망데크-산림욕장입구
-호주관-동물원 정문-미술관-(차량)-대공원역
서울동물원 외곽 산속에 위치한 산림욕장은 8km(간선 6.9km, 지선 1.1km)의 길이에 4개 구간으로 구성된 휴식공간으로 맨발 산책로를 포함한 11개의 테마코스와 청계산 중턱에 오르막과 내리막, 평탄한 길이 적절히 배치되어 있어, 크게 힘들지 않은 산림욕로와 울창한 숲 등으로 서울 근교에서 산림욕을 즐기시려는 분들에게 사랑 받는 곳이다.
- 가 구간
호수관 뒤쪽
남미관 샛길까지 2.2km로 60분 소요되며, 선녀못이 있는 숲, 아까시나무 숲, 자연과 함께하는 숲, 얼음골 숲, 못골산막, 송촌산막이 있다.
- 나 구간
남미관 샛길
저수지 샛길까지 1.7Km로 50분 소요되며, 생각하는 숲, 쉬어가는 숲, 원앙이 숲, 얼음골 산막, 청계산막이 있다.
- 다 구간
저수지 샛길
맹수사 샛길까지 1.4Km로 30분 소요되며, 독서하는 숲, 밤나무 숲, 망경산막, 밤골산막이 있다.
- 라 구간
맹수사 샛길
산림전시관까지 1.6Km로 35분 소요되며, 사귐의 숲, 소나무 숲이 있다.
▼ 08:55 4호선 대공원역 2번 출구로 나온다.
▼ 대공원을 등지니 관악산 사령부가 눈 앞에 있고 뒤돌아 가는길은...
▼ 분수대가 있는 광장까지 만남의 길이라 한다.
▼ 산린욕장은 대부분은 오른쪽 시계반대 방향으로 돌지만 오늘은 시계방향 가기로 해서 친구들이 국립현대 미술관으로 오란다.
▼ 호수둘레길
▼ 용마능성,케이블능선,육봉능선...
▼ 호수둘레길로 전기코끼리 열차도 돌고 돌고. 1회 어른 1,000원.
▼ 09:48 만나고, 간단히 빈 속 다스리고, 준비해서 미술관 뒤를 돌아 출발하는데 어찌 길이 이상하다. 있는동 없는동...
▼ 10:02 인적이 거의 없는 길 찿아 오니 자연캠프장 갈림길 푯말이 반갑다.
▼ 10:15 전망광장에 전망이 없다.
▼ 11:38 가까워진 청계산 망경대를 보며 곡차 한잔하니 반 시간은 후딱 지나고 인적 희미한길 내려간다.
▼ 12:02 한참을 돌아 급경사길 타고 내려서 정상적인 산림욕로로 찿아들다.
▼ 정문으로 들어와서 산림 전시관을 출발점으로 하는 것이 산림욕장 도는 코스로 답이다.
▼ 12:14 독서하는 숲. 숲에 올 때 가벼운 책 한권 가져 왔다면 이곳에서 잠시 쉬며 조용히 독서해 보는 것이 어떨까...
▼ 사람이나 동물이 다닐수 있도록 땅위에 낸 너비의 공간인 이 길이 다른의미의 길을 생각해 보게 한다.
▼ 12:20 조절저수지로 내려가는 길.
▼ 12:31.쉬어가는 숲이 산림욕장 둘레길의 대략 중간 쯤 된다.
▼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전개되는 과정의 길 즉 내가 살아 온 길은 어떠했고 아들의 길,아비의길, 남편의길...역할의 길은 또 어떤고...
▼ 12:39 생각하는 숲에서 길을 생각한다.
▼ 12:44 전망대크.
▼ 우에 청계이고
▼ 전,좌에 관악이라
▼ 13:26 데크 위에서 점심을 챙기고 일어서는 베낭 무게 훨 가볍다.
▼ 시인 장순하의 지쳐 누은 길 “
어디에나 길은 있고
어디에도 길은 없나니
노루며 까막까치
제 길을 열고 가듯
우리는 우리의 길을
헤쳐가야 하느니.
땀땀이 실밥 뜨듯
잇고 끊긴 오솔길
신발끈 고쳐 매며
한 굽이는 왔다마는
호오호 밤부엉이가
어둠을 재촉한다.
날 따라 다니느라
지쳐 길게 누운 길아
한심한 눈을 하고
한숨 몰아 쉬는 길아
십자가 건널목에는
신호등도 없어라.
▼ 13:31 얼음골 숲. 다른 곳보다 시원함이 느껴지는 곳, 초봄에도 얼음이 녹지 않는 곳이라서...
▼ 13:44 피톤치드 왕성해서 자연과 함께하는 숲.
▼ 13:50 아까시나무 숲. 흔히 아카시아라고하는 아까시. 아카시아나무는 열대나무인데 일본의 니시아카시아(가짜아카시아)가 잘못
전해진 것이니 아까시나무라 하는 것이 맞다. 단지 아카시아꽃과 아카시아꿀이라 부를 때는 허용된단다.
▼ 한참 형님뻘인 두 양반의 망중한.
▼ 14:00 선녀못이 있는 숲.
▼ 선녀와 나무꾼을 여상시키고 이들의 만남을 주선한 사슴도 있어 옜날 옜적의 이야기를 끄집어 낸다.
▼ 14:17 산림욕장 입구, 지팡이 수거함이 이채롭다.
▼ 호주관으로 내려오며 만난 왈라루.
▼ 마사이족 물건들...
▼ 14:34 서울대공원 정문을 지키는 호랑이. 잘못 안 길로 들어 서서 입장료(성인 3,000/인)는 안 내긴 했어도 청계산으로 산행할 요량
이아니고 산림욕장 걸을 생각이면 서울대공원 정문을 통과해서 산림전시관 쪽으로 가는 쪽에 당연 한표다.
▼ 14:39 오늘 걸음걸이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입구에서 종친다.
알바랑 먹는 시간 포함해서 4시간 30분이 넘는 서울대공원 둘레길에 우리부부가 산행길 밝혀 주어 고맙고 늘 참석해서 산 모임을 지탱해주는 친구들이 있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는 친구의 밴드 글을 보고 내년에는 맹장들이 참석해서 걸음을 통해 정의 깊이가 더해지기를 기대해 본다. 좋은 날씨에 좋은 공기 마시고 좋은 친구와 더불어 걸을 수 있었슴에 기분도 조오~타.
봄나들이 예정지인 이 곳 캠핑장은 내년 3월 15일까지 폐장이고 한 바퀴 돌고난 후 뒤풀이 장소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용금액은 일인당 2,000원이고 예약일도 정해져있어 확인이 요한다.
서울대공원 캠핑장 |
이용기간 | 3월 14일~11월 30일(캠프장 사정에 따라 일정 변동 가능) |
---|---|---|
이용시간 |
09:00~19:00(당일 캠프장 이용) 13:00~익일11:00(야영텐트 이용) | |
텐트예약 일정안내 |
3.15 ~ 5.31 : 2. 12(13시)~이용 1일전까지 선착순 6.1 ~ 7.31 : 5. 1(13시)~이용 1일전까지 선착순 8.1 ~ 8.31 : 7. 1(13시)~이용 1일전까지 선착순 9.1 ~ 9.30 : 8. 3(13시)~이용 1일전까지 선착순 10.1 ~ 11.30 : 9. 1(13시)~이용 1일전까지 선착순 | |
문의전화 | 02-500-78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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