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전에 무등산 가는 산악회가 있어서 김여사랑 둘이 신청했었는데 김여사 심한 기침감기로 산행 불가의 몸상태라 할수없이 나홀로 따라나선다. 모르는 이들과의 동행에 둘이 가야 처음의 어색함이 줄일 수 있지만 가보고 싶은 산이기에 혼자 여행하는 샘치고 차량에 오른다. 무등산은 예전 광주 병과학교에서 교육받을 때,정상에 있는 부대로 견학 간 적이 있는데 당시의 기억 별로 없다. 특별한 필이 있었던 것도 아니어서 오래전의 일을 기억한다는 것도 당연히 무리다. 광주 외곽을 지날 때 정체가 있어서 예상 보다 더 소요되어 4시간 30분만에 증심사 주차장으로 들어 선다. 산악회원들의 처음 같이하는 사람에 대한 배려가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1. 누구가 : 나홀로 인천 산그리메 산악회를 따라
2. 언 제 : 2015년 10월 24일(토요일). 구름 많음+비.
3. 어디로 : 광주 무등산[無等山 1,187m]
4. 얼마나 : 6시간 13분(휴식,식사시간 포함)
무등산은 광주광역시 북구와 화순군 이서면 및 담양군 남면의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해발 1187미터에 달한다. 무등산은 높이를 헤아릴 수 없고 견줄 만한 상대가 없어 등급을 매기고 싶어도 매길 수 없다는 뜻을 지니고 있고,통일신라 때 무진악(武珍岳) 또는 무악(武岳)으로 표기하다가 고려 때 서석산(瑞石山)이라 불렸다. 이 밖에도 무당산·무덤산·무정산 등 여러 산명을 갖고 있다
2013년 3월 4일 21개 국립공원 중 재일 막내로 지정된 광주의 母山 무등산이 사람들에게 아름답다고 알려진 이유는 무등산이 펑퍼짐한 육산이면서도 산등성이 곳곳에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있기 때문이다. 천왕봉 남동쪽의 규봉과 남쪽의 입석과 서석, 이 세 암봉은 다른 산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비경이다. 무등산 정상은 ‘정상 3대’라 불리는 천왕봉, 지왕봉, 인왕봉 세 개의 바위봉으로 이루어진다
▼ 이동경로 : 증심사주차장-증심교-증심사-당산나무-중머리재-용추삼거리-장불재-입석대-서석대-중봉-중머리재-봉황대-토끼등-증심교
-증심사주차장
▼ 10:50 무등산 문패에서 이곳에 왔음을 알리고 출발하다.
▼ 버스안에서 오늘 산행경로등을 설명하고 간단한 게임으로 즐거운 분위기를 만든다. 진행자랑 가이 바이 보를 해서 마지막까지 이겼을 때
간단한 선물을 준다. 마지막에 걸린 것이 기사 양반이 이산가족 상봉 때 선물로 받은 북한 담배 한 갑이었다.
▼ 증심사 당산나무를 거쳐 중머리재까지는 3.1km 거리다.
▼ 10:58 무빈정사
▼ 11:03 증심교. 오를 때는 다리를 건너가고, 내려올 때는 건너기 전의 왼쪽길로 내려 올 예정이다.
▼ 11:11 약사사,새인봉 갈림길
▼ 증심사일주문. 시간관계상 증심사는 옆구리로 스치며 지나친다.
▼ 증심사
무등산 서쪽 기슭에 있는 절로, 기록에 따르면 철감선사 도윤(798∼868)이 신라 헌안왕 4년(860)에 지었다고 한다. 한국전쟁으로 대부분의 건물이 불타버려 1970년 대웅전을 시작으로 각종 부속 건물들을 차례로 복원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웅전, 오백전, 지장전, 비로전을 비롯하여 스님들이 기거하는 요사채가 있다. 이 중 오백전을 제외한 나머지 건물들은 역사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오백전은 대웅전 뒤에 있는 건물로 앞면 3칸·옆면 1칸 규모이다. 안쪽에는 오백 나한상을 모시고 있는데 조선 세종 25년(1443)년 절을 고쳐 세울 때 지은 것이라 전하고 있다.증심사에는 철조비로자나불좌상(보물 제131호)을 비롯하여 삼층석탑(광주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호)과 석조보살입상(광주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4호)이 있다.
▼ 11:22 당산나무.
▼ 위용을 자랑하는 이 나무는 450년 정도 살았다고 한다.
▼ 전부 중에 안면 있는 얼굴이 하나 있다. 정운산들여행클럽에서 본적이 있지만 말을 섞지 않아서 잘은 기억을 못하는 루미스다.
▼ 12:04 중머리재. 중머리재의 의미가 중의 머리마냥 나무 한 그루 없는 것을 비유한 것이라고...
▼ 실재 쉴 수 있는 재법 넓은 공터에 나무가 없다. 오른쪽 통신시설물이 있는 곳이 조금 있다가 만나 볼 장불재이다.
▼ 새인봉을 거쳐 오는 길이 맞은편이고 나무데크와 가장자리에서 끼리끼리 식사를 즐긴다. 나무데크 위에 지붕은 태풍에 휘~잉 해버렸단다.
▼ 중머리재를 나타내는 표지석쯤 되는 선돌.
▼ 55분동안 식사와 휴식시간을 장불재로 출발하는데 그 쪽에 끼어 있는 구름이 심상치가 않다. 예보에는 비는 없었는데...
▼ 13:00 중머리제에서 중봉과 장불재가는 길로 갈라지는 이정목. 회원중에 부부 한팀이다.
▼ 13:19 용추삼거리
▼ 간간이 만나는 너덜길
▼ 광주천 발원지라고 표시한 나무 판자가 형편 없어서 진위여부가 의심스럽다.
▼ 중머리재에서 장불재로 가는 구간은 가파르진 않아도 너덜길이 더러 있고 거의 대부분이 오르막이라서 땀은 좀 흘려야 한는 코스다.
▼ 13:41 장불재. 가까이에 있는 통신시설도 윤곽만 희미하니 날씨가 협조를 전혀 안해준다. 태풍에도 잘 견딜 수 있도록 잘 지어진 대피 소는
탐방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다. 해발 900미터가 넘다보니 항상 바람 잘 없을 정도로 바람이 많은 곳이고 눈비 올 때도 탐방객이 피할
수 있으며 식사도 편하게 할 수 있는 곳이다.
▼ 여기까지 어려운 걸음했는데 주위를 볼 수 없어 안타까울 뿐이고...
▼ 흩날리는 비에 베낭커버를 쉬우고 겉 옷도 걸치고,카메라도 우선 집어 넣어 둔다.
▼ 14:00 입석대. 장불재에서 금방이고 길도 괜찮다.
▼ 널 볼려고 예까지 가슴 설레며 왔는데 너의 얼굴은 왠 화장을 그리 찐하게해서 알아 보질 못하겠냐...화장 안해도 이쁘다 해줄텡데...
▼ 입석대는 무등산 정상부에서 남서쪽으로 해발고도 약 950m 정도에 위치하며, 이곳은 무등산의 가장 대표적인 주상절리대로 손꼽히며, 상징
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 매우 중요한 지질유산이다. 또한, 규모와 아름다움이 널리 알려져 있어 무등산 관광의 핵심 장소로 손꼽히는 곳이기
도 하다. 입석대는 북북서 방향으로 발달한 무등산 남서쪽의 주상절리대이다. 전체적인 규모는 약 40여 개의 돌기둥이 폭 약 120m, 높이
약 20m 정도로 발달되어 있으며, 절리면 너비 약0.6~1.2m, 절리대 너비 약 1.5m 안팎이다.
▼ 서석대로 가는 길...손상을 막으려고 야자메트로 푹신한길로 만들어 놓아도 날씨에 발걸음 편한 게 편한 것이 아니다.
▼ 승천암[昇天岩]. 하늘을 오르는 활주로 쯤 될까나...받은 은혜를 목숨으로 갚은 전설따라 삼천리의 내용인 즉은
옛날 이 부근에 암자가 있었는데 어느날 무엇엔가 쫓겨 달아나는 산양을 이 암자의 스님이 숨겨준 일이 있었다. 그런 어느날, 스님의 꿈속
에 큰 이무기 한마리가 나타나 내가 산양을 잡아먹고 승천을해야 하는데 네가 훼방을 놓았다며 만약 종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너라도 잡아
먹겠다고 했다 그런데 얼마후 어디선가 우렁찬 종소리가 들렸고 이무기는 스님을 풀어주고 바로 승천을 하였다 한다
▼ 장불재에서 서석대 일원의 풍광이 무등산에서는 최고라고 해도 오늘은 말짱 헛일이다.
▼ 14:34 서석대
▼ 서석대 주상절리대는 입석대에서 북북서쪽으로 약 400여m 정도 떨어진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입석대와 비교하여 고도가 약 100m 정도
높은 해발고도 1,050m 정도에 분포한다. 이곳은 입석대와 함께 천연기념물 제465호이며, 높이 약 30m, 너비 1~2m의 돌기둥 200여 개가
마치 병풍처럼 300~400m에 걸쳐 펼쳐져 있는 무등산의 대표적인 주상절리대이다.
▼ 서석대에서 보는 광주는 그림판으로 대신한다. 광주를 품은 어머니산의 형태를 눈으론 다음에 확인해 보기로 하자.
▼ 단절된 천왕봉을 대신해서 정상역활을 하고 있는 서석대 표지석이 있는 곳의 모습.
▼ 무등산 정상을 안보에 넘겨진 지도 꽤나 되었지만 얼마전부터 견우직녀 만나 듯 겨우 일년에 몇번 개방하고 있다. 그것도 천,지왕봉은 빼
고 인왕봉까지만... 시민에게 돌려 달란 목소리에 협의는 있다해도 언제쯤이나 가능할지 요원하다.
▼ 앞으로만 가다가 길이 없어서리 다시 빽해서 재대로 된 중봉 방향으로 틀었다.
▼ 가면으로 중무장한 서석대의 형체.
▼ 중봉으로 이어지는 길의 선이 시계가 괜찮았으면 이쁘지 않을까 상상은 멋진 그림을 만든다.
▼ 15:10 중봉. 계획대로라면 4시간 30분 산행하고 15:30분에 하산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택도 없을 것 같다.
▼ 명당에 자리 잡고 계신다. 더 좋은 곳 찿아 이사를 하면 좋을텐데...
▼ 중머리재가 보이기 시작.
▼ 15:48 중머리재. 우측으로 올랐다가 내려 올 땐 좌측 길이다.
▼ 중머리재 바로 아래 갈림길에서 토끼등으로 하산.
▼ 누리장나무의 열매. 이 나무의 꽃말은 친애, 깨끗한 사랑 이라는 뜻이 있고, 꽃의 이쁨과 누린냄새. 어린 잎의 맛, 열매의 아름다음.약의
효능까지 다섯번 놀래키는 나무란다
▼ 너덜겅은 돌이나 바위가 많이 흩어져 있는 비탈이란 예쁜 우리말이다.
▼ 16:09 천재단 갈림길에서 천재단이 100m이니 후다닥 다녀온다. 왕복하는데 3분 소요다.
▼ 공터 한곳에 낮으막한 돌탑이 전부다. 마니산이나 태백산의 반 정도는 생각했는데...
▼ 천재단 갈림길에서 2분 거리의 봉황대.
▼ 딱딱딱 소리에 찿아낸 딱따구리 급한마음에 셔트를 눌렀는데 촛점이 잘 못 맞았다 에고...다시 맞추는데 후두둑 날랐다.
▼ 16:23 토끼등.
▼ 동화사터 바람재로 통하는 길인 듯 한데 단풍이 옳게 들면 단풍터널이 멋지겠다. 유독 이곳은 푸른 단풍잎 그대로다.
▼ 후미를 기다리는 산대장. 한참을 기다렸을 게다.
▼ 16:57 증심교를 다시 만나다. 오전에 그많은 사람들 어디로 숨었을 꼬. 렌즈에 앉은 습기에 사진도 습기 먹었다.
▼ 17:03 처음과 끝은 國立公園 無等山 표지석으로 해 본다. 하산식을 위해 보리밥 뷔폐집인 행복식당을 찿는다
둘이가 아님을 불사하고 따라 나선 오늘의 무등산행은 아쉬움이란 말로 압축한다. 분명 일기예보에는 구름만 있었는데 기상청의 실수인지 가장 경치가 좋다는 곳에서의 흩날리는 비에 눈의 즐거움도 같이 흩날려 버린다. 해남의 달마산을 찿았을 때도 내리는 비에 능선의 시원한 뼈대를 못 보도록 방해하더니 왜 이쪽으로 올 때에 유독 시샘이 많은 지 모르겠다. 살풀이라도 한번 해야 괜찮아 질려나...
그나마 입석대의 주상절리를 겉핥기로 볼 수 있어서 다행이다 싶고 처음 동행한 산악회가 그리 낯설지 않게 배려해준 회원들의 마음씀씀이에 위안한다. 어쩌면 혼자 의리 없이 갔다고 김여사의 주문에 걸린지도 모르겠다. 달마산도 혼자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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