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오름

북한산 숨은벽-백운대-원효봉

자어즐 2015. 9. 30. 22:43

 

한가위 맞아서 두 늙은 어메 보러 가는 길이 멀기만 하다. 멀기 보다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것이 맞지 싶다. 우리같이 명절에 이동하는 사람들 더 많아 진 것은 아닌지. 예전에는 설렘도 많았고 간간이 지인들 만나 회포 풀 여유도 있었던 것 같은데 어찌 요즈음은 두 어메 보는 시간만도 급급하니 통재다. 두 어메 저번에 볼 때 보다와는 약간의 차이가 있는 것 같아 입맛이 씁쓸하다. 인력으로 다 할 수 없는 일이라 치더라도 세상 이동할 때까지 마음편하게 건강하게 계셔주시기를....

김여사가 일이 있어 하루 일찍 본거지로 찿아들었다. 그러니 오늘은 홀로라서 북한산 숨은벽에나 숨어 볼려고 7시가 되기 전에 집을 나서서 전철 두번을 환승하고 불광역 8번 출구로 나와 도로 중앙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34번버스를 탄다. 모처럼에 백운대도 한번 올라가 볼 참이다.

 

1. 누구가 : 나홀로

2. 언   제 : 2015년 09월 29일 추석대체휴일(화요일) 맑음.

3. 어디로 : 북한산 숨은벽능선-백운대-원효봉

4. 얼마나 : 07시간 06(휴식.식사시간 포함)

 

▼ 이동경로 : 효자2동 버스정류소-밤골공원지킴터-해골바위-구멍바위-백운대-백운봉암문-상운사-북문-원효봉-원효암-서암문-탐방지원

                  센터-북한산성입구버스정류장

 

▼ 효자2동 버스정류소에서 내려 100m 진행방향에 국사당 간판을 보고 우회전. 밤골로 들어선 길가에 널려 있는 밤송이 껍질을 보니 밤골의

   유래가 보인다.

 

08:55 밤골공원지킴터. 

 

백운대 가는 두 갈레에서 사기막골 입구 방향을 택한다.

 

아치 다리 아래 개울엔 올 봄부터의 가뭄 땜에 물 하나 없이 바짝 말라 있다. 

 

▼ 09:20 삼거리 이정목에 백운대 방향을 보고 20분 정도 땀 흘리니 쉼공간 하나 있고, 영양보충에 5분 할애한다.

 

▼ 나무가지에 가려 상장능선이 보일듯 말듯 좌에서 함께 가더니만 뚫린 공간에 모습 드러낸다. 뒤에 오봉과 도봉산 사령부도 고개만 내밀고.

 

▼ 사기막골. 뒤에는 개명산.

 

 

▼ 10:04 해골바위를 우회해서 마당바위 올라선다. 당겨본 해골바위 눈에도 물이 말라 있다.

 

▼ 인수봉의 북벽 설운벽과 백운대 사이에서 역광으로 근육질 몸매 자랑하는 숨은벽.

 

 

 

▼ 그냥가기 섭섭하여 마당바위에서 멋진 장면을 배경으로 주위의 아무나에게 셧트 한번 눌러달라고 부탁한다.

 

 

 

 

▼ 더 솟아 오른 오봉과 도봉산 자운봉 그리고 수락산... 

 

 

▼ 돌고래 같이 생긴 바위도 있고 그 옆으로는 천길 낭떠어지라서 보는 사람은 오금 저리는데 정작 그 곳을 지날 때는 그런 느낌 없다. 

 

 

 

▼ 백운대 태극기 찿기.

 

 

 

 

 

 

▼ 수락산 한쪽에서 도봉산 우에를 수 놓은 새우 닮은 구름이 점점 흐트러 진다.

 

 

▼ 설교벽과 숨은벽.

 

▼ 오늘은 헬기 소리 없나했더니만 오늘도 어김없이 빨간색 헬기가 다다다닥....

 

▼ 10:44 구멍바위로 내려와 장비 없이 갈 수 없는 숨은벽능선을 우회한다. 우틀해서 왼쪽으로 원을 그리 듯 진행하면 얼마 안되어 오르막

   계곡길을 만난다.

 

▼ 대동샘. 수질은 어떨지 몰라도 먹어 본 한모금은 시원하기 그지 없다.

 

 

▼ 오르막 계곡의 끝자락.

 

▼ 11:11 데크계단 위에서 보는 앞쪽의 전경.

 

 

이보시오. 그리로 가면 어데로 가는 거요?

 

▼ 서울위 시내가 보이는 한 바위에 자리를 잡고 앉아 시간상 약간 이름 점심상 차린다.

 

▼ 김여사가 김밥 한줄 꼭 사가라며 신신당부하기에 불광역에서 34번 버스로 환승하기 전에 산 것이다. 김여사가 준비해준 차례음식에 떡,

   과일 음료수 한캔...숨은벽에 내가 숨었다.

 

▼ 30여분 나홀로 식사를 즐기고 마무리 하는데 안면있는 양반들이 지나간다. 정운산들여행클럽의 친구들이다. 안부만 서로 전하고 가던 길로

   간다. 같은 방향이었으면 길동무했을 텐데. 베낭을 메고 위를 보니 단풍이 든 나무도 옆에 있더라.

 

▼ 백운대로 넘어가는 길에 보는 인수봉에는 사람들이 더러 붙어 있다.꼬물꼬물 거리는 것이 영판...

 

노적봉 뒤로 산성주능선.

 

 

▼ 오르내림이 겹쳐지는 병목현상이 한군데 있어서 백운대 찍는데는 재법 시간이 소요된다.

 

 

 

 

 

 

 

 

▼ 12:32 백운대정상. 예전에는 바위에 표시글이 없었는데 언제 표지석으로 둔갑을 시켰는지.

 

▼ 어렵게 한장 건진다.

 

 

 

▼ 염초봉,원효봉.

 

▼ 백운대의 휴일 일상.

 

▼ 남산타워뒤로 청계산,관악산,삼성산...

 

 

▼ 드문드문 외국에서 온 젊은이들도 섞여서 오르내린다.

 

▼ 겁없는 아줌씨가 주위 시선을 집중시킨다. 에구 저저저저...떨어질라!

 

 

▼ 우리동네 계양산도 멀지 않고...

 

▼ 용출봉아래 국녕사.

 

 

 

▼ 북한산에 단풍이 이쁘게 들려면 시간이 한 보름은 족히 필요할 듯 하다.

 

▼ 13:03 백운봉암문.

 

▼ 13:36 약수암아래 쉼터에서 10분간 휴식하고 다시 출발.

 

 

▼ 13:59 원효봉 갈림길. 이 곳이 안 나오길래 지났는지 안 지났는지 휏갈려하다가 만나니 무척이나 반갑다. 원효봉으로 고고싱.

 

▼ 까지꺼 아는 것 여기다가 묻어 두고 가지 뭐.

 

▼ 나홀로가 좋은 점은 가고 싶으면 가고 쉬고 싶으면 쉬고...그래서 좋은데 상운사에 들러는 것도 내마음이다. 

 

 

 

 

▼ 아이 못 낳은 사람의 소원을 들어준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약 400 살의 향나무.

 

▼ 14:30 북문. 의상능선으로 해서 12문을 하고 있다는 두 산객을 마중하는 한사람의 얘기들에 어제 서암문부터 12문 했을 울 칭구들 모습을

    떠올린다. 몇명이 이곳을 통과했을꼬?

 

 

▼ 14:40 원효봉은 오늘도 실망시키지 않는다. 염초봉 백운대 만경대 노적봉.

 

 

 

▼ 송도 앞바다도 보이고 계양산이 선명하니 오늘 시계가 아주 좋다.

 

 

 

 

▼ 원효봉 전봉. 

 

 

▼ 인천앞바다를 당겨본 모습.

 

▼ 15:12 원효암.

 

 

 

▼15:34 서암문. 원효암에서 내려오는데 25분이라 다소 지루하다.

 

▼ 15:48 둘레길에서 원효봉 갈림길.

 

 

 

▼16:01탐방지원센터. 밤골공원지킴터에서부터 7시간 6분 동안 산에서 나 홀로 놀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