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성문 환종주는 한번 한다 한다 하면서 미루고 못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우리 친구들 북한산12문 종주 하자길래 얼씨구나 좋다고 OK한다. 북한산성입구 07:00 집합으로 공지되어, 첫 전철로 출발해도 무리여서 약속시간 30분 연장 요청까지 합의되었다.
첫 전철을 탄다. 승객이 많지 않을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앉을 자리가 없어 잠시 의아해 진다. 나 같은 사람 뿐 아니라 토요일 이른 시간에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음에 놀란다. 두번의 환승으로 불광역에 도착하여 34번 버스를 타느냐 아님 구파발역에서 택시를 이용하느냐 고민은 30분 연장된 시간이 유효해서 버스로 산성입구까지 향한다. 버스 타는 시간은 15분이면 족하다.
1. 누구가 : 무진,성순,수혁,승섭,정식,후배1 그리고 자어즐
2. 언 제 : 2015년 08월 22일(토요일) 구름.
3. 어디로 : 북한산 12문
4. 얼마나 : 11시간 50분 탐방지원센터 원점복귀(휴식.식사시간 포함해서 걷기 반 놀기 반)
백제시대부터 산성을 쌓았다는 북한산성의 지금 모습은 조선 숙종 37년(1711년)에 완성됐다. 숙종·영조 때 인물로 북한산성을 쌓는 데 기여한 승려인 성능이 지은 ‘북한지(北漢誌)’에는 “성문은 14개다”라고 기록돼 있다. 이 중 유실된 수문지(文殊門)를 제외하고 현재 13개가 남아 있다.
문루(門樓)가 있는 성문으로는 대서문·중성문·대남문·대동문·대성문·북문 등 6개, 암문(暗門)으로는 가사당암문·부왕동암문·청수동암문·보국문·용암문·위문·서암문 등 7개가 있다.
많은 산객들이 대서문에서 시작해서 시계반대밯향으로의 코스를 선택하는데 우리는 시계 방향으로 진행하기로 한다.
▼ 이동경로 :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효자농원-서암문[시구문]-원효암-원효봉-북문-백운봉암문[위문]-용암문-북한산대피소-대동문-
보국문[동암문]-대성문-대남문-청수동암문-부왕동암문-증취봉-용혈봉-용출봉-기사당암문-국녕사-법용사-북한동-
대서문-북한산성탑방지원센터
▼ 07:45 산성탐방지원센터에 모여서 어묵탕으로 빈속을 다스리고 출발준비하다.
▼ 내시묘역길로 들어와서 둘레교를 건너니 오늘 12성문 환종주는 시계방향이 된다.
▼효자농원 갈림길에서 몸풀기로 접시돌리기 기억 되살리다.
▼ 08:06 십여분 몸풀고 둘레길과 헤어져 원효암 방향으로 본격적인 성문길 든다.
▼ 08:20 첫번째 문 서암문[西暗門 180m 시구문]. 수문(水門)에서 원효봉으로 오르는 해발 180m 기슭에 위치하고 있고 성안에서 생긴 시신을
내보내던 문이라 하여 주민들에게 시구문(尸柩門)이라고 불리워지고 있다.
▼ 서암문 통과 후 원효봉오르는 길은 원효암까지 거의 돌계단의 연속이라 땀 좀 흘리게 만든다.
▼ 모처럼의 산행에 친구들 따라갈래니 숨이 턱까지 차오를 즈음, 전망 터지는 쉼터 하나가 숨 고르게 해준다.
▼ 08:52 원효암.
▼ 원효암(元曉庵)
신라(新羅)의 고승(高僧) 원효(元曉)가 정좌수도(正坐修道)하기위해 세운 암자(庵子) 조선(朝鮮) 숙종 39년(1713) 북한산성(北漢山城)
축성후 산성의 수비를 위해 승대장(僧大將) 성능(性能)에 의해 12간(間) 규모의 암자로 중창 보수되었다가 6.25 전쟁(戰爭) 중 부분소실
된것을 을미년(乙未年)(1955) 복원된 관음(觀音)기도도량입니다. 경내에는 대웅전(大雄殿), 산신각(山神閣), 요사채, 암벽 아래 약수가 있다.
지금 산신각(山神閣)이 원효(元曉)대사가 수도정좌(修道正坐) 한곳이며 원효(元曉)가 지팡이로 뚫었다는 암벽 아래 약수(藥水)가 있다.
▼ 원효암 대웅보전 앞의 의상봉.
▼ 같은 현상을 마음먹기에 따라 달라진다는 묘한 말씀을 하신 원효대사의 그림이 한쪽에 걸려 있다.
▼ 오늘 울 칭구들 산행에 따라 붙은 아홉해 후배.뒷배경은 의상능선
▼ 원효봉의 전봉 암릉구간.
▼ 전봉에서 보는 백운대 사령부가 운무에 출렁인다.
▼ 효자리1.6km/백운대2.6km.
▼ 09:27 북한산의 거의 대부분의 봉우리를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전망터인 원효봉.
▼ 원효봉의 트인 전망에서는 누구든 넋을 잃기 십상이다. 그기다가 운무까지 한몫 거들고 나서니 그림 된다. 햇빛의 반사에 희미하긴해도...
▼ 완주 시간에 등수 메기는 것도 아니니 의상능선 앞에 두고 자리깔았다.
▼ 승섭이 전과 두부김치, 정식이 문어만 해도 그 이상의 무엇이 필요할까 싶고, 입가심으로 커피까지 내려먹으니 유구무언.
▼ 강아지 닮은 모양의 돌 뒤로 염초봉과 백운대,만경대,노적봉이 나래비 서고...
▼ 원효봉을 벗 삼아 시름없이 놀다하니 한시간 후딱 지나간다.
▼ 10:32 무슨 사연이 있었던 것인지 홍예만 남고 문루는 복원되지 않은 두번째 문 북문.
▼ 북한산성 성문 중 동서남북, 4개 방위중 북쪽을 대표하고 있는 성문으로 원효봉(元曉峰)과 영취봉(靈鷲峰-현재 염초봉의 본래이름) 사이
의 해발 430m 지점 안부(鞍部)에 위치하고 있다 .
▼ 다른 방위는 '대'자를 붙여서 이를테면 대동문,대서문,대남문이라 이름하는데 북문만 대자를 붙이지 않은 것은 관례인가...도성의 북문을
북대문이라고 하지 않고 숙정문이라 했듯이.
▼ 상운사를 옆으로 스치고 지나니 입차문내 막존지해(入此門內 莫存知解: 이 문을 들어서면 알음알이/지식를 두지 마라)라는 선가의 경구를
만난다.
▼ 10:47 산성입구에서 북한동을 지나 백운대로 향하는 계곡길과 만나다. 여기서 부터 백운봉암문까지는 발바닥에 땀좀 흘려야하는 코스다.
▼ 돌계단과 너덜길 오르기 전에 세족 한번해주면 좋다고 물가로 인도한 오늘의 가이드 정식친구.
▼ 15분 정도 발 담구고 와도 힘은 들고 약수암 아래 쉼터에서 물한모금 나눈다.
▼ 12:33 세번째 문 백운봉암문[위문]
▼ 문앞 삼거리의 고도가 700m나 되는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암문. 정확한 본래 이름은 백운봉암문(白雲峰暗門)으로 백운대와 만경대 사이
의 안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북한산성 성문 가운데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 성안길은 약수암~대동사~상운사~북한동으로, 성밖길
은 백운산장~인수산장~하루재~우이동으로 이어져 있다.
▼ 백운대가 조만치 이지만 오늘은 성문위주로 갈길이 멀다.
▼ 북한산대피소1.3km/대동문 2.6km이정목 아래의 배낭지킴이.
▼ 10여분 진행하니 암릉 전망대 등장.고개 돌리니 백운대가 머리 위에 있고 아래로 염초봉이 젖가슴마냥 올라 있다.
▼ 노적봉.
▼ 백운대 태극기와 산객들.
▼ 노적봉을 건너 뛰어 북한산 대피소로 향한다. 그기서 점심식당 차릴려고...
▼ 13:19 네번째문 용암문.
▼ 정확한 본래 이름은 용암봉암문(龍巖峰暗門)으로 무인대피소인 지금의 북한산장 부근 용암봉 기슭 해발 580m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과거 이 일대의 수비를 담당하던 용암사(龍巖寺)가 부근에 있었다한다. 성안길 중흥사지~북한동, 성밖길 도선사~우이동이다.
▼ 13:35.북한산대피소 밖에서 자리를 깔고 전을 편다. 얼음팩에 넣어온 맥주켄이 아직도 시원함을 유지하고 중국에서 건너온 백주 한 모금도
짜릿함을 선사한다. 한시간이 넘는 먹는 즐거움은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 만큼은 못 미친다.
▼ 대동문으로 향하는 길은 나무로 만든 주단보다 더 멋진 길...
▼ 14:56 다섯째문 대동문.
▼ 북한산성 성문 중 동서남북, 4개 방위중 동쪽을 대표하고 있는 성문으로 우이동 진달래능선이 끝나는 해발 540m 지점에 위치.성안길은
북한동, 성밖길은 아카데미하우스/ 진달래능선/ 소귀천 계곡길.
▼ 보국문,대성문,대남문 세개가 나란히...
▼ 칼바위갈림길.
▼15:17 여섯번째 보국문.
▼ 정확한 본래 이름은 동암문(東暗門)으로 대동문과 대성문 사이의 해발 567m 되는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성밖길 정릉 2.5km.
▼ 북한산 최고의 봉우리들.
▼ 칼바위 능선.
▼ 오봉과 도봉산 자운봉도 안 봐 준다며 섭섭하다 한다.
▼ 15:41 일곱번째 문 대성문
▼ 보현봉(普賢峯) 동북쪽으로 이어지는 산성 능선 해발 625m 지점에 위치한 성문으로 북한산성 성문 가운데서 가장 큰 문이다. 원래 처음
에는 소동문(小東門)으로 불리우는 작은 암문(暗門)이었으나 성문 위치가 문 북쪽 기슭 행궁(行宮)이 있는 곳에서 이곳을 통과하여 형제봉
과 보토현(輔土峴현재 북악터널 위쪽)을 경유하여 경복궁으로 이어지는 편리한 코스에 위치하고 있어서 임금이 이문을 출입하게 됨으로써
뒤에 성문을 더욱 성대하게 개축하여 임금이 출입하는 성문으로 위용을 갖추고이름도 대성문(大城門)으로 바꾼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성밖길은 일선사, 형제봉, 삼거리(1.77km)지나 평창동 정릉 북악탐방지원센터로 통한다..
▼ 15:58 여덟번째 문 대남문.
▼ 북한산성 4개 방위중 남쪽을 대표하고 있는 성문으로 처음 축조 당시는 문수봉암문(文殊峯暗門)으로 불리웠던 정문이다. 해발 715m 의
보현봉(普賢峯)과 해발 727m 의 문수봉(文殊峯)이라는 두 거봉을 잇는 해발 663m 능선 한가운데 안부(鞍部)에 위치 해 있다. 성밖길은 구기
동/ 문수사로 이어진다.
▼ 16:09 아홉번째 문 청수동암문
▼ 문수봉(文殊峯)과 나한봉(羅漢峯) 사이 해발 694m 에 위치한 성문으로 산성주능선과 의상능선 과 비봉능선으로 향하는 갈림길이 있다.
성안 산성탐방지원센터 5.6km 와 대남문 우회로가 있고 성밖은 깔닥고개 된비알을 내려가 비봉 1.8km, 삼천사탐방지원센터 4km이고비봉
능선을 타고 가다가 승가사, 향로봉, 수리봉, 탕춘대능선, 진관사, 불광동 기자촌으로 연결된다.
▼ 삼각점이 하나 있는 대남문/의상봉/산성탐방지원센터 갈림길의 봉우리 715봉.
▼ 좌로 비봉능선.
▼ 앞으로 의상능선.
▼ 우로 재대로 모양 갖춘 삼각산.
▼ 17:17 열번째 문 부왕동 암문
▼ 나월봉(蘿月峯)과 증취봉(甑炊峯) 사이 산 능선 해발 521m 지점에 위치한 성문으로 북한산성의 7개 암문(暗門)중 가장 규모가 크고 정식
홍예(虹霓)는 아니지만 위쪽 성돌을 둥글게 파서 홍예문(虹霓門)처럼 만든 아름다운 성문이다. 이 암문(暗門)은 처음에는 소남문(小南門)
으로 불리웠던 것으로 추정되며 근처에 원각사(圓覺寺)가 있었기 때문에 원각사암문(圓覺寺暗門)이라고도 불리우기도 했다. 그리고 부왕동
(扶旺洞)이란 이름은 성안 동쪽에 있는 부왕사(扶旺寺)로 내려 가는 계곡 일대를 일컫던 이름으로 보인다. 성안길은 부왕사지 지나 북한동
으로 성밖길은 삼천사로 통한다
▼ 17:29 길에서 바위 뒤에 숨은 증취봉(593m) 표지목.
▼ 17:37 용혈봉(581m)
▼ 17:53 용혈봉에서 바위 사이로 오다가 철계단 하나 오르면 만나는 용출봉(571m). 비봉능선을 병풍삼아.
▼ 성문 종주 막바지에 고갈되는 체력을 느끼지만 나만의 현상인지 전혀 그런 기색없는 친구들...
▼ 18:10 열한번째 문 가사당암문. 물통에 물들은 한 방울 없으니 목마름은 더 하는 듯하다.
▼ 의상봉(義相峯)과 용출봉(龍出峯) 사이 산능선 해발 488m 지점에 위치한 성문으로서 부근 산성안에 국녕사(國寧寺)가 있다고 하여 국녕문
(國寧門) 또는 국령사암문(國靈寺暗門)으로도 불리웠다.
▼ 암문에서 200여m 내리막을 가파르게 미끄러지 듯 내려오니 국녕사의 24m 대불이 합장하고 맞아 준다.
▼ 1711 숙종37에 북한산성을 축성한 뒤 성내 군사 요충지에 사찰 13곳을 건립하여 산성의 수비와 성곽관리를 맡겻다.이런 사찰을 승영사찰
이라 하는데 이곳에 승군을 주둔시키고 무기를 보관하는 창고를 두어 병영을 겸하게 하였다. 국녕사는 북한산성의 축성과 함께 지어졌는데
86간에 승려 청휘, 철선이 창건하였다 한다.(八十六間 淸徽 徹禪 所刱). 가사당 암문을 지키기 위한 거점 사찰이었다. 영조 때 학자 여암
신경준 선생의 가람고(伽藍攷)에 소개되어 있으나 한국사찰전서(1979년)에는 폐사된 것으로 나타난다. 지금의 국녕사는 옛 국녕사터에
중창한 것이다. 자리만 그 곳일 뿐 옛 국녕사의 법등(法燈)은 전해지지 못하였다. 중창한 뒤 1991년 불탔다 하며 1998년 능인선원에서 본격
적인 중창을 거쳐 대가람이 되었단다.
▼ 요사채에서 불자에게 받은 물 한주전자로 갈증 해소한다. 그 물 맛... 요사채 담 너머에 달린 열매 이것이 무었인고...
▼18:38 국녕사 대불을 뒤로 하고 내려오다 물소리에 계곡이 가까워지고 어느새 법용사 옆자리로 빠져나온다.
▼ 법용사 앞 계곡물에 간단히 땀을 닦는다. 누가 알탕을 했는지는 모르겠고...피로야 물렀거라.
▼ 북한동에 들어와 오늘 걸음한 흔적을 훓어 본다.
▼ 19:19 열두번째 마지막문 대서문. 의상봉(義相峯) 서북쪽 해발 150m 높이의 낮은 구릉지에 위치한 성문으로 북한산성 성문 중 동서남북,
4개 방위중 서쪽을 대표하고 있는 성문인 동시에 북한산성의 정문(正門)이었다.
▼ 하늘도 이쁘게 단장하고 반겨주니 벅찬 기분이고 멋진 추억 하나 만들었구나 싶다.
▼ 오늘 끝을 보았으니 친구들 수고 많이 했고, 화이팅!!!.
▼ 19:35 드디어 산성탐방지원센터로 원점복귀. 거의 12시간의 장시간 북한산과 동무하며 12문 환종주 했나.반은 걷고 반은 놀면서...
▼ 친구들과 산행후 이런 맛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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