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대암산 용늪으로 간 친구들이 올린 카톡 사진을 보고
산세 좋고 야생화 이쁘고 친구들 멋있어 보이고 기분 좋은 산행이 되었을 성 싶어 보기 좋다는 댓글을 올렸더니,
같이 갔으면 좋았을 터인데...연 160일 짙은 안개가 끼이지만 멀리 금강산까지 내다보여 운이 좋았다고 답이 온다.
또 한 산친구는 중국 성도에 제갈공명의 사당인 무후사에 가서 천정 대들보에 적혀 있는
담박명지 영정치원[澹泊明志 寧靜致遠 마음이 맑고 깨끗하면 뜻을 밝게할 수 있고 마음이 평안하고 고요하면 원대한 것을 이룬다]을
보고 비록 지금 누추한 처지지만 다시 한번 이 글귀로 마음을 쓸어 본다고...이 친구의 길 안녕 빌어 둔다.
산행이나 운동을 당분간 금하라는 의사의 말을 거역하기에는 나타날 현상의 후환이 더러워 다소곳이 집을 지키는데
휴일에 이러고 있기에는 다소 한심한 생각이 든다.
그래서 성도의 옛이름이 부용성이라고 보내온 연꽃 사진을 보고 인근에 관곡지를 떠올리고는 느즈막이 행차한다.
이곳은 무안 회산 백련지,부여 궁남지,김제 하소백련지와 더불어 우리나라 연꽃 명소 중의 하나로 소개되어지고 있다.
1. 누구가 : 김여사(집사람),김여사 지인이랑 셋이서
2. 언 제 : 2015년 7월 19일(일요일) 비후 흐림.
3. 어디로 : 시흥 관곡지 연꽃테마파크
4. 얼마나 :
경기도 시흥시 하중동에 자리한 관곡지는 조선 세조 때 조성된 연못이다. 가로 23m, 세로 18.5m의 작은 못이지만 조선 전기의 명신이자 농학자였던 강희맹이 명나라에서 가져온 연꽃 씨를 이곳에 심은 뒤 전국적으로 확산되었다. 이곳에서 피는 연꽃은 백련이며 빛깔이 희고 꽃잎은 뾰족한 것이 특징이다. 관곡지 연꽃은 7월 중순부터 피기 시작해 8월 중하순에 절정을 이룬다. 한때 관곡지를 중심으로 연이 왕성하게 퍼져 주변 지역을 '연성'이라고 부르기도 했지만 지금은 아담한 관곡지만이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시흥시에서는 관곡지가 지닌 상징성과 역사성을 기리기 위해 관곡지 인근에 3만 평에 이르는 연꽃테마파크를 조성했다
▼ 부레옥잠
시흥시 향토유적 관곡지 소개
- 지정번호 : 향토유적 제8호
- 지정일자 : 1986년 3월 6일
- 소재지 : 시흥시 관곡지로 93 (하중동)변
- 소유자 : 안동권씨 화천군파 종중
- 관리자 : 안동권씨 화천군파 종중
관곡지(官谷池)는 조선전기의 명신(名臣)이며 농학자로 이름이 높은 강희맹(姜希孟, 1424~1483) 선생과 인연이 깊은 연못이다.평소 농학 발전에 대해 깊은 연구와 관심을 기울였던 선생은 세조 9년(1463년)에 중추원부사(中樞院副使)로 진헌부사(進獻副使)가 되어 명나라에 다녀오게 되었다.
여름이 되자, 연꽃의 잎이 중국 전당의 것과 같이 두 줄기 자라나게 되었다. 권용정은 당시 경기도 관찰사였던 이계조(李啓朝)에게 서목(書目)을 올려 못을 관리하기 위하여 여섯명의 연지기[連直]을 두도록 청하였는데, 이 서목이 받아들여져 관곡지에는 연지기가 배치되었으며, 혹시 연지기에 결원이 생기면 마을 주민이 이를 대체하도록 하였다. 이들 연지기에는 각종 노역(勞役), 부역(賦役), 포세(布稅), 양곡세(糧穀稅)를 제외시켜주고 오직 못만을 관리하도록 하였고 이로부터 전당연의 종류가 없어지지 않게 되었다. 이러한 내력을 우리가 알 수 있는 이유는 권용정이 관곡지의 유래와 수축 경과, 연지기 배치에 대한 사항을 정리하여 '연지사적 (蓮池事蹟)'과 '연지수치후보초(蓮池修治後報草)'라는 기록으로 남겼기 때문이다. 관곡지는 강희맹 선생의 사위인 사헌부 감찰 권만형(權曼衡)의 가문에서 현재까지 대대로 관리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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