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경북도청이전 신도시 현장에 볼일이 있어 갔다가 오후 6시가 되어서야 귀성길에 오른다. 예천을 지나 회룡포 이정표가 눈에 익은 것은 몇번이나 이 곳을 지나갔기 때문이지만 회룡포랑 삼강주막은 다음에 다음에 하다가 아직 구경은 하지 못했다. 그래서 오늘은 기왕 늦은 김에 사진에서 본 것이랑 차이가 어떤지 볼려고 운전대를 살짝 돌려 본다.
독특한 물로 유명한 예천에는 봉화군 물야면 선달산(1236m) 기슭에서 발원하여 수많은 산골짜기를 돌아 흘러온 내성천(乃城川)이 용궁면 대은리 마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용틀임하듯 휘감으며 빠져나가는 강물로 형성된 독특한 마을이 있다. 강줄기는 60m도 채 안 되는 산허리를 뚫지 못하고 마을을 마치 조롱박처럼 만들었는데, 이렇게 마을을 350도로 휘감고 돌아가는 내성천이 마치 용틀임하는 것 같다고 해서 회룡포(回龍浦)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더 많이 알려졌다. 내성천에 휘감긴 회룡포 마을은 이곳과 지척인 안동시 풍천면 하회마을과 매우 비슷한데, 사람들은 오래 전부터 물길이 휘돌아간다고 해서 마을을 ‘물돌이동’이라고 불렀다
▼ 장안사 정류장의 등산안내도.
▼ 비룡산 천년고찰 장안사는 회룡포를 휘감아 도는 내성천을 내려다보는 수려한 전망과 온화한 분위기를 간직한 천년고찰로 신라가 삼국
통일 후 국태민안을 염원하며 전국 3곳의 명산에 장안사를 세웠는데 금강산 장안사, 양산 장안사, 용궁면 비룡산 장안사가 그 하나일 정도
로 오랜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 행운의 계단 양옆으로 유명시인들의 시가 적힌 판넬들을 사열하 듯 지나간다.
▼ 용포대 입구 봉우리. 사랑의 징표로 자물쇠를 걸으라는 조형물에 산악회 리본만 열렸다.
▼ 회룡대
▼ 회룡대에서 보는 회룡포 모습, 건너의 하트산 찿아보기.
낙동강으로 합류되는 물길인 내성천이 휘감아 만들고 있는 육지 속의 섬, 회룡포이다. 멋진 풍경으로 반짝이는 하얀 모래 백사장을 감싸며
돌아가는 옥빛 물길의 아름다운 모습이 인상적인 곳이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감입곡류하천으로 영월의 청령포와 함께 유명한 곳이 회룡
포이다. 회룡포에서 육지로 이어지는 길목은 폭이 80m에 수면에서 15m 정도 높이로 비가 많이 와서 물이 넘치면 정말 섬 아닌 섬이 되어
오갈 수가 없었다고 한다.
회룡포 안 의성포마을은 열 가구 정도가 사는 작은 마을로 앞으로는 강이 돌아가고 뒤로는 야트막한 언덕이 놓인 깨끗하고 아름다운 곳이다.
▼ 1977년경 예천군이 회룡포마을과 회룡마을 사이의 내성천에 건설공사장에서 사용하는 구멍 뚫린 철판으로 다리를 설치해주었다. 사람들
은 철판다리를 걸을 때마다 구멍 사이로 물이 차오르면서 퐁퐁 소리가 난다고 해서 ‘아르방다리(건축용 철판)’ 혹은 ‘퐁퐁 다리’라고 불렀
지만, 1978년 한 신문에 ‘뿅뿅 다리’로 잘못 소개된 이후에는 ‘뿅뿅 다리’로 더 유명해졌다. 뿅뿅 다리는 모TV드라마 ‘가을동화’의 주인공
준서와 은서가 어린 시절에 놀던 곳이기도 한데, 회룡포마을 하구쪽 용포마을로 통하는 제2뿅뿅 다리도 설치했다. 제2뿅뿅 다리를 건너
약4㎞쯤 가면 삼강주막이 나온다..
▼ 사랑의 산(하트) 유래: 비룡산은 백두대간에서 문수지맥으로 힘차게 뻗어내려 학가산과 검무산을 지나 내성천과 더불어 회룡포(국가명승
제16호) 물도리로 이어져 있으며, 이곳은 신령스런 용(龍)이 승천하는 듯한 형국으로 천하명당이다. 비룡지릉에는 태고적부터 사랑의 상징
인 하트 모양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풍수로 보면 좌청룡(左靑龍)에 해당하는 삼각형 산줄기는 총각 산이고 우백호(右白虎)에 해당하는
여궁곡 형상의 산줄기는 처녀 산을 상징하고 있다. 전설에 의하면 젊은 연인들이 비룡산의 정기를 받아 인연을 맺으면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백년해로하여 훌륭한 자녀를 낳는다고 전해지고 있단다.
▼ 삼강주막 정류장의 관광안내도
▼ 회룡포마을과 인접한 예천 풍양면 삼강리에는 옛 삼강나루가 있다. 강원도 태백 땅에서 발원한 낙동강 본류와 경상도 선달산에서 시작된
내성천, 충청도 죽월산에서 발원한 금천 등 강 3개가 여기서 하나가 된다. 그래서 삼강에서는 ‘한 배 타고 세 물을 건넌다’는 말이 전해온다.
▼회룡포마을과 인접한 예천 풍양면 삼강리에는 옛 삼강나루가 있다. 강원도 태백 땅에서 발원한 낙동강 본류와 경상도 선달산에서 시작된
내성천, 충청도 죽월산에서 발원한 금천 등 강 3개가 여기서 하나가 된다. 그래서 삼강에서는 ‘한 배 타고 세 물을 건넌다’는 말이 전해온다.
그 옛날 낙동강 하류 쪽에서 실려 온 온갖 공물과 화물이 이곳 삼강나루 건너편 문경 백포나루에서 바리 짐으로 다시 묶인 다음, 노새나
수레에 실려 문경새재를 향해 출발했다. 예천 이남의 경상도 선비들이 과거를 보러 한양에 갈 때도 어김없이 이 나루터를 거쳐야 했다.
▼ 삼강주막. 삼강나루가 쇠락하기 시작한 것은 일제강점기에 반듯하고 편리한 신작로와 다리가 곳곳에 개설되면서 낙동강 물길이 교통로
로서의 기능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나그네의 발길이 끊긴 삼강나루에서는 ‘마지막 주모’ 유옥련 할머니가 작은 주막집을 운영했다. 2005년
90세의 일기로 유 할머니가 세상을 떠난 뒤 1900년쯤 처음 지어졌다는 삼강주막마저 사라지는 듯했다. 다행히 같은 해 12월 경북도 민속자
료 제134호로 지정된 데 이어 2007년부터 예천군이 복원을 시작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유 할머니가 쓰던 좁은 부엌에는 솥 두 개,
바닥에 묻어놓은 술독 하나, 나무로 만든 찬장 하나가 있다. 한글을 몰랐던 유 할머니의 외상장부였던 흙벽의 눈금이 눈길을 끈다. 그저
보기에는 아래위로 그어놓은 금에 불과하지만 유 할머니에게는 사람과 액수를 구분할 수 있는 자신만의 암호였다.
▼ 삼강주막 뒤편에는 아름드리 회화나무가 서 있다. 안내석에 적힌 250살쯤 된 이 나무는 7개의 큰 가지로 나눠지면서 넓게 펼쳐져 삼강주막
에 운치를 더해준다
▼ 들돌의 유래 : 농촌의 청년이 장성하여 농부(어른)로서 인정받는 의례에서 생겼다. 나루터와 주막을 중심으로 많은 물류의 이동에 따라
인력이 필요하게 되었으며 이 돌을 들 수 있는 정도에 따라 품값을 책정하는 도구로 사용 하였다고 전해진다.
▼ 모처럼 먹어보는 배추전 맛의 새롭다. 막걸리와 국밥은 5,000원,배추전 도토리묵 두부는 3,000원이고 상까지 셀프다.
'놀러가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산 해미읍성 (0) | 2015.08.04 |
---|---|
시흥관곡지 연꽃테마파크 (0) | 2015.07.21 |
아련한 기억 속의 선녀와 나무꾼. (0) | 2015.05.13 |
육각기둥의 병풍 대포주상절리 (0) | 2015.05.13 |
제주한림공원 9가지 테마파크 (0) | 2015.05.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