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시간부터 움직여 송악산을 올랐다가 마라도까지 들어 갔다 왔으니 빡시게 보낸셈이고 이제 용머리해안을 한바퀴 감상할려고 산방산 아래 주차장으로 이동한다. 산방굴사와 용머리해안을 관람하기 위해 입장권을 살려는데 오는 날이 장날이라 용머리해안은 바람으로 위험하다하여 장사를 접었단다. 속은 못 보고 겉만 대충 훝어본다.
산방산은 산 속에 방이 있다는 뜻으로 용암이 쌓이고 쌓여 생긴 용암 돔이며, 용머리해안은 용이 머리를 틀고 바다로 들어가는 모습의 사암절벽으로서 무려 80만년 동안 퇴적되어 생긴 해안 절벽이다. 이처럼 아름다운 형상을 하고 있는 산방산, 용머리해안 트레킹코스는 약 3Km 구간이며, 1시간30분~2시간 가량 소요된다
▼ 13:14 용머리가 바라보이는 산방산 아래.
▼ 커피 한컵을 사들고 야외탁자에 앉아 송악산과 형제섬의 전경을 구경한다. 희미한 모습이지만 형상은 머리 속에 뚜렸하다
▼ 산방굴사와 나무 사이로 고개내민 부처님의 머리가 이채롭다. 산방(山房)은 산 속의 굴을 뜻하는 것이며, 산방산 남측면에 해발 150m 쯤에
해식동인 굴이 있어 산방산이라 한다.
▼ 산방산의 전설
옛날 오백장군이 있었는데 이들은 제주섬을 창조한 「설문대할망」의 아들들로 주로 한라산에서 사냥을 하면서 살아나갔다. 하루는 오백장군의 맏형이 사냥이 제대로 되지 않아 화가 난 나머지 허공에다 대고 활시위를 당겨 분을 풀었다. 그런데 그 화살이 하늘을 꿰뚫고 날아가 옥황상제의 옆구리를 건드리고 말았다. 크게 노한 옥황상제가 홧김에 한라산 정상에 岩峰(암봉)을 뽑아 던져 버렸는데, 뽑힌 자리에 생긴것이 백록담이고 뽑아던진 암봉이 날아가 사계리 마을 뒤편에 떨어졌는데 이게 바로 산방산이라 한다. 백록담과 산방산은 그 생성과정이나 시기가 전혀 다르지만 한라산 정상의 분화구와 둘레가 같고, 산방산의 암질과 백록담 외벽(남서벽)의 암질이 같은 조면암질로 이루어져 있어 의미심장한 전설임에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 현재 용머리해안은 기상관계로 관람이 불가하다고 광고를 한다.예전에 들렀던 기억이 어렴풋하다.
▼ 하멜상선전시관
▼ 용머리해안으로 들어가는 매표소는 두개다. 상선전시관인 배의 뒤쪽에 매표소가 또 하나 있다.
▼ 하멜기념비
우리나라를 서방 세계에 최초로 알린 유럽인들은 1653년 8월 16일 제주 부근 해역에서 태풍으로 난파 당하여 제주로 표류한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의 선원들이었습니다. 핸드릭 하멜을 포함한 64명의 선원을 태운 상선 스패로우 호크는 대만에서 일본 나카사키를 향해 항해 도중, 대만 해협에서 치명적인 태풍을 만나 그 당시 대정현이었던 모슬포 부근에 상륙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 하멜 기념비는 핸드릭 하멜의 공덕과 네덜란드와 한국간의 우호증진의 증표로 1980년 4월 1일 한국국제문화협회와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에 의해 산방굴사 바로 앞 해변가 언덕에 세워진 것입니다.
▼ 용머리해안 내려가는 곳을 당겨 본 그림.
▼ 산방연대. 연대는 휏불이나 연기로 소식을 전하는 통신수단이다. 봉수대와 기능적으로 차이는 없으나 연대는 구릉이나 해안에 설치되었고
봉수대는 산 정상에 설치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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