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러가기

바람과 바다 송악산에서 마라도까지

자어즐 2015. 5. 13. 16:47

 

마라도행 배를 예약하지 않아서 눈을 뜨자말자 서둘러 송악산 유람선 매표소로 향한다. 08:00 전에 도착하여 승선권을 사러 들어가니 사람

들이 없다. 출발은 첫배 10:00로 선택이지만 나오는 배는 12:10으로 선택의 여지가 없다. 운임 왕복 16,000원에 해상공원입장료인지 1,000

원이 붙는다. 송악산 한바퀴에 소요시간이 얼마냐고 물으니 한시간 남짓이란다

 

1. 누구가 : 김여사(집사람)랑 두리서

2. 언   제 : 2015년 5월 10일(일요일)

3. 어디로 : 송악산-마라도

4. 얼마나 :

 

송악산[104m]은 동.서.남쪽 삼면이 바다로 바다와 만나는 높이 10~15m의 기암괴석이 장관이다. 이곳에 화산 분출물인 ‘송이(스코리아)’가 많아 송오름이는 이름도 갖고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과 남사록 등에는 송악산(松嶽山), 탐라순력도와 제주읍지에는 송악(松岳)이라고 표기돼 있다고 한다. 송악산은 ‘절울이’라는 다른 이름을 갖고 있는데 파도의 제주어인 ‘절’이 송악산에 부딪치면서 운다는 뜻이란다. 가볍게 산책하듯 정상에 오르면 동쪽으로는 산방산과 단산, 군산, 박수절벽,사계리에서 서귀포까지 이어지는 해안선이 한 눈에 들어온다.

남서쪽으로는 바다에 징검다리라도 놓인 듯 형제섬, 가파도, 마라도가 손에 잡힐 듯 하여 눈으로 보는 절경도 일품이지만 절울이라는 이름처럼 걷는 내내 물결이 바위에 부딪치며 내는 시원한 파도 소리가 귀를 즐겁게 한다.

 

마라도(마라해양도립공원)는 북위 33도 6분 33초, 동경 126도 11분 3초, 국토의 최남단에 떠 있는 섬이다.세계 해도에 표시된 등대가 있으며, 섬 전체를 뒤덮다시피 한 천연잔디가 이색적인 느낌을 주는 섬이다. 면적 0.3㎢의 이 섬은 해안이 가파른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어 자연풍광이 수려하다. 30여 가구 80여 명의 주민들은 어업에 종사하며, 모슬포항과 산수이수동 선착장에서 정기여객선과 관광유람선이 수 차례씩 왕복 운항한다. 또한 벵에돔, 감성돔 등이 잘 낚이는 바다낚시터로도 유명하다.
이 섬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은 1883년에 3세대가 이주하면서부터이다. 당시 식량이 부족해서 해산물로 연명하다가 농사를 짓기 위해 울창하던 산림에 불을 놓는 바람에 여태까지 뱀과 개구리가 살지 않는다고 한다.

 

▼ 이동경로 : 제주아이브리조트-마라도유람선 매표소-송악산-송악산선착장-자리덕선착장-마라분교-기원정사-쵸콜렛박물관-최남단비

                  -마라도 성당-마라도 등대-자리덕선착장-송악산선착장

 

▼  08:11 재법 넓은 주차장에 주차하고 올레10코스의 일부분인 송악산 길을 간보러 나선다.

 

 

 

 

 

 

 

 

 

▼ 산방산과 형제섬 날씨가 좋으면 그 사이에 한라산이 낯짝을 보여 줄텐데...바다 한가운데 바위처럼 보이는 크고 작은 섬 2개가 사람의 형과

   아우처럼 마주보고 있다 하여 붙여진 형제섬

 

 

▼ 괜찮은 풍광에 아침산책의 즐거움 더하고 아름다운 길은 올때 보기로하고...

 

▼ 옆으로 틀어 송악산을 오른다.

 

 

 

 

 

 

▼ 능선에 오르니 청보리축제가 열리는 가파도가 곧 잠길 듯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아마도 작은 오름 하나 없어서 그런 느낌이 드나 보다.

 

 

 

 

▼ 08:51 김여사와 둘만의 송악산이다. 

 

 

▼ 제주놀멍쉴멍에 설명되어진 송악산에 대한 소개 글.

산방산(395m)의 남쪽, 가파도가 손에 잡힐 듯 보이는 바닷가에 불끈 솟은 산이 송악산이다. 99개의 작은 봉우리가 모여 일명 99봉이라고도 한다. 남제주군 산방굴사에서 송악산 초입까지는 풍치 좋기로 소문난 해안도로이다. 그 길을 달려 송악산에 이른다. 송악산은 한라산처럼 웅장하거나 산방산처럼 경치가 빼어나지는 않다. 그러나 송악산 정상에 오르면 누구나 감탄사를 토해낸다.앞으로 가까이 보이는 최남단의 마라도와 가파도, 형제섬, 우뚝 솟은 산방산, 멀리 보이는 한라산, 그리고 끝없는 태평양, 바다를 씻겨온 바람과 능선에 이어지는 푸른 잔디의 풋풋한 감촉 때문이다. 송악산은 그 모양새가 다른 화산들과는 달리 여러 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들이 모여 이루어져 있다. 주봉의 높이는 해발 104m. 이 주봉을 중심으로 하여 서북쪽은 넓고 평평한 초원 지대이고 서너 개의 봉우리가 있다. 주봉에는 둘레 500m, 깊이 80m 정도되는 분화구가 있는데 그 속에는 아직도 검붉은 화산재가 남아 있다. 그리고 바닷가 해안 절벽에는 일제 때 일본군이 뚫어 놓은 동굴이 여러 개 있어 지난날의 아픈 역사를 말해주고 있다. 송악산 아래 해안은 감성돔이나 뱅에돔, 다금바리가 많이 잡히는 낚시터로도 유명하다

 

▼ 오른쪽 멀리 보이는 것이 모슬포항.

 

▼ 올레데크길 사이에 재주말들도 한가하다.

 

 

 

▼ 송악산 정상석에서 온길의 반대방향으로 내려서 올래 10코스길에 합류한다.

 

▼ 파도소리 바람소리 들으며 바다와 더불어 걷는 산책은 표현하기 미묘한 즐거움을 가져다 준다.

 

 

 

 

▼ 아래 바위에서 낚시하는 양반들도 신선노름이긴 마찬가지고...

 

 

 

 

 

 

 

▼ 송악산 넘어 한바퀴 돌아 원위치하는데 한시간 가량 걸렸다.

 

 

▼ 09:34 우리를 마라도로 실어다 줄 배가 정박해 잇는 것을 보더니 김여사 마음이 급해진다. 이침도 걸러고 배시간에 쫓긴다며 입이 삐쭉.

 

▼ 특히 제주에 많은 돈나무가 향기를 풍긴다. 제주에선 똥낭, 똥나무로 불린다고...

 

▼ 09:40 바다,바람,자연이 숨쉬는 송악산에 공감 한표.

 

 

▼ 좋지 않은 역사의 산물인 송악산 진지 동굴.

 

 

 

▼ 멀어지는 송악산의 자태

 

▼ 가파도는 제주도의 부속 도서 중 네 번째로 큰 섬이다. 가장 높은 곳은 높이 20m 정도이며, 구릉이나 단애가 없는 평탄한 섬으로 전체적 모양은 가오리 형태를 이루고 있다.이 섬은 다양한 지명을 가지고 있는데, 섬 전체가 덮개 모양이라는 데서 따온 개도()를 비롯하여, 개파도()·가을파지도()·더위섬·더푸섬 등으로도 불린다.

 

▼ 우리나라의 끝이자 시작하는 곳 마라도.

 

난대성 해양 동식물이 풍부하고 주변 경관이 아름다워 2000년 7월 천연기념물 제423호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는 섬.

 

▼ 송악산 산이수동 선착장에서 마라도 자리덕 선착장까지는 30분이 소요된다. 섬 이디서라도 10분이면 선착장까지 올 수 있으니 12:10분

    출항 배를 꼭 타 달라고 당부한다.

 

 

132년 전인 1883년 당시 대정골(현재 대정읍)에 살던 김씨가 도박으로 전재산을 탕진해 살 길이 막막해지자 이웃들이 원님에게 김씨를 마라도로 보내 "사람을 만들자"고 건의했다고 한다. 원님은 김씨와 비슷한 처지의 이씨, 라씨 등을 마라도에 보내 살게했다는 것이다. 이 얘기가 설득력을 갖는 이유는 "제주에서 빚을 지면 빚은 갚아도(가파도)되고 말아도(마라도) 된다"는 농반진반의 얘기 때문이다. 빚 때문에 마라도가 유인도가 됐다는 말. 사실 마라도는 가파도의 부속 섬이었다. 행정구역상 대정읍 가파리로 소속돼 오다 1981년 마라리로 분리됐단다.

 

 

 

 

 

마라도는 동서로 500m, 남북으로 1.3㎞인 타원형의 작은 섬으로, 53가구 108명이 산다. 둘레 4.2㎞의 섬은 천천히 걸어도 한 시간이면 한

   바퀴를 돌 수 있다. 원래 낚시 마니아들이 주로 찾았으나, 1990년대 후반 "짜장면 시키신 분~"이란 한 통신업체의 CF 배경으로 소문이 나

   면서 짜장면 집이 속속 생겼다고 한다.

 

▼ 마라도 한바퀴도 식후경이라서 유명하다는 마라도 짜장면과 짬뽕을 시킨다. 출출한 상태라서 맛은 배가 된다.

 

 

 

▼ 가파초등학교 마라분교. 배에서 마라도를 소개 할 때 이 분교는 학생 1명에 교직원 3명이라고 한 기억이 난다.

 

▼ 기원정사 앞을 지키는 얼굴.

 

국토 최남단 해수관음성지’라는 기원정사

 

▼ 세계명작 빨간머리 앤의 그린 게이블소에 나오는 집을 모델로 지었다는 쵸콜릿박물관.

 

 

 

▼ 장군바위를 뒤에 두고...

 

 

▼ 11:25 대한민국최남단비 폿돌. 마라도의 가장 큰 의미는 우리나라의 최남단이라는 상징성에 있기에 이 곳에서 기념 사진 하나씩은 찍는데

   우리도 동참한다.

 

 

▼ 마라도 성당과 등대

 

 

▼ 건평55평에 전복모양의 지붕에 해삼모양의 종탑으로 된 작고 이쁜 성당.

 

2000년도에 꼰벤뚜알 성 프란치스코 수도회 소속 민성기 요셉 신부님께서 건립하시고 몇 년 후에 선종하셨기 때문에, 꼰벤뚜알 한국

   관구가 2006년에 천주교 제주교구에 기증하였으며, 관할본당인 모슬포 성당이 관리하고 있단다. 

 

 

▼ 11:40 마라도 등대.10초에 한번씩 깜빡이는 10초 1섬광의 등질이고 불빛은 지리적으로 38km나 뻗어 나간다고.

마라도 등대는 흔히 동중국해와 제주도 남부 해상을 지나는 배들의 '희망봉'으로 불린다. 우리나라 쪽으로 다가오며 처음 마주하는 표지이기 때문이다.세계 각국에서 사용하는 해도에 제주도는 표기되지 않더라도 마라도 등대는 표기될 정도로 '마도로스'들에게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이 등대가 올해로 100년을 맞았다. 마라도 등대가 처음 불을 밝힌 건 1915년 3월.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대다수 등대가 그렇듯이 군사 목적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 주위에 자리돔이 많이 잡혀 지어진 이름의 자리덕 선착장.

 

▼ 선착장을 올라오면 마주치는 웅비석. 웅비의 글자 뒤에 용의 그림과 통일을 염원하는 통일기원비가 새겨져 있다. 하선했을 때는 사람들이

   만이 붙어 있어서 짜장면집으로 직행했다.

 

 

▼ 12:00 한무더기의 사람을 토해 놓는 유람선에 다시 채울 사람들이 줄서서 기다린다.

 

▼ 12:40 형제섬 옆을 지나는 순간 배는 산수이동 선착장에 도착한다. 2시간 40여분만에 귀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