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오름

청계산 맛보기

자어즐 2013. 8. 28. 09:36

 청계산 매봉

 

 청계산이란 이름이 처음 등장하는 곳은 고산자 김정호의 대동여지도라고 한다. 그전에는 청룡산이란 이름이 목은 이색(고려말의 학자.

포은, 야은과 함께 고려말의 삼은)의 시에 보일 뿐이다.
청룡산 아래 옛절
얼음과 눈이 끊어진 언덕이
들과 계곡에 잇닿았구나
단정히 남쪽 창에 앉아 주역을 읽노라니
종소리 처음 울리고 닭이 깃들려하네
청룡산의 유래는 과천관아의 진산을 관악산으로 볼 때 과천관아의 왼편에 산이 있어 마치 풍수지리의 "좌청룡"형국이라는 데서 출발한다.

그래서 수리산을 관악산의 오른편에 있다하여 백호산이라고도 불렀다. 고려말, 이성계의 조선 건국에 분개한 정공산, 이색, 조윤, 변계량등

우국절사들이 청계사와 망경대, 금정수에 숨어들어 고려의 국권회복을 꾀했던게 그 하나이고 남쪽 국사봉은 이색들이 기우는 나라를 걱정

했다하여 붙인 이름이다

 

1.누구가 : 총원5명(상윤,성순,수혁,승섭 그리고 까미아비)

2.언   제 : 2013년 8월 24일 : 맑음(무더위)

3.어디로 : 청계산 매봉.

4.얼마나 : 4시간(간식먹고 알탕한 시간 포함)+뒷풀이+잡기

 

 이번이 네번째로 참석하는 산행인데 이상하게 매번 시간에 여유가 없고 간당간당+아슬아슬이다. 오늘은 08:00에 집을 나오니 2시간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전철이 아닌 직행버스를 선택하는 바람에 혹시나가 역시나가 되었다. 전철에서 내리는데 전화벨이 울린다. 총무님

어디고 한다.

  

산은 육산에다가 계단이 많이 설치되어 있어 산행의 맛이 반감된다. 그래서 이수봉으로 돌려다가 그냥 혈읍재에서 옜골로 빠진다.

 

 ▼ 이동경로 : 원터골입구-매바위-매봉-혈읍재-옻샘약수터-정토사-옛골

 

 

▼ 전철을 타면 3번을 환승해야하지만 9800번 버스는 양재역에서 신분당선 한번 환승이면 OK이고 집앞에서 거의 앉아 갈 수 있는 장점이 있

   다는 김여사의 권유에 지금 시간이면 토요일이고 해서 충분 할거라 판단하고 요고 타고가는데 웬걸 도로가 협조를 하지 않는다. 올림픽대

   로에서 지체하는 통에 10:00 집합시간에 맞출려고 고속터미널역에서 내려 3호선을 타고 가니 아슬아슬하게 청계산역 도착하다.

 

▼ 10:28 원터골에서 무리 없는 코스라 마음도 가볍게 출발하다.

 

 

▼ 원터골에서 최단거리 매봉 오르는 길이 3년전 가을에 재경 동기들이랑 같이 산행한 기억이 있다.

 

 

▼ 과일 한고각에 물 한모금 하고 가다.

 

 

▼ 11:14 정자를 지나치다. 산객들이 제법 많다.

 

▼ 가끔씩 앞에 사람 엉덩이 만 보면서 가기도 한다.

 

 

 

 

 

 

 ▼ 11:27 여기 헬리포터에 오니 1시간 경과다.

 

 

▼ 1,300번째 개단.

 

▼ 돌문바위를 지키는 스님이 오가는 산객들과 가끔 인사나누는 폼를 보니 자리 지킨 지가 상당한 모양이다. 돌문바위를 세번 돌고 소원을

   말하면 이루어 진다는 믿거나 말거나 야그.

 

 

▼ 청계산충혼비가 50m에 있다. 계단이 없다고 옆길을 선택하는 이들도 더러 있다.

 

 

 

▼ 11:38 매바위에서...

 

 

 

▼ 매바위에서 양재방향.경부고속도로

 

▼ 만경대

 

 

 

▼ 매봉 까지의 마지막 번호는 1483번 인가보다,

 

▼ 11:44 매봉에서 산객 한사람 붙잡아 단체 그림하나 만들다. 보기 좋다~~

 

▼ 2010년 가을 산행 때의 모습(홈피의 사진 가져 옴). 근데 두사람이 안 보인다. 분명 같이 갔는데...

 

▼ 사무실 옮긴 곳을 설명한 곳이 화살표 표사방향 맞냐 수혁아.

 

 

 

▼ 매봉 아래서 자리를 깔다. 식사는 내려가서 하기로 했으니 막걸리 한잔하매 50분이 후딱 가버리다. 두부+김치에다 호박전,계란말이....

   총무님 아니면 회원들 손가락만 빤다.

 

▼ 자리 정리하고 출발하는데 옷정리하려 바지 내리다 놀라서 감추매 큰일 날 뻔 했다는 표정이 원망서린 시선이라 애매하다.

 

 

 ▼ 12:48 혈읍재 매봉에서 12분 거리를 한시간 넘어서 오다.

    조선 전기 정몽주, 김굉필과 함께 성리학의 대가였던 일두(一蠹) 정여창 선생은 성리학적 이상 국가 실현이 좌절되자 망경대 아래 하늘샘

   (금정수터)에 은거했다. 그가 은거지인 금정수에 가기 위해 이 고개를 넘다 통분해 울었는데 그 피울음 소리가 산 멀리까지 들렸다 하여 후

   학인 정구(鄭逑)가 혈읍재라 명명했다고 한다.

 

▼ 상윤 왈 이 곳에 단풍나무를 잎이 나는 봄에 보면 그 잎의 색상이 연한 초록색이데 아주 고와서 특별히 아기초록이라고 한단다.

 

▼ 뭘 뜻하는 표신지는 모르겠고 혈읍재 계곡 방향을 가르킨다.

 

 

▼나무 샴 세쌍둥이다. 

 

▼ 계곡물에 발이라도 한번 담그고 가자고 해서 물소리 따라 간다

 

▼ 13:16 먼저 선점해 있던 팀의 방 빼는 절묘한 시점에 맞추다. 자리도 제법 명당이다. 모자만 벗고 그대로 물에 들어가면 죽인다고 시범까지

   보여 주는 먼저번 자리 주인.

 

▼ 알탕! 말이 필요 없이 제대로다.

   

 

▼ 도를 닦다가 요염한 포즈로 변환...

 

   

 

▼ 승섭아 너는 거기서 뭐하고 안 들어오냐.폰은 괜찮냐? 40분이 후다닥 날라간다.

   

 

▼ 옻샘약수터에서 시원한 물도 한잔 하는데, 이거 마시면 옻 걸리는 거 아이가???.

 

 

 

 

   

 

 

▼ 마실농장 옆길로 나오니 포장도로(부대진입로)와 만난다.

 

▼ 정토사를 가로 질러 옛골로 내려가다.

 

▼ 아직도 남아 있는 연꽃이 간간이 보인다.

 

▼ 14:27 상윤이 망설임없이 옛골손두부집의 뒷문으로 찿아 들다. 토종닭 백숙 시키고 나올시간 동안에 파전과 두부김치로 막걸리와 이슬이 한

   잔 걸치다.

   

 

▼ 대구에 간 성훈이는 자리가 잡히면 산악회에 얼굴을 보일려나...경호 친구에게 갈려니 1박2일은 해야한다는 둥 친구들 얘기도 하면서 건배.

   히말라야 트래킹을 위해 옥녀봉- 매봉-망경대-이수봉-국사봉-하오고개-우담산-바라산-백운산- 광교산-종루봉-형재봉 종주도 했다는

   조선생 대단하다. 나도 한번 도전 하고픈데 체력이 될라나 모르겠다.

 

▼ 10월은 태안 솔향기길 탐방이 낙찰되었고, 9월은 추석연휴기간 중의 토욜에 인천+산악회 합쳐서 무의도행으로 결정하다. 

 

▼ 16:02 서방님 정년퇴직까지 열심히 벌어먹였으니 노후는 내가 책임진다는 70되신 후덕한 주인장 아주머니가 마당까지 나와 작별인사 건

   낸다. 그 양반 내 손금 보더니만 마누라 참 잘 얻었네 한다.

 

▼ 누군가의 제안에 여기를 찿아 들었다. 큐대 잡아 본지가  얼매나 됐는지 기억이 없다. 생각 따로 손 따로 마음 먹은 대로 안 된다. 그래도

   마음은 즐겁다.

 

 

 

조금 더 산행을 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없진 않았지만

혈읍재에서 내려오는 계곡물에 제대로 한 알탕이 죽여준다.

뒷풀이 막걸리 한잔이 좋고 이런 저런 이야기 곁들이니 더 좋고,

모처럼 한 당구 손은 말을 안들어면 어떠하랴 화기애매 하면 되는 거지.... 

 

오늘도 즐거웠고

다음달에 근교의 섬들 중에 간택된 무의도 국사봉 호룡곡산 산행에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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