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설레게 하는 북한산 숨은벽
인수봉에서 용이 승천하듯 뻗어내린 설교벽과 백운대에서 북서쪽으로 뻗어내린 원효봉능선 사이에 있는능선이 숨은벽능선이다.
서울 도심 쪽에서 뿐만 아니라 동서남쪽에서 보이지 않게 숨어 있다고해서 불리어지는 이름이다.
이곳을 봉이 아니라 벽이라 이름 붙인 것은 이 코스를 처음 발견하고 개척한 사람이 암벽을 타는 클라이머 였기 때문이란다'
1.누구가 : 총원9명(병오,상윤,성순,성훈,수혁,승섭,영탁,월동 그리고 까미아비)
2.언 제 : 2013년 6월 22일 : 맑음
3.어디로 : 북한산 숨은벽,영봉
4.얼마나 : 6시간22분(충분한 휴식,식사시간)
북한산 많은 코스 중에서도 가본 사람들은 1번을 숨은벽이라고 이구동성이니 오늘로 계획된 산행이 기다려지는 건 당연하다.
7시10분에 가출을 하여 2번의 전철을 갈아타고 불광역 8번 출구로 나가니 8시 30분이다. 병오,상윤,승섭,영탁이 먼저 와서 반겨 준다.
잠시후에 도착한 월동이랑 불광동 시외버스 터미널로 향하다.
▼ 산행경로 : 사기막지킴터-숨은벽능선(해골바위,구멍바위)-V계곡-백운산장-하루재-영봉-용덕사-육모정지킴터-우이동
▼ 북한산 지도에 내가 가본 곳도 더러있는데 기억이 가물거린다. 언젠가 백운대를 올랐다가 위문과 약수암 사이에서 방심하다 미끄러져
발목을 다쳤다. 날씨 때문에 헬기는 못뜨고 119 들것에 실려본 아픈기억이 있다.
▼ 08:57 불광동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많은 산객들과 동승을 했으니 당연히 사기막골에 다수가 하차하리라 지레짐작하고는 맘 놓고 있었는데...
버스가 2~3 정거장을 지나서 무슨 교장이란 곳에 내려준다. 하차 벨을 누르지 않은 잘못이다.아마도 산객들은 송추로 가는 듯 하다.
▼ 09:41 사기막골 입구에 도착한다, 초장부터 꼬인 것이 오늘 무사 산행을 위한 액땜으로 위안하자.
▼ 친구들은 작년에 걸은 둘레길의 한구간이라는데 난 뭐했냐..
▼ 09:45 혼자 기다리는 산대장과 조우하다. 여름에는 조금이라도 덜 더운 이른시간에 산을 올라야 한다는 산대장의 의도를 거스린 대원들 혼나도 싸다
10분후 성훈,수혁 합류하여 출발하다.
▼ 숨은벽이 안내도 오른쪽 귀퉁에 있는데 "얼마 안되네".
▼ 10:32 김밥한줄과 막걸리 한컵으로 영양보충한다(아침을 못 챙긴 이몸 위한 친구 마음 씀씀이가 고맙다).
▼ 인수봉 설교벽과 백운대 사이의 숨은벽이 나무가지에 숨었다.
▼ 상장능선
▼ 너덜길에 비탈이다
▼산객들이 많아지고 바위길은 자동으로 일렬로 정렬하여 오른다.
▼ 화두가 뭐고?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가...
▼ 좌로 해서 안전한 길이 있는데도 굳이 경사진 바위(해골바위 뒤)를 오르다.
▼ 숨은벽이 드러나기 시작하다.
▼ 11:17 해골바위에서 한 포즈하다.
▼ 숨은벽의 자태,힘차게 솟아오르는 근육질 말의 형상 같은 숨은벽,상상 이상 멋지게 빠졌다.
▼ 수혁,상윤이도 해골바위를 알아봤다.
▼ 산대장이 빨래판바위(전망바위)에서 올라 오라고 소리한다. 자일이라도 있으면 바위로 직진할 텐데.
▼ 나무 밑둥치에 어떤 것이 갉아 먹고 있는지 영탁의 탐구생활.
▼ 11:28 전망바위에 올라오니 많은 사람들이 진을치고 있다.
▼ 총무님 표정과 자세가 우째 어정쩡하다.떨어질라 조심해라..
▼ 위에 보다 이 그림이 한결 부드럽잖냐?
▼ 뒤쪽에 오봉과 도봉산이 희미하다.
▼ 역광이고 개스 땜에 실물의 10%도 반영 안되네.백운대 북벽과 인수봉의 북벽 설운벽 사이를 차고 오를 듯한 숨은벽이 숨을 멈추게 한다.
▼ 숨은벽을 배경으로 전망바위에서 단체 기념사진 찍다.
▼ 1시간 50여분을 왔는데 거리상 얼마 못 왔다.
▼ 천길 낭떠러지 위의 암릉길가는 재미 스릴 좋오~타
▼ 바위 아래가 아찔하고 위에 서 있는 사람은 위태하다 싶은데도 그림된다.산대장과 총무가 멀리 있다.
▼ 넘어 온 능선, 중간에 돌고래처럼 생겨먹은 바위.
▼ 월동 무학도사. 배울 게 없는거냐 배운 게 없는거냐...ㄹ과ㄴ의 차이가 죽인다.
▼ 알코올이 웬만큼 빠져 나왔냐?
▼ 설교벽과 숨은벽의 모습만큼이나 상윤이 흐뭇한 미소가 참 좋다.
▼ 일반인이 갈 수 있는 한계까지 왔다.더 가려면 장비 갖춰야지...
▼ 인수봉 설교벽과 숨은벽을 다시 한번 눈에담고 아쉬운 걸음으로 우회길로 향한다.
▼ 구멍바위 건너 숨은벽의 위용.
▼ 11:58 구멍바위. 숨은벽을 우회해서 인수봉과 백운대 사이의 V계곡으로 내려가는 길.
▼숨은벽 통제소
▼ 통제소 구멍 반대방향.
▼ 백운대 쪽으로 가기위해 계곡을 내려간다.
▼ 이계곡이 너덜에다 된비알이라 오르는데 힘 좀 써야 된다.
▼ 대동샘.수질검사증은 없어도 샘물 한사발 하니 가슴이 뻥 뚫린다.물이 흐를 때는 마셔도 되지만 흐르지 않을 시는 마시지 않는게 원칙.
▼ 숨은벽을 우회하고 있다.
▼ 끝부분에 계단길을 만들어 놓았다. 예전에는 오르기 힘든 구간이었다는데...
▼ 호랑이굴이라고 했는 듯한데 곁눈질만 한번하고 지나친다.
▼ 12:33 백운대와 인수봉의 안부 좁은문,남북의 관문 같다는 생각이 왜 드는지
▼통과하는 친구들을 찍는다고 기둘리고 있는 상윤이...고마버라.근데 3명은 올라마 한참 기다려야 하는디.
▼ 만경대가 고개 디미네'
▼백운대는 생략하고,백운산장을 몇번물어 찿아 간다.
▼ 12:53 백운산장에 도착.산대장이 먼저와서 자리를 잡고 있다.
▼ 김여사가 몸이 안좋아 못 챙기는 바람에 젓가락만 가져온 나는 친구들에게 민폐끼친다. 미안타.자연보호를 위하여~~~
땀을 흘린 만큼 보충되어야 할 막걸리 량이 배낭에 넣어 온 것으로 모자라 산장에서 가져온 3병을 보태서 소진한다.
▼ 13:59 한시간을 조금 넘게 먹고,마시고,쉬고 우이동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 계단길이 생긴지가 얼마되지 않았다는데 그전의 바위길은 매끄러워서 많이들 미끄럼을 탔다고...
▼ 모두들 핸드폰을 하늘로 들어 올려 뭐하고 통화하려는지...
▼ 인수봉 오른쪽에 있는 돌출바위를 수혁이가 독일병정모자바위로 명명한다.
▼相中無佛 佛中無相이 무슨 뜻이고?
▼ 14:22 인수대피소를 지나다.
▼14:28 하루재
▼ 14:52 영봉에 도착하다.들머리에서 5시간 지난 후다.
▼ 인수봉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영봉에서 편안한 자세들을 잡아본다.
▼ 월동아,병오야 왜 만세를 불렀냐.헬기가 픽업이라도 하러 온거냐
▼ 영봉에서 사목 한그루랑 만나다.
▼영봉에서도 조망이 터이면 전망이 아주 좋다는데 가스 땜시 인수봉과 백운대 밖에 안 보인다.
▼ 다른 단체 산객들의 단체사진을 찍어 준 댓가로 우리도 폼 잡는데 방금 옆에 있었던 둘(병오,영탁)이 사라졌다.어데로 갔는지 아는사람은 안다.
▼ 15:07 영봉이정표 쪽으로 내려와 육모정 공원지킴터로 내려간다.
▼ 업다운이 있는 요런 구간을 내려 가는 것도 심심치 않고 재미있다.
▼ 층을 이루는 육중한 바위 밑에 병오가 폼 잡다.
▼ 15:42 육모정고개의 이정표.1.3km를 35분 걸려서 내려온다.
▼ 월동 無學도사 배운 것이 없는 도사자세 확실히 잡아 봐라.
▼ 16:04 용덕사의 마애여래석불.
용덕사는 1910년 경에 창건돼 올해로 약 100년 정도가 된다. 대웅전 계단을 다시 걸어내려 가는데 우측의 커다란 바위 아래로 좁은 계단길이
나타난다. 계단을 올라서니 바위에 마애여래입상이 나타난다. 용덕사의 산신각은 천연동굴로 용의 입으로 그리고 그 바위는 용의 여의주라고
여겨 예로부터 기도처로 명당지로 잘 알려져 있다고 한다. 그리고 100년전 동굴 앞 바위에 마애여래를 조성하고 불사를 일으켜 지금의 용덕사의
모습이 되었다고 전해진다.
▼ 16:17 사기막골에서 여기 육모정 공원 지킴터를 오는데 6시간 20여분이 걸렸다.
▼ 등산로의 출입구가 이런 펜스의 철문이라 오늘 걸어온 북한산의 이미지하고는 별개의 모습이라 섭섭하다.
▼ 16:25 친구들이 전에 둘레길 걸으면서 이용했다는 식당으로 들어와서 배낭을 풀자마자 물 나오는 곳 부터 먼저 찿는다.
어메 시원한거!!! 알탕이라도 하고픈데, 등물로 흘린 땀 닥아내니 그래도 세상 안 부럽다. 상윤아,수혁아 그렇지.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하는 격이 없는 밝은 웃음 보기 좋다.
▼ 닭과 오리 백숙으로 오늘 빠진 기를 보충하고 이슬이로 화기애애 분위기 돋구니 말이 필요 없다.
북한산은 5년전의 발목 부상 이후 둘레길 한번 가고는 처음이다. 족도리봉도 한번 있었다.
아픈 기억의 산이었는데 오늘 보는 북한산은 숨은벽과 인수봉의 설교벽 영봉...
아무리 눈에 담아도 성이 안차고 가슴에 품을 수록 묘한 설레임을 주는 멋진 산임을 말해 준다.
이렇게 좋은곳을 친구들과 같이 걸었으니 즐거움은 배가 되었다.
아침에 잠시 꼬인 일들은 즐산,안산을 위한 액땜이 분명했다.
다음에는 더 많은 친구들이 함께하는 산행을 기대하며
마무리 한다.
'산오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왕산-북악산 둘러보기 (0) | 2013.07.10 |
---|---|
북한산 족두리봉-향로봉-비봉 (0) | 2013.07.03 |
민주지산 자연휴양림 (0) | 2013.06.19 |
수리산 태을봉 (0) | 2013.06.13 |
송추계곡에서 여성봉.오봉.자운봉 (0) | 2013.06.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