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러가기

기장와서 들러본 해동용궁사

자어즐 2018. 4. 30. 08:14

 

기장에 왔으니 짚불구이 곰장어는 먹어야 예의라며 소주와 곁들여 먹은 것이 부족ㅎ다고 숙소로 연장한다. 

아침에 새벽같이 움직인 후유증으로 언제 골아 떨어졌는지 모른다. 눈을 뜨니 동이 튼다.

김여사를 불러 일찍 아난티코브에서 해안을 따라 해동용궁사로 산책을 가면 좋았을 걸 타이밍을 놓쳤다.

대변항쪽에서 아침을 먹고 처가에 들러 올라갈 참이었는데 처제도 가버리고 해서 궂이 들럴 필요가 없다는 김여사의 말에 용궁사로 방향을 틀었다. 예전에 와 본 기억이 가물거린다.

해동용궁사는 동해에 자리 잡은 관음도량이다. 양양 낙산사, 남해 보리암, 강화도 보문사와 함께 4대 관음성지로 불린다.

이곳은 고려 공민왕 때 나옹이 보문사라는 이름으로 창건했다가 임진왜란 때 완전히 소실돼 1930년대 초 통도사의 운강이 중창했다. 이후 1974년 정암이 관음도량으로 복원할 것을 발원하고 백일기도를 하던 중, 꿈에서 흰옷을 입은 관세음보살이 용을 타고 승천하는 것을 본 뒤 현재의 해동용궁사로 이름을 변경했단다. 

한가지 소원은 이뤄준다는 이곳에서 기도나 한번 해볼까나...


1. 누구가 : 김여사와 영탁이 부부랑,

2. 언   제 : 2018년 04월 29(일요일).

3. 어디로 : 기장 해동용궁사

4. 얼마나 :


▼ 해동용궁사 위치.


▼ 아난티코브 프라이빗레지던스 테라스 의자에 앉아 일출을 맞는다. 침대에서 뒤척이다가 아쉽게도 올라오는 순간은 놓쳤다.



▼ 기장바다마라톤대회가 진행중이어서 통재를 좀 받고는 해동용궁사로 들어온다. 입장료는 없고 주차비는 선불로 3,000원이다.

   탐방객들이 벌써 북적거린다. 촘촘히 붙은 기념품과 먹거리 가게를 통과하니 심이지신상이 도열해서 반긴다.


▼ 두손모아 빌면 한가지 소원을 아루는 해동용궁사의 인사말. 믿거나 말거나...


▼ 통석문 앞에는 교통안전 기원탑이 있고, 문을 지나면 득남불이 있다. 만지면 아들을 낳게 해 준다고해서 둥근 배는 아들 바라는

   이들의 손을 타 까맣고 맨질맨질하게 윤이 난다.



▼ 백팔장수계단을 내려가다가 고개를 들면 나타난 절집 풍경에 감탄사 한마디 나온다. 용궁에라도 들은 듯 파도소리도 울린다.


▼ 운수시험 동전던지기.


▼ 용문교 다리위. 하루밤 지낸 건물이 뒤에 보인다.


▼ 통석문에 이어 만복문.


▼ 만복문을 지나면 황금돼지상과 여의주를 문 비룡상이 좌우에 있고 대웅전 옆에는 포대화상이 황금색으로 치장하고 앉아서 탐방객

    을 맞이한다.


▼ 불경소리 뒤로하고 대웅전 옆으로 좁은 계단을 올라 단일석재로는 국내 최대 석상인 해수관음대불을 만난다. 바다를 지긋이 바라

   보는 대불을 향해 고개 조아리는 이들은 무슨 소원을 비는지. 욕심부리지 말고 한가기만 바라야할텐데...


▼ 인종도 종교도 초월해서 나름대로의 소망하는 바를 빌어보는 것도 괜찮을 성 싶다.



▼ 국립수산과학원 옆으로 바다산책길도 보이고...





▼ 해수관음대불 앞에는 계속 붐빈다. 25년 전 강원도 원주에서 돌을 가져와 여기서 해수관음조각상을 만들었는데 딱 1년 만에 완성

   했단다. 그때부터 가닌했던 암자에 사람이 몰려와서 해동용궁사로 변모하기 시작했단다.


▼ 해동용궁사의 전경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장소가 여기일 것 같다.



▼ 지장보살상 옆에 있는 일출암표지석. 해가 제일 먼저 뜨는 절이어서 새해 첫날에는 해돋이를 보려는 이들로 미어 터지지 않을까? 

    왼쪽 바다산책길도 유혹하지만 가는 길이 멀어 돌아 선다.




▼ 입구 상점들.


 

명식이 아들내미 결혼이 있어서 부산으로 내려왔다.

아들이 신혼여행에서 돌아와 오월 첫날 집에 온다고해서 기분 전환할 겸 김여사랑 같이다.

막내처남이 닭 잡아서 큰형네로 간다고 뭉치자고 꼬득이니 올라오는 길에 들렀다올 생각으로 차를 가지고 출발한다.

11:30분에 식이 시작되니 이른시간 5:20분에 시동을 걸었다. 외곽-영동-중부내륙-경부-중앙고속도로로 거의 420km나 되는 거리다.

차가 밀리지 않아 휴게소에서 한번 쉬어도 5시간 만에 센텀사이언스에 들어선다. 유도시간을 감안하면 KTX보다 그리 늦지 않다.

시향의 단원답게 플루트와 피아노 축하연주가 결혼식장을 마치 연주회에 온 듯한 분위기를 만든다.

멀리서 가는 친구를 위해서 기장 힐튼호텔내 아난티코브 프라이빗레지던스 컨넥팅하우스로 안내한다.

 

 

 

 

 









김여사가 해운대 사는 친구 만나고 늦게 합류하는 통에 우리 얼굴은 없다. 인천 넷 대구,부산 각 하나. 여섯부부가  하루를 공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