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러가기

월미공원 그리고 신포시장 민어회

자어즐 2018. 2. 12. 21:21

 


"담달에 신포시장으로 민어 먹어러 가자" 월미전망대에 올랐다가 자유공원을 거쳐 근대건축전시관을 둘러보고 나서 먹는 회 맛은 엄청 달달할 거란다. 모두가 이의가 없다. 나도 예전에 법성포로 놀러가서 민어를 먹은 적이 있었는데 맛이 기억에 없으니 먹은 것도 아니다. 그래서 그 맛이 궁굼하다. 월미공원이 조성된지도 오래전인데 처음이라 당연히 환영이다.

2시에 인천역 1번출구로 나온다. 대한제분이 있는 월미도입구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800m의 길 - 20년쯤 전 회사의 2공장이 이곳에 있어 자주 찾아 온 곳이라 눈에 익은 길 - 을 걸으니 월미공원입구다. 월미공원은 군부대의 주둔으로 50년 간 출입이 제한된 곳이었으나 2001년 10월 개방되었다. 영종대교가 놓이기전에 영종도로 들어가는 선착장이 있어서 그곳을 지나칠 때는 부대가 있었고 월미도 횟집에 간간히 갈 때는 그냥 지나치기만 했다. 17년이 지나도록 못 본 척했으니 괜히 미안ㅎ다.

오늘 돌아보고 괜찮으면 김여사랑 데이트하러 종종오겠지만 아니면 국물도 없을테니 단장하고 얌전히 맞이할 준비하라 일러둔다. 중간이 부실해서 2개월여 고생하는 친구가 있어 월미공원만 보고 바로 신포시장으로 이동한다.

 

1. 누구가 : 재인이륙친구 병오,승섭,영탁,월동이량

2. 언   제 : 2018년 02월 10일(토)

3. 어디로 : 월미공원, 신포시장. 

4. 얼마나 :

 

이동경로 : 인천역 1번출구 - 월미공원입구 - 월미산정상 - 월미전망대 - 월미 전통정원 - (버스) - 월미공원입구 - 신포시장

 

 

월미공원입구로 입장. 오른쪽은 문 닫힌 월미은하레일 월미공원역.

 

 

안전상의 문제로 몇년째 애물단지 취급을 받고 있는 월미은하레일. 경인선 인천역과 월미도를 잇는 이것은 2010년 3월 준공됐으나 시운전시 문제가 발생하여 개통을 못하고 현재까지 방치된 상태다. 차량과 레일은 폐기되거나 철거됐으며 역사와 교각만 남아있다. 이 사업에는 금융비용을 포함하여 약 1,000억원의 예산과 행정이 낭비되었단다. 아이고 아까바라.

 

 

월미공원사업소에서 마음을 녹이는 화로에서 차 한잔과 따뜻한 온기를 담아가란다. 오른쪽으로는 월미문화의 거리로 가고 우린 왼쪽 정면 월미산 방향으로.

 

 

월미 평화 나무 7그루. 전쟁의 상처를 입고도 굿굿하게 일어선 나무들 중에서 선정된 6종류의 7그루 나무. 

 

 

  월미산 정상으로 빨리가는 계단길을 선택.

 

 

 

356계단을 오르니 광장이다.

 

 

 

 

월미산 정상 전망대. 해발 108m.

 

 

인천상륙작전의 전적지여서 이 작전에 대한 내용이 마주보고 게시되어 있다.

 

 

 

 

 

영종도.

 

 

작약도,영종대교,강화도.

 

 

인천대교 뒤로 무의도까지만 보인다.

 

 

날 좋은 날 받아서 김여사랑 여기 올라 주변 풍경을 만나 한시름 잊어버리고 월미문화의거리를 돌아 보고 회 먹으로 맛집을 찾아들면 좋겠다는 생각해본다.

 

 

 

 

 

좌측에 계양산도 있도 8부두 뒤에 자유공원도 보인다.

 

 

 

광장에는 월미공원귀환기념비가 서 있고 중앙에 14'인천아시안게임 마스코트인 물범 삼남매가 손 흔든다. 그 맞은편에 매점이 있다.

 

 

23미터 높이의 유리전망대인 월미전망대. 4층에 달빛마루까페가 있다.

 

 

전망대 4층에서 배를 내항에서 출항시키는 모습을 지켜본다. 유인선이 좌,우,후미에 붙어서 물길을 안내한다.

 

 

 

▼ 커피 한잔할랬더니 오늘은 휴업이다. 2층에 연인에게 가족에게 남기는 염원의 메세지가 한 벽을 장식한다.

 

 

 

 

반딧불 가로등.

 

 

▼ 월미공원 내 한국전통정원. 부용지나 애련지 등의 궁궐의 정원부터 소쇄원 등 반가의 정원까지 다양하고 유명한 조선시대 정원들이 있다. 작은 언덕 월미봉 위에 선 정자 월휴정.

 

 

▼ 임진왜란의 공신 류성룡의 형인 류운택의 종택-풍산 류씨 종가-인 하회마을 양진당을 본따서 지은 월미공원의 양진당[養眞堂]

 

 

▼ 민속놀이기구 굴렁쇠, 투호, 고리던지기.

 

 

 

 

 

 

 

 

 

▼ 1시간 20분 놀다가 공원정문으로 원위치. 버스를 타고 신포시장으로 이동.

 

 

▼ 신포시장에 들어와 잠시 해메다가 tvN 수요미식회 131회 민어편으로 소개된 화선식당을 물어서 찿아온다. 민어값은 어획량에 따라 달라지는데 그래도 지금이 싼편이다. 다섯이서 큰 것 하나만 시킬랬더니 つき-だし가 하나만 따라 나오니 중+소 2가지를 시키란다. 울며 겨자 먹기로. 중은 3인분, 소는 2인분에 해당한단다.
 민어회  특 130,000원   대 110,000   중 90,000원  소 70,000  민어전,민어회무침 40,000  민어탕 14,000/1인(2인이상 주문)

 

 

우리나라에는 예로부터 무더운 여름철에 건강을 지키기 위해 보신 효과가 뛰어난 음식을 먹는 풍습이 전해오고 있다. 특히 뜨거움을 피하지 않고 오히려 이열치열의 지혜를 이용, 여름의 바닥난 체력을 보강하곤 했다. 이때 이용되는 대표적인 여름 보양식이 ‘민어탕’이다.
민어는 인천 앞바다에서 잡은 것과 목포산을 최고로 친다. 민어는 여름철에는 바다밑 뻘밭에서 생활한다. 7월에서 10월까지 산란을 하는데, 살이 오를대로 올라 있는 8월의 민어가 맛이 가장 좋다.
한방에서 보는 민어는 맛이 달고 성질이 따뜻하다. 그래서 예로부터 여름철에 냉해지는 오장육부의 기운을 돋우고 뼈를 튼튼히 하는 데 이용돼 왔다. ‘자산어보’에 따르면 민어는 몸이 약간 둥글고 빛깔은 황백색이며 등은 청혹색이다. 맛은 담담하면서도 달아서 날 것으로 먹으나 익혀 먹으나 다 좋고, 말린 것은 더욱 몸에 좋아 식사요법에 많이 쓰여왔다

 

▼  민어는 성질이 급해서 금방 죽기때문에 피를 빼고 저온에서 충분히 숙성시켜 먹는 것이 좋단다. 밥 한 술에 민어 한 점 장에 찍어 올리고 わさび 고추냉이 더해서 먹는다.

 

 

부레는 삶거나 젓갈로도 먹지만 교착력이 강해 선조들은 풀(민어교, 民魚膠)로 요긴히 썼다고 한다.
햇볕에 말려 끓인 뒤 고급 장롱을 비롯, 문갑, 쾌상 등 가구를 만드는 데나 합죽선(合竹扇)의 부채살과 갓대를 붙일 때 이용했다. '이 풀 저 풀 다 둘러도 민애풀 따로 없네'라는 강강술래 매김소리나, '옻칠 간데 민어 부레 간다'는 속담은 이러한 배경에서 비롯됐다.

 

▼ 쫄깃쫄깃한 부레부터 맛보고 뱃살, 등심,이맛살,껍질까지 골고루 맛본다. 비늘이랑 지느러미 빼고는 거의 다 먹는단다. 민어전이 맛있어서 더 달라고 했더니 비싸서 그냥은 안 된다고 접시에 있는 고기를 몇 점 가져가서 전으로 만들어 준다. 숭악하기는... 그래도 민어탕 지리로 2인분까지 먹고 나온다.

 

 

▼ 푸성귀[菜蔬]전 조형물. 사람이 가꾼 채소나 저절로 난 나물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 푸성귀다. 신포시장은 19세기 말 이곳에 자리잡은 일본인, 중국인, 서양인들을 상대로 고급 채소를 파는 푸성귀전의 등장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1920년대 초반까지 인천에서 소비되는 채소의 약 70%를 중국인들이 재배하고 판매했단다. 식당을 나온자리는 칼국수 골목이다.

 

 

▼ 시장을 나오는데 왠 줄인고 했더니 그 유명한 신포동 닭강정을 사려는 사람들의 행렬이다. 닭을 튀겨내기 무섭게 기름을 털어 소스에 묻혀낸다. 매콤한 붉은 소스에 땅콩이나 견과류로 고소함을 더하기도 하고 매운맛을 강조하기 위해 땡초가 들어가기도 한다. 닭강정의 양대산맥은 여기 '신포닭강정'과 속초관광수산시잔의 '만석닭강정'이다. 여기 인천 신포국제시장의 것은 고추기름과 물엿이 더해진 매콤한 맛이 특징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