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오름

바위봉우리 능선이 한눈에 드는 사패산

자어즐 2017. 9. 25. 23:21


감악산을 갈려다가 추석전 벌초나 동기자녀 결혼식도 있어서 근교산으로 계획수정한다. 4시간 이내 산행을 하고, 늦은 시간 결홍식에는 참석가능한 사패산으로 정한다. 문화재청 지원으로 1박2일 금강산옛길탐방에 버스 1대를 인솔하는 친구가 있어 시간 여유가 있는 이는 그리로 가고...  여러 일정들 땜시 많은 참여는 아쉽지만 힘들 듯.

근데 결홍식이 여러개 겹치는 오늘이 길일인 모양이다. 딸래미 결혼을 위해 프랑스로 날아간 ㅁㅅ, ㄱㅈㅅ미카엘 과 ㅅㅇㄷ의 딸 결혼, 김여사 친구 및 지인의 딸... 공교롭게 모두 사위를 본다.

9시 2분 회룡역에 도착하는 전철에서 나오니 먼저 온 수기,병희가 반기고 무진,수혁도 뒤따라 온다.

따뜻한 커피 한잔으로 안부 나누며 사패산 민낯을 보러 출발한다.


 

1. 누구가 : 무진,병희,수기,수혁,그리고 나

2. 언 제 : 2017년 9월 23(토요일) 흐림.

3. 어디로 : 사패산[552m]

4. 얼마나: 4시간20분(식사,휴식시간 포함)

 

높이는 552m이다. 북한산국립공원의 북쪽 끝에 있는 산으로, 동쪽으로 수락산, 서남쪽으로 도봉산을 끼고 있다.
도봉산과는 포대능선으로 연결되어 있고 사이에 회룡골계곡이 있다.

한동안 군사보호구역으로 묶여 있어 일반인의 출입이 자유롭지 못하고 도봉산이나 북한산의 유명세에 가린 덕분에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다. 암봉이지만 도봉산의 날카로운 암봉과는 대조적으로 정상은 넓은 암장으로 되어 있고 거대한 제단 모양을 이룬다.

산행 기점은 양주시 송추계곡과 원각사계곡 2곳, 의정부시 안골계곡, 범골계곡, 회룡골계곡 3곳이 있는데, 어느 코스든 산행시간은 3~4시간 정도 걸린다. 계곡의 시원한 맛을 느끼면서 산행하려면 범골계곡, 안골계곡, 송추계곡이 낫다.[의정부문화관광]


 

이동경로 : 회룡역 - 회룡탐방지원센더 - 제1보루 - 제2보루 - 범골능선삼거리 - 사패산 - 성불사갈림길 -안골 - 의정부역


09:32 회룡탐방지원센터. 회룡역 3번출구를 나와 산이 보이는 방향으로 직진하여 첫 사거리에서 좌회전 한다. 약250m 진행

   후 회룡사입구사거리에서 우틀, 곧장 가니 회룡탐방지원센터다. 역에서 1.2km 거리.


회룡사,사패산,송추 이정표를 못본척 하고 오른쪽 둘레길 방향으로.


▼ 북한산둘레길 15코스 안골길(안골계곡-회룔탐방지원센터) 로 200여m를 가다가 목책옆으로 비법정탐방로를 찾아 든다.


▼ 10:11 암릉봉우리를 돌아오면 암릉을 넘어오는 길과 만난다. 뭔가 이름이 있을 듯한 느낌이라 만난 길로 역으로 가보니 사패산 재1

   보루다. 그냥 지나칠 뻔 하다.


바로 앞에 살짝 가린 암릉이 제2보루.




▼ 제1보루 지킴이바위. 바다사자를 닮았다고 했던가. 아님 대왕뚜꺼비인가.


 


▼ 가까운 수락산이 이 모양이니 오늘 시계는 영 아니올시다.


▼ 호암사.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하여 돌이나 콘크리트 따위로 튼튼하게 쌓은 구축물이 보루인데 이게 보루?


▼제2보루


▼ 범골능선에 합류.


▼ 우리가 올라 온 길은 표시에 없어라. 공식 탐방로가 아니라는 야그.


▼10:39 아침을 걸러서 뱃속이 자꾸 신호를 보낸다. 경치가 괜찮은 전망바위에 자리를 편다. 여기서 보는 제2보루와 제1보루.


▼사패산정상과 갓바위도 시야 안에 있고...


▼ 올라오는 입구 마트에서 구입한 곡차와 각자 가져온 안주꺼리 넉넉하다.



▼ 12:03 범골능선삼거리. 사패능선과 만남.


▼ 갓바위


▼ 사패산 정상


▼ 물개 한마리 앉은 듯하기도 하고 혹자는 남근바위라고 하기도하고...


▼ 안골로 통하는 삼거리.



▼ 121:17 사패산 정상. 날씨가 아숩다. 도봉산 사령부와 오봉까지 능선의 선 전개가 멋진데.


사패산은 조선 선조의 여섯째 딸 정휘옹주가 유정량에게 시집갈 때 임금이 하사한 산이라고 하여 사패산으로 불리었다는 것과

   산 아래 마패를 제작하는 곳이 있어 그 지명이 유래되었다는 두 가지 이야기가 있다.










▼불곡산도 선명도가 떨어지니 주변 파노라마는 상상 속에 있어라.









▼ 12:51 30분 넘게 정상에서 경치구경하며 살아가는 얘기 나누며 베낭 비운다.



▼12:56 안골로 하산.




▼ 석문



▼13:33 성불사 갈림길. 여기까지 산길 끝이고 포장도가 시작된다. 


북한산 둘레길 14코스 산너미길. 사패산의 깊은 속내를 살펴볼 수 있는 산너미길은 산을 넘는다는 의미로 사패산 6부능선에 있는 붉은

   바위까지 올라야하는 구간이지만 전망은 으뜸인 둘레길.



▼의정부 시청을 지나 중량천과 합류하는 백석천이 생태하천으로 가꾸어 져 놀고 있는 백로와 오리에 잠시 시선을 빼앗기다 '우리가 왜

  여기 이러고 있지'하며 먹거리 찾으러 길 재촉한다..

 

▼목의 스프링 작용.


▼의정부에 왔으니 부대찌게는 먹어줘야 될 성 싶어 식당들이 있는 역쪽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난 주교좌 의정부성당[경기도 문화재자료

   제99호 議政府聖堂].


경전철 의정부중앙역 인근 부대찌개거리에서 먹어야 제맛이겠지만 갈 길을 감안하여 의정부역 쪽 식당가로 부대찌개하는 집을 찾다가 역앞 어느 식당으로 들어 간다. 감자탕이 큰글씨고  그 아래 의정부부대찌게라는 표시가 있어 주가 아니더라도 시켰는데 맛이 괜찮다고 이구동성이다. 딸 내외를 보러 미국 시애틀 방문기가 시원한 맥주잔에 녹고 현역공무원으로 지방에서 주말부부를 하는 가족애가 안주가 된다. 오늘도 단촐하지만 즐거운 산행에 감사하고 다음 한달을 기다린다,

10월에는 재경이륙동기회에서 오대산선재길을 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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