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오름

아기자기한 맛의 양주 불곡산

자어즐 2016. 4. 25. 23:10


이번에는 어느 산이 좋겠냐며 물어 온다. 전철이 가까이 있는 산이면 좋겠단다.

대장 없는 핑계로 이번달에 건너 뛰면 서산 개심사에 왕벚꽃과 청벚꽃을 구경하러 가는 길에 서산지킴이도 만나 볼 요량이었는데...

아는 것이 고작인 내가 별수없이 지도에 전철을 따라가며 입 맛에 드는 녀석들로 골라보고 검색도 해보니 불곡산이 촉에 걸린다,

산이 볼거리도 적당히 재공되고 산행시간도 그리 길지 않아 울 친구들 가기에는 제격일 듯해서

양주시청 옆을 들머리로 하면 좋겠다고 추천한다.

양주역까지 전철로 거의 두시간이나 걸리니 내 쪽에서는 멀어 일찍 서둘러 나온다. 가는 동안에 친구들의 위치가 카톡에 뜬다.

송파 출발을 시작으로 신용산,잠실나루,길음,창동역....

도봉산역에서 1호선으로 갈아타는 곳에 한참을 못본 친구 승경이를 만나 반갑게 안부 나누고는 양주역으로 동행한다.

먼저 도착한 무진,상윤,승섭,정식,호상와 인사 주고 받고 경환,병희,수혁,재우가 차례로 도착한다. 

구두로 베낭 검사가 있고 보니 부족한 것이 곡차라서 몇 개로 메움질 하고 따뜻한 어묵 국물로 속을 달래 두니 준비 끝이라...

 

1. 누구가 : 재경 대건이륙산우 10명과 같이.

2. 언   제 : 2016년 04월 24일(일) 구름많음,미세먼지 경보.

3. 어디로 : 양주 불곡산.

4. 얼마나 : 5시간53분 (휴식.식사시간 포함) 


▼ 이동경로 : 양주역-양주시청-양주향교,양주별산대놀이마당-상봉-상투봉-420봉-임꺽정봉-420봉-악어바위- 불곡산숲길2구간

                   - 선유동천교-임꺽정생가터-유양초교-양주향교입구삼거리-양주역

 

▼양주시의회 옆 등로를 들머리로 하려고 했는데 양주역에서 걸어오는 동안 변경을 한다. 양주향교 입구에 있는 오늘 동행한 친구의

   친구 사무실에서 차 한잔하고 가자고 해서 양주시청은 통과.

 




▼ 차 한잔 하고 약 450년 된 느티나무가 보초 서고 있는 양주 향교로 왔는데 문이 걸려 있어 안쪽 사정은 담너머로 보는 것이 전부.  



▼ 양주 별산대 놀이 마당이 뭔고해서 찿아보니...

양주별산대놀이는 경기도 양주시 주내면 유양리에서 전승되어온 가면극으로서, 1964년에 중요무형문화재 제2호로 지정되었다. 현재 유양리에 전수회관을 두고 있다. 원래 산대놀이는 서울 근교에서 전승되던 가면극으로서, 애오개(아현동)·녹번·구파발·사직골 등에 있었다고 하나 현재는 전하지 않는다. 학자들은 흔히 애오개·사직골 등에 있었던 원래의 산대놀이가면극을 본산대놀이라고 부르고, 본산대놀이로부터 전파된 양주와 송파 등지의 가면극을 별산대놀이라고 부른다.

 

 

 

▼ 대동여지도에 경기도 양주의 진산이라 되어 있는 불곡산(佛谷山·465m)은 한북정맥이 도봉산으로 연결되기 직전에 솟아난 암봉

   이다. 웅장한 도봉산의 자태에 비해 자칫 낮고 밋밋해 보일 수도 있지만 아기자기한 암릉과 능선, 탁월한 조망 등 근교산행지로 부

   족함 없는 조건을 갖췄다

   불곡산은 ‘불국산(佛國山)’으로 불리기도 했다. 불곡산이든 불국산이든 부처의 자비로운 기운이 골골이 배어 있다는 한뜻이리라.

   이름값을 하듯 산의 남쪽과 북쪽에는 각각 백화암과 부흥사가 자리잡고 있다. 신라 때인 898년(효공왕 2년)에 도선국사가 창건했

   다는 백화암은 창건 당시에는 불곡사(佛谷寺)라 불렀으나 이후 재난과 중건을 거듭하다 1956년 복원되면서 절 이름이 백화암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절 앞마당에는 수백년 된 느티나무가 있어 사찰의 역사를 실감나게 한다. 또 백화암 아래에 있는 약수터는 가뭄

   에도 물이 줄지 않고 혹한에도 얼지 않는다고 전한다.


▼ 10:14 안내도 옆의 등로로 산행 시작. 

 

▼ 20분 오르고는 목마름 해소가 시급하다고들...시간 맞춰 내려가야할 하등의 이유가 없으니 시간 좀 잡아 먹은 들 어짜하랴.


▼ 11:01 철탑 사이로 나와 맞은 편 양주시청에서 올라 오는 능선과 합류.



▼ 이동 주점 치고는 호텔급 수준,


 

▼11:12 십자고개


▼ 불조심!!!





▼ 불곡산  정상 상봉.


 



 


▼ 팽귄바위?




▼ 11:34 불곡산 상봉.



 

 

 



 

▼ 상투봉,임꺽정봉까지 암릉구간이 쫙~.




▼ 11:58 상투봉.


 

 


▼ 쥐에 올라탄 양반 내려 올 생각이 없는지라 모양이 안나온다.

 

▼ 앙증맞은 새앙쥐 모양. 귀엽다. 옆에 있는 엄마가슴바위는 그냥 지나쳤다.

 


 

 

▼ 넘어 온 봉우리 상봉.




 

▼ 12:39 악어바위 갈림길. 임꺽정봉을 찍고 이곳으로 하산할 참이다.


 

 

▼ 이곳에서 식장 차릴려다가 안전을 위해 지나온 420봉의 장소가 좋겠다며 다시 집어 넣는다. 


▼ 12:51 임꺽정봉.

 

▼ 광백저수지, 도락산.



 

▼ 임꺽정봉에는 주말과 휴일에만 있다는 아이스께끼 장사가 있다. 여럿이 사진 찍는데 찍어준다며 살갑게 대하는 모양이 밉지 않아

    팔아준다. TV에 여러번 얼굴울 비추었다며 자랑하고는 껑껑껑 아이스께끼하고 소리 지르는데 껑껑껑으로 들린 소리의 의미는?

 

▼ 50리터 베낭을 선물 받은 친구가 그 위력을 발휘해 보겠다더니 비빔밥꺼리에다 비빌 큰 그릇을 넣어 와서는 열심히 비빈다. 대원

   들 먹여살릴 일념으로. 내용물의 조화도 괜찮지만 장소가 산이라 비빔밥 맛 죽인다. 계란후라이가 빠졌다는 한마디에 웃음 더한다


 

▼ 임꺽정봉이 빤히 보이는 420봉에서의 식사는 웃고 즐기다 보니 한시간을 훌쩍 넘긴다.



▼ 공기돌바위라고...나머지 네개는?

 

▼ 코끼리바위.

 

▼ 지니온 상봉과 주능선.





▼ 오른쪽이 임꺽정봉.

 

▼ 14:26 불곡산의 최고 몀물로 치는 악어바위.


 


▼ 이것의 명찰에는 삼단바위라고 적혀 있다.


 

▼ 악어바위 옆에 있던 복주머니 바위.



 

▼ 15:04 불곡산 숲길 구간중 2구간인 전통문화숲길과 만나다. 표지판 앞으로 유양공단 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양주시청방향으로



▼ 사유지라며 길을 끊어 놓았다. 이 길 뿐이어서 낮은 철망을 넘 긴했는데 찜찜하다. 소유자와 시청간에 합의가 있으며 여러사람이

   불편하지 않을 것을 아쉬버라.



▼ 계곡에 물이 많고 경치가 빼어나 선녀가 내려와 미역을 감고 올라갔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고 하여 붙여진 선유공천은 산객들이

    잠시 쉬어가는 곳이다.



▼ 15:48 임꺽정생가의 터에 보존비만 남았구먼.



 

▼ 들어가는 입구에서 부터 운치있게 꾸며진 찻집이 문이 잠겨 있다. 영업을 하지 않는 모양이다. 아깝다.

 

▼ 유양초등학교 건너편에 마실이라는 전통찻집 바같자리에 친구의 친구가 전으로 전을 펴 놓고 마중한다. 원님 덕에 나팔 부는 격.

 

▼ 불곡산 막걸리 한 순배 돌리며 오늘 불곡산은 약간 뿌여서 그렇지 암릉이 첨가된 아기자기한 산행 맛은 아주 좋았다고 이구동성

    이라 기분 좋은 시간들 나눈다.


▼ 양주역가는 길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