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오름

소래산 더하기 인천대공원의 봄

자어즐 2016. 4. 12. 15:09

 

산행 계획을 했더라면 이른 시간 부터 서둘러서 가출하기 바빴을 테지만 오늘은 모처럼에 아침의 여유를 갖는다.

봄꽃 소식 분분한 이 좋은 시절에 하루 종일 집에 있기는 그러니 계양산이라도 오르자는 김여사,

그러면 사전 선거로 한 표 행사하고 나서 소래산 한바퀴와 인천대공원 벚꽃 구경이 낫지 않겠냐는 데 의견 일치라.

물통 하나 달랑 차고 구청 투표소로 향한다. 사전 투표하러 온 사람들이 더러 있어서 설렁하지 않은 분위기에 안도하고,

세명 중에 선택한다. 그리고는 대중교통으로 인천대공원 행.  


1. 누구가 : 김여사(집사람)랑 두리서

2. 언   제 : 2016년 04월 09일(토) 뿌옅게 흐린 날.

3. 어디로 :  소래산+인천대공원 벚꽃길

4. 얼마나 : 


▼ 이동경로 : 정문-수석원-야외극장-식물원-야외음악당-야생화단지-동문-장수동 은행나무-만의골 소래산 들머리-소래산정상

                    -마애보살입상-만의골-동문-야생화단지-조각원-벚나무길-다목적광장-정문  



▼ 느티나무길.



▼ 야생화 단지.




▼ 관모산과 아래 사계절 썰매장


▼ 소래산.


▼ 장수동 은행나무. 인천광역시 기념물 제12호. 나무의 높이는 30m, 줄기둘레는 8.6m이고 추정수령은 약 800년이다. 줄기가 5갈래

    로 갈라져서 고루 확장하면서 아름다운 수형을 이루고 있다. 은행나무로서 보기 드문 노거수의 하나이다.


▼ 가수 정현의 홀로어르신 돕기 은행나무 콘서트.




▼ 13:50 소래산 입구.

'소래'란 지명은 첫째 지형이 소라처럼 생겼다는 설과 둘째 냇가에 숲이 많다 즉 솔내(松川)에서 유래되었다는 설, 셋째 지형이 좁다 즉 솔다 → 좁다 등의 이유로 비롯되었다고 한다. 전해내려 오는 이야기로는 신라 무열왕 7년(660)에 당나라 소정방이 나당연합군의 일원으로 군사를 친히 이끌고 백제를 공략하기 위하여 중국 산동성의 래주(萊州)를 출발하여 덕적도를 거쳐 이 산에 머물렀다고 한다. 그뒤부터 소정방의 '소(蘇)' 자와 래주의 '래(萊)' 자를 합쳐 '소래산'으로 불리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 조팝꽃. 예전에 누구에게 물었더니 싸라꽃이라고 했다. 아마도 싸리비를 만들었기 때문에 옛어른들이 그렇게 불렀나 보다. 싸리

    나무는 꽃색깔,모양,꽃피는 시기가 달라서 조팝나무와는 분명 다르다.




▼ 돌고래 형상의 이정표.


▼ 덤성덤성 피어 있는 진달래꽃. 꽃이 그리 요란하지도 않으면서 고상하고,애뜻한 듯 격조가 있는 것이 한국의 정서를 그대로 담아

    내고 있어 보고 있으면 왠지 편안하다.


▼ 슬픈 전설이 있어 두견화이고 먹는 꽃이라 하여 참꽃이란 이름도 있다.



▼ 김여사 전화통화의 막간을 이용해서 간이주점의 막걸리 한잔으로 목축임하는 데 감로주가 따로 없다.


▼ 여기에 미세먼지가 얼마나 될꼬...


▼ 14:33. 매년 몇번은 오는 곳인데도 또 정상석하고 포즈 취하게 된다.





 ▼사방에 막힘이 없어 시원함을 주던 꼭대기가 오늘은 포위되어 꼼짝마라한다.


 

▼ 모처럼에 산허리를 돌아 보려고 내원사 방향으로 걸음 옮긴다.



 

▼ 예전에 없었던 계단들이 많이 생겨나 있는 것이 한참을 이리로 걸음하지 않은 것 같다. 헬기장에서 좌틀 청룡 약수터로.


▼ 껍질을 뚫고 나오려는 이녀석들의 아우성에 봄은 깊이를 더해 간다.

 

▼ 14:52 청룡약수터. 음용 부적합이라는 빨간글씨의 표지판이 이제는 어색하지 않다. 도시 가까운 산에 있는 약수터는 대부분이 

    이러니 한심한 거지.줄을 서서 물을 받아 마시던 시절이 다시는 올려는지...




 

▼ 시흥 소래산 마애보살 입상. 큰바위에 불단이 있는 데도 석불은 잘 보이지 않는다. 인상을 서서 째려 보니 겨우 선이 살아나는 장군

   바위에 12.3나 되는 고려 전기의 보살상이다.

 


 





▼ 15:39 하산 완료.

 

▼ 만의골의 등산로 입구에 있는 안내도.




▼ 조각원





 



▼ 만개에 2% 부족한 벚꽃길. 그래도 그것들이 많은 사람들을 모아 놓는다.







 


▼ 남문쪽 벚꽃길 가다 돌아 나와서 다목적 광장을 지나 정문으로 질러 간다.





 

 

▼ 집 들어가는 길목에 나라비 선 벚꽃이 만개하였는 것을 무심하게도 그냥 지나치고 있었다.


후배가 밴드에 올린 <사라브라이드만의 넬라판타지아 공연에서> 부르는 노래가 가사와 함께 여운이 많이 남아서...


가족을 위한 기도

 

나보다 먼저 가족을 생각하는 여유를 주시고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며 믿음으로 하나 되게 하소서.

물질적인 풍요보다 마음의 풍요가 소중함을 느끼게 하시고 / 이기적인 마음 때문에 서로에게 고통을 주지 않도록 하소서.

 

없는 것에 불평하기보다 저희에게 주신 것에 대해 / 감사할 줄 아는 여유와 은총을 주소서.

교만으로부터 오는 자존심과 허영심을 모두 버리고 / 겸손함과 정직함으로 살아가도록 하소서.

 

작은 지식으로 다른 사람을 판단하지 않도록 하시고 / 모든 사람을 존중할 수 있는 겸허함을 주소서.

저를 위하여 다른 사람들이 있기를 바라기보다 / 다른 사람들을 위해 내가 존재하는 기쁨을 느끼도록 하소서.

 

서로를 믿고 사랑하며 / 사랑 안에서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도록 하소서.

삶이 힘들고 괴로울지라도 주어진 삶을 / 기쁨으로 맞이할 수 있는 용기와 믿음을 주소서.

 

실수를 하거나 잘못을 하였을 때 / 욕하고 비난하기보다 용서하고 격려하며

포용할 수 있는 넓고 깊은 마음을 갖도록 하소서.

 

노력 없이 결과를 기대하지 않도록 하시고 / 성실과 정직으로 모든 일에 임하도록 하소서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해 열 가지의 일을 하기보다 / 보이지 않는 진정한 하나의 일을 즐겁게 할 수 있게 하소서.

 

미미한 나의 능력과 지혜가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고 / 너와 나 우리 모두를 위해 주신 것임을 잊지 않도록 하소서.

서로를 이해하고 용서하며 / 기쁨과 즐거움이 함께하는 열린 가족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