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가 되면 해 볼려고 마음 속에 담아 두고 있던 인천대간. 혼자서 시도 했다가 지루해서 중간에 내려왔던 곳을 이번에 정운산들여행클럽에서 번개산행을 한다기에 우선 신청해 둔다. 낮은 산들의 연결이라 크게 힘들 일 있겠냐고 할지 몰라도 거리가 상당해서 어느정도 강도가 될지도 궁금하다. 김여사 건강을 위해 하는 산행인데 굳이 10시간 이상을 타는 무리한 산행을 할 필요가 있냐는 핀잔을 뒤로하고 6시가 넘어 가는 시간에 가출한다.
1. 누구가 : 정클의 회원들과 함께
2. 언 제 : 2015년 04월 04일(토요일) 흐리고 비.
3. 어디로 : 인천대간 계양산에서 소래산까지 약33km 4. 얼마나 : 11시간 35분 (휴식.식사시간 포함해서)
▼ 이동경로 : 계산역-연무정-계양산-징메니고개-중구봉-천마산-아나지고개-원적산-원적산생태통로-호봉산-구루지고개-부평도서관-
법성산-부평삼거리역-만월산-도룡뇽마을-철마산-비루고개-거마산-성주산-소래산-만의골
▼ 06:56 계산역 5번 출구로 나와 계양산 입구 연무정으로 오다. 7시 약속이니 겨우 맞추어 온 셈이다.
▼ 07:14 나의 예상보다는 다소 많은 회원들과 인사 나누다. 긴 거리여서 처음부터 스틱을 준비하고는 화사한 개나리 환송 받으며 출발하다.
▼ 계성정[桂城亭].계양산성에 있는 팔각정 정도로 해석해 두자
▼ 거리는 얼마되지 않으나 표고차가 320정도 되니 단 걸음에 오르면 땀이 솟는다.
▼ 정상 턱밑의 헬기장 통과하면서...
▼ 좌측으로 원적산길과 그너머 인천항까지 조망되니 아직까지는 날씨가 괜찮다. 오흐 늦게 비 예보다.
▼ 우측은 아라뱃길과 북한산 봉우리들이 햇빛에 반짝거린다.
▼ 07:51 계양산 정상. 40분이 채 안 걸린다.
▼ 후미를 기다리며 여러번 찍은 적이 있는 정상석과 친한척 한다. 높이 395m로 마니산를 제외한 인천광역시에서 가장 높다. 《동국여지승람》
에는 진산 또는 안남산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계양구의 꽃인 진달래가 유난히 많이 핀다. 정상에 오르면 사방이 탁 트여 있어 서쪽으로는
영종도와 강화도 등 주변 섬들이 한눈에 들어오며, 동쪽으로는 김포공항을 비롯한 서울특별시 전경이, 북쪽으로는 고양시가, 남쪽으로는
인천광역시가 펼쳐진다.
▼ 잠시 후에 만나 볼 중구봉에서 원적산 호봉산의 연결선.
▼ 계양산 정상에서 인천대간은 서남쪽 방향인 징매이고개로 이어지고,한남정맥은 피고개산 방향인 서븍쪽으로 이어진다. 급경사 내리막길을
땅바닥 보며 정신없이 내려 오다 보면 징메이고개 생태동로와 만난다.
▼ 계양산1380m 중구봉 960m의 이정목을 보고 나면 중심성 터의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지만 읽어 볼 새도 없이 지나가기 바쁘다.
▼ 08:24 징메이고개 생태통로.
▼ 중구봉 가는 계단 사이에 핀 야생화.
▼ 긴 거리 산행일수록 전원 완주를 위해 후미와의 거리를 수시로 조절할 수 있는 선두의 배려가 필요한 듯 하다.
▼ 08:46 징메이고개에서 맞이하는 첫봉우리가 중구봉[276m].
▼ 능선의 좌로 부평의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고 한발자욱 더 움직이면...
▼ 폐초소가 있는 천마산가는 길이 하나의 선으로 살아 있슴을 알린다.
▼ 08:58 천마산[폐초소봉]
▼ 아시아게임후 거의 사용되고 있지 않는 메인스타디움과 뒷 쪽으로 영종도의 백운산이 눈에 잡힌다. 확 트인 조망에 마음이 즐겁다.
▼ 뒷쪽 새사미아파트 이정목을 보고 그 방향으로 움직이면 알바다.
▼ 정자가 있는 곳까지는 굽어진 능선에 업다운도 별로 심하지 않아 주위도 돌아보고 봄바람에 진달래 구경하며 걷는 재미 솔솔하다.
▼ 뒤돌아 보니 아직까지는 얼마되지 않는 길을 걸었다.
▼ 홀로 외로운 정자하나 동무해주러 부지런히 발품을 판다.
▼ 09:33 육각정자. 얼마전에 이 곳에서 모형비행기 날리기를 하는 동호인들의 기교에 곡예하는 비행기를 한동안 구경한 적이 있다.
▼ 하나아파트에서 경인고속국도를 지나 붉은 지붕의 한신빌리지 통과해서 원적산으로 올라갈 능선.
▼ 09:47 하나아파트 뒷편정자에서 부실한 아침을 메울 영양보충 시간 갖는다. 배가 출출하니 맛 없는 것이 없다.
▼ 25분 가량 간식과 휴식을 취하고 원적산으로 출발.
▼ 10:25 한신빌리지 아파트를 관통하고 신호등을 건너 우측으로 조금만 이동하면 원적산 입구에 이른디.
▼ 10:46 원적정.
▼ 11:00 원적산 꼭데기. 계획된 산행이 없으면 간간히 찿아오는 원적산인데 오늘은 인천대간 중의 한곳이라는 의미가 있어서인지 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 삼각점이 있는 전망대.
▼ 북한산에 조망되고 왼쪽으로는 사진에는 없지만 관악산도 보인다.
▼ 능선 따라 생긴 길을 위쪽에서 보면 어느 것이든 자연의 선이라 멋지다는 생각하게 되는데 도로가 한부분을 끊어서 아쉬움이 있다.
▼ 생태통로를 만들어 그나마도 어거지로 이어 놓았다.
▼ 11:16 출발한지 4시간(13.2km)이 소요되어 원적산 생태통로를 지난다. 길가에 골든벨 개나리가 이쁘다.
▼ 저렇게 가팔라서야 워디 새끼동물들은 올라가기나 할란가 하는 어느 양반 말에 고게 끄득이며 경사를 즐기는 모순.
▼ 원적산 전망데크...정상...원적정...좀 전에 지나온 길.
▼ 11:32 호봉산 정상석이 오래지 않은 언젠가 부터 자리를 잡고 있는데 좀더 가다보면 구루지고개를 못가서에 또 하나의 정상이라는 곳이
있어 헷갈리게 만든다. 도토리 키재기인 것들이...
▼ 12:12 삼각점하나만이 지키고 있는 두번째? 호봉산 정상...
▼ 12:33 부평도서관옆 용포샘입구.
▼ 우틀해서 부평아트센터와 백운공원 사이도로로 해서....
▼ 백운역을 좌측에두고 1호선 전철위 도로를 건너면 법성산(혹은 동암산) 오르는 계단으로 들어간다.
▼ 산불감시탑과 운동시설이 있는 재법 넓은 곳을 통과하여 점심을 먹기로 한 식당이 있는 부평삼거리역으로...
▼ 13:05 10분 모자라는 6시간만에 도착한지라 국밥 한 그릇 맛있게 헤치운다. 재일 맛있는 것은 시원한 물 한잔이다.
▼ 50분 정도 식사시간을 즐기고 만월산 입구로 이동.
▼ 13:54 만월산오르는 초입.
▼ 14:12 만월산 정상.
▼ 14:29 만월산과 만수산을 연결하는 통로 다리.
▼ 원래의 길(한남정맥,인천대간)은 다리 건너 좌측으로 가야하지만 지금은 길이 길 같지 않아서 우회길인 우측 계단으로 내려온다.
▼ 개울가에 얼마되지 않는 수량에 비해 도룡뇽 알이 재법 있으니 민삼이네 도룡뇽마을로 인정.
▼ 쉼터가 나오면 좌틀을 해야되지 않을까 했는데 직진으로 행하니 알바는 아니어도 한참을 돌아가는 기분이다.
▼ 15:12 광학산 600m 이정표가 있는 이곳이 산의 모양새가 비단결 같은 말잔등 같다하여 생긴 이름의 금마산이란다.
▼ 15:25 광학산 정상 방향으로 가까운 거리에 있는 봉우리 하나에 오르니 예전에 세워져 있던 푯말이 부서진 채 한귀퉁이에 쓰러져 있다.
▼ 밤에 비였는데 지금 예고하는지 조금씩 뿌리기 시작해도 오히려 시원하니 좋다...한남정맥길을 약간 벗어나기도 하고 군부대 훈련장도 가로
질러 걷다 보면 임도 하나 만난다. 언제적 시그널인지 빛바랜 리본을 따라서 군부대를 우회하니...
▼ 16:01 수현마을로 가는 출구를 만난다.
▼ 16:11 수현마을정류장에서 버드나무집을 지나 우측에 있는 도로아래 통로에서 전원합류. 전원완주를 위한 속도조절의 배려가 이쁘다.
▼ 인천대공원을 통과하는 약식코스로 갈 줄 알았는데 통로를 나와 계단을 오르는 순간 정식코스의 선택이다.
▼ 군작전지역(민간인 출입금지)라는 글씨는 무시하고 굴다리를 통과.
▼ 거마산 오르는 한남정맥상의 입구.
▼ 우로 소래산 가는 길이지만 거마산과 성주산을 거쳐야하는 우리는 좌측으로 부대담장을 끼고 돌아간다.
▼ 17:11 거마산 표지판.
▼ 전진아파트를 끼고 조금만 내려오면 성주산 들머리가 나온다. 왼쪽은 버스 종점도 하나 지나서 하우고개구름다리 방향으로 올라간다.
▼ 17:48 예전에 성주산이라고 흔적이 있었덩 정자앞 벤치. 거마산이나 성주산 정상은 아마도 부대안에 있을 게다.
▼ 드디어 소래산이 나타났다. 평소에는 높다는 생각 전혀 없었는데 오늘은 태산만큼이나 높아 보인다.
▼ 18:04 한찬을 같이한 철망담과 헤어지는 순간.
▼ 외곽순환도로를 배경하여 소래산 오르는 계단길에 쥐가나서 고양이를 잡느라 한동안 지체하다 벌써 소래산 정상에 도착해야할 시간인데...
▼ 18:50 속으로 만세를 부르며 소래산 정상에 선다. 밑바닥까지 가는 체력소진이어도 마음은 기력충진이다.
우리의 삶이 그러하듯 짧지 않은 길에 하나의 산을 넘으면 또 다른 산이 이어져 몇번을 넘고 넘었으며 도로와 통로 건넌 것이 몇개를 였는지,그렇게 걷어 걸어 도착한 목적지에서의 기분은 뭐라고 형용할 수 있을까? 기다려주고 응원해주는 아름다운 배려에 시간이 더 걸렸어도 모두가 해낼 수 있었던 큰 힘이었음을 나는 안다. 그래서 오늘 계양산에서 소래산까지 거의 12시간 인천대간 산행은 기분 좋게 추억하는 그런 산행으로 기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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