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푸른제복의 단편

자어즐 2016. 10. 3. 16:30

◆푸른제복의 단편 하나◆

 

청량리역인지 소양강댐 선착장인지 어렴풋한 기억에 같은 부대로 가는 넷이 그렇게 만났다.

군단장,포단장에게 신고를하고는 자대에서 보내온 짚프를 따고 당당하게 부대로 들어와서 대대장에게 전입신고를 한다.

'소위000외 3명은 0000년 0월 0일 부로 000대대로 전입을 명받았습니다. 이에 신고합니다'

환영식이 있기전에 선배들이 부른다. 내일모래면 사회인으로 돌아가는 두기 선배들이 하는 말 '여러분들은 능력이 공평하다고 보고 우리가 가지고 있던 4개의 보직을 물려 주는데 강약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불만이 없도록 사다리 타기로 결정한다'고 하며 사다리를 그린다. 이년간의 군생활이 걸린 사다리타기를 그렇게 했다. 

지금 생각하면 우스운 인사지만 복불복이라 뒷말이 없는 것이 잘 닦아 놓은 선배들 덕이었겠다 싶다.  

제일 나은 보직(?)을 받았기에 다른 사람들 힘들게 군대생활했다고 떠버릴 때 나는 할 얘기가 없어라... 

그래도 전역후 처음으로 만난 동기가 있어 기억속의 한 단편들을 꺼내 놓아 본다.


▼ 빛 바랜 사진첩을 뒤지다 보니 이런 시절도 있었나 싶은 사진들이 있다. 제대 후 처음으로 만나 본 동기 덕에 사진으로 그 시절을

    되돌려 본다. 동부전선의 최 전방 OP의 관측장교 임무를 부여받고 삼개월여 생활했던곳.

 

       

 

 

▼ 아침에 일어나면 구름이 바다가 되고 산봉우리는 섬이 되어 기가막힌 풍광을 제공하던 곳. 서화의 빤치볼이 산에서 보면 그랬었지.

 

 

 


 

 


▼ 가좌동에 창고가 있어 매일 그리로 나간다며 어느동네 사냐' 함 만나자며 카톡이 왔기에 바로 약속을 잡났다. 얼매나 반가운지.

   삼십 몇년이 지나서, 연식에 외형은 풍성하게 바뀌어도 근본은 그대로라. 시차를 줄이는데는 몇분이면 족하더라...


▼ 학교는 동기고 계급은 한 기 후배인 이 친구 용케도 같은 부대에 찿아 들었다. 사위 보는 어느 친구 결혼식에 갔다가 이 친구 소식

    을 듣게 되어 모두의 근황을 접하게 되었다.


▼ 팀스프리트 훈련에 참가한 동기. 부친을 갑자기 여의고 사업체를 이어 받아 삼십초에 사장이 된 후로 잘 나가고 있는 친구와 재대

   후 유학하고 학업을 이어서 대학교수가 된 친구는 같은 지역에 오랜시간 지냈슴에도 모르고 지냈다. 


▼ 동기 넷에 후배 다섯. 만남이 기대대는 친구들...

 


▼ 이 친구외에는 동기와 후배들 모두 이제서야 연락이 된다. 부산 어디에 살고 있을 텐데...


▼ 제대백일을 앞둔 날. 부대 앞 단골집에서 거하게 취한 날로 기억된다.

 

▼ 군대 생활 말년 쯤에 한친구는 근무 땜에 빠진 것 같고, 동기 셋이서 속초가 고향인 그친구랑 속초 주위를 한 바퀴 돌고 대명콘도

    회원권으로 하루를 보내고 설악도 맛보았었다...

 

 

▼ 불타기 전의 낙산사에서


 

▼ 기억에 대명콘도인 것 같다.


▼ 설악의 한 봉우리를 올랐는데 어딘지 도대체가 기억이 나질 않는다. 내일이면 만나볼 사진 속의 이 친구에게 물어 볼 참이다.

 

 

 


▼ 군인에서 민간인으로 신분변경하기 오일전.


'예전에' 카테고리의 다른 글

푸른제복의 단편2 설악산  (0) 2016.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