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생각

藥도 되고 毒도 되는 '건강기능식품'

자어즐 2013. 4. 4. 23:38

藥도 되고 毒도 되는 '건강기능식품'

 

건강 증진과 영양결핍 예방을 위해 복용하는 건강기능식품, 하지만 성분에 따라 함께 복용하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도 있고, 오히려 해가 되는 것도 있다. 내 몸의 상태를 잘 파악하고 나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하여 복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건강기능식품도 나이에 맞춰 먹어야 한다. 평소 생활습관이나 나이에 따라 필요한 영양소가 다르기 때문이다. 경희대병원 최혁재 약제팀장과 서울시약사회 송연화 부회장이 연령대별로 적합한 건강기능식품을 추천했다.

영·유아=철분은 근육과 혈액을 만드는 중요한 요소이므로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 신생아는 몸속에 일정량의 철분을 갖고 태어나지만, 4~6개월이 지나면 모두 소비된다. 설사나 변비를 겪는 아이는 유산균제를, 편식을 한다면 비타민·미네랄·클로렐라 제품을 먹이는 게 좋다.

청소년=성장에 도움을 주는 아연·단백질·칼슘 함유 건강기능식품이 좋다. 생리를 시작한 여학생에게는 철분제를 챙겨주자. 생리가 시작되면 임신부 못지 않게 철분이 부족해진다. 철분은 칼슘이 몸에 잘 흡수되도록 돕고, 집중력을 길러준다.

20~30대=인스턴트 식품으로 끼니를 때우는 경우가 많으므로, 영양 균형을 위해 비타민과 무기질을 고루 함유한 종합영양제를 먹는 게 좋다. 술을 자주 마시거나 칼로리를 과다 섭취하는 사람에겐 녹차 추출물이나 식이섬유가 함유된 건강기능식품을 추천한다.

젊은 여성은 생리양이 많기 때문에 빈혈이 생기기 쉽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철분제뿐 아니라 비타민B6·비타민B12·엽산제를 먹으면 좋다. 생리전증후군이 심한 여성은 비타민B6·칼슘·마그네슘을 먹으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마그네슘제제를 먹고 설사나 복통이 생길 경우 복용량을 줄이거나 비타민E로 대체하면 된다.

여성은 보통 이 시기에 임신을 하는 경우가 많다. 임신을 했다면 엽산제를 먹어야 태아의 기형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임신 계획 3개월 전부터 하루 400㎍씩, 임신 후 12주까지는 600㎍, 출산 후 수유를 할 때까지는 550㎍을 복용하는 게 좋다. 비타민B12를 함께 먹으면 엽산의 흡수율이 높아진다. 비타민A는 태아의 세포 성장과 발달에 중요한 영양소지만, 과잉 섭취하면 선천성 기형이나 간독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하루 복용량은 5000IU 미만으로 제한해야 한다.

40~50대=남성이라면 전반적인 건강 증진을 위해 종합영양제를 먹고, 남성호르몬 저하 때문에 생긴 성욕저하나 발기부전 등을 개선하려면 알기닌 제품을 추가로 복용하면 좋다. 흡연자는 비타민C를 챙기자. 담배를 피우면 몸속에 들어온 비타민C의 30% 정도가 파괴되기 때문이다.

여성은 갱년기 이후에 골다공증 위험이 크게 증가하므로 칼슘과 비타민D 제제를 복용해야 한다. 요즘은 두 성분을 함께 담은 제품도 여럿 나와 있다. 특히 이 시기에는 질과 요로의 상피세포가 얇아지면서 감염질환에 걸리기 쉬운데, 이를 예방하는 데는 유산균이 도움이 된다. 방광염에 자주 걸리는 사람은 크랜베리 추출물이 담긴 비타민C 등을 먹으면 좋다.

60대 이상=골밀도가 떨어지므로 골절 예방에 도움을 주는 칼슘과 비타민D 제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평소 육식을 즐기거나 중성지방 수치가 높은 사람이라면 오메가3를 추가로 복용해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낮추자. 체내 활성산소의 양이 많을수록 노화가 빨리 진행되는데, 비타민C와 셀레늄 제제는 활성산소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철분과 비타민A를 복용할 때는 주의해야 한다. 노년기에 필요량이 줄어드는 철분을 과잉 섭취하면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높아지고, 비타민A를 과잉 섭취하면 간독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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