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구경

타이완 원주민족 문화단지[台灣原住民族文化園區]

자어즐 2020. 1. 13. 23:52

저녁 먹으며 마신 58도짜리 금문고량주의 기운이 여전한데 아이허 강변에서 맥주 한잔 생각있는 사람은 로비로 나오란다. 피곤을 핑계로 2차는 생략하고 시차 정도로 이르게 자리에 든만큼 일치감치 눈이 떨어진다.

이참에 아이허[愛河,사랑의 강] 산책하러 나오니 이른 시간부터 몸을 움직이는 사람들이 보인다. 운동하는 사람,청소하는 사람...그 중에 츄리닝으로 조깅을 하는 한 사람은 가장 젊은 우리 일행이다. 탄탄한 몸매가 부럽다. 중간 부분이 비정상으로 느껴지기 시작한지도 재법되어 관리해야지 하면서도 게으름을 피우니 한심하고 부끄러버라.

 

오늘은 가오슝 동쪽 핑동현[屏東縣]에 있는 대만원주민족문화원구[台灣原住民族文化園區]에서 원주민 마을과 공연을 보고 불광산으로 이동한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좌불인 불광대불이 앉아 있는 불타기념관과 불광산사[佛光山寺]도 들러보고 저녁에는 리우허야시장[六合夜市]을 방문하는 일정이다.

 

타이완[灣, 정식명칭:中華民國, Republic of China]은 남쪽으로 필리핀이 약 300km 거리에 있고, 중국 대륙의 동남해안으로부터는 약 160㎞ 떨어진 서태평양에 자리잡고 있다. 나라 모양은 고구마모양 같기도하고 담뱃잎 같기도 한데 가이드는 쥐띠해니까 쥐를 닮지 않았냐고 묻는다.

타이완은 64%가 산지로 되어 있다. 동북에서 서남으로 이어진 脈은 동쪽으로 치우쳐져 있으며 봉우리의 평균 높이는 3,000m를 넘는다. 섬의 태평양 연안은 급격한 절벽 지형을 이루고, 중국대륙 쪽의 타이완 해협 연안은 완만한 구릉과 평원이 발달되어 있다. 그래서 인구는 서쪽으로 특히 도시에 집중되어 있다.

인구의 98%가 漢族이고 나머지 2%는 다양한 臺灣原住民이다. 대만 정부는 16개의 고산족을 臺灣原住民族으로 승인하고 있다.

 

▼ 숙소인 高雄國賓大飯店 The Ambassador Hotel Kaohsiung

 

▼ 아이허[愛河]. 가오슝허에서 아이허로 불리게 된 이유를 설명한 가이드의 말을 요약하면 대만판 로미오와 줄리엣이 집안반대에 투신을 했다. 그 내용을 기자가 기사를 쓰는데 강 이름이 생각나지 않았는데 아이허라는 간판이 눈에 들어와 강 이름을 아이허로  썼다고 한다. 아이허 간판은 원래 유람선회사의 이름이었다. 근데 태풍에 세글자가 날라가버려서 공교롭게 두 글자가 남았던 것이  강 이름이 되었다는 애기는 아마도 우스게 소리 같다. 

 

▼ 야자나무랑 유사하게 생긴 삥랑나무. 야자나무보다 작고 대나무 같은 마디가 있다. 열매[槟榔,삥랑]은 껌처럼 십어 먹는데 먹고  나면 입안이 빨게져 보기가 흉한데도 중독성이 있단다. 피로회복에 좋지만 구강건강에 문제가 있을 수 있어 국가에서 재배를 자제하도록 권하는 실정이라는 얘기.

 

▼ 가오슝에서 한 시간 남짓 달려서 온 곳이 대만원주민족문화원구[台灣原住民族文化園區]다.

 

▼ 입구 표지판.

 

이 문화원의 단지는 핑동현 마쟈향 베이예촌[屏東縣瑪家鄉北葉村], 마쟈향[瑪家鄉]과 산디먼향[三地門鄉] 사이 아이랴오 협곡의 남쪽에 자리잡고 있다. 三地門、瑪家、霧台3개 원주민 마을의 교통중심지로 屏東市에서 24km 떨어져 있다.

 

인근에는 모두 파이완족[排灣, Paiwan] 루카이족[魯凱, Rukai]이 모여있는 마을이어서 원주민 특유의 숨결을 간직하고 있는 곳   이다. 1985년에 타이완 원주민족의 전통문화 보존을 취지로 세워진 이 곳은  전체 단지의 면적이 82.65헥타르로이고 해발 145미터   에서 220미터 사이다. 지형은 꽤 험하나 경관이 매우 아름다운 대만에서 가장 큰 야외박물관이다.

 

 단지 안에는 방문객 환영장소[迎賓區], 타마루완[塔馬路灣區], 나루완[娜麓灣區] 및 푸구완[富谷灣區]등 4개 구역으로 크게 나뉘며 타이완 16개 원주민 관련 문화를 전시하고 공연 무대를 설치해놓았을 뿐만 아니라 원주민 전통 건축 및 마을 모습을 재현함으로써 보다 심도있게 타이완 원주민 생활 형태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우리네 코끼리차와 비슷한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한다.

 

산촨유리적교[山川琉璃吊橋]가 아슬아슬 걸려 있다.

 

타오족(邵, Thao),부눈족(布農, Bunun)/파이완족(排灣, Paiwan),루카이족(魯凱, Rukai) 전통 가옥 이정표.

 

 

 

 

排灣族은 엄격한 계급 제도가 있는데, 이는 지도자 (mamazangilan), 귀족, 전사 및 민간인의 4 가지 계급으로 나뉜다. 돌로 지어진 집들은 지도자(頭目)급의 집들이다.

 

 

 

 

 

 

 

 

泰武社頭目家屋

 

 

 

佳平社頭目家屋의 내부에는 琉璃珠를 제작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歌舞場. 원주민 공연은 화요일에서 일요일에 오전10:30분과 오후 2:30분 2회 한다.

 

 

한시간 동안 16개 원주민을 소개하고 전통의 풍속과 춤, 노래를 보여준다.

 

 

공연중에는 사진을 찍지 못하도록 하고 공연이 끝난 후에 같이 사진 찍을 수 있는 시간을 준다.

 

 

 

 

입구로 나와서 琉璃珠風情旅店G[lass Pearl Hotel]을 지나 우로 돌면 매표소가 나온다. 산촨유리적교[山川琉璃吊橋] 건너는데는 일반이 인당 50 NTD이다.

 

 

 

산사태가 난 모습에 위에 있는 집이 불안불안하다. 물이 없는 아이랴오 강은 다소 황량한 느낌이다.

 

 

臺灣原住民族文化園區 옆에 위치하며 핑동 산디먼향과 마쟈향을 연결하는 산촨유리적교[山川琉璃吊橋] 현지 유명 랜드마크이다. 2015 연말에 정식으로 개통한 다리의 총길이는 262미터이며 지면에서부터 높이가 45미터에 달한다.

 

 

 

 

 

 다리 양측 및 인도에는 파이완족 원주민 예술가 사쿠류파와와룽[巴瓦瓦隆, SakuliuPavavalung]이 디자인한 다채로운 색상의 유리구슬을 끼워 넣어 현지 원주민 문화와 역사가 어우러지게 하였다. 다양한 색상과 토템을 담은 유리구슬 하나하나는 원주민 문화 속 신화, 자연 및 부족 문화와 관련된 의미를 각각 내포한다.

 

 

▼ 三地門大橋를 지나 三地門쪽 산길을 굽이굽이 올라 가이드가 안내 한 식당 居高風味景觀餐廳. 멋진 원주민 스타일의 식당이다. 위에서 보면 우리가 공연을 본 원주민족문화단지의 가무극장이 보인다.

 

 

▼ 10여 종류의 요리가 줄줄이 나오는데 거부감이 있는 건 없다. 배 부르게 먹는다. 이곳의 돼지는 크지 않지만 맛 하나는 끝내준다는 가이드의 말은 참이다. 삭후경이라 왔던 길은 되돌아 나와 佛光山佛陀紀念館으로 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