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 5

시흥늠내길 5코스. 정왕둘레길

늠내길의 명칭은 시흥시의 옛 지명(잉노벌)을 우리말로 풀이한 것으로 '뻗어나가는 땅' 혹은 '넓은 땅'을 의미한다고 했다. 이 늠내길은 각 코스 특색에 맞게 붙인 이름인 숲길, 갯골길, 옛길, 바람길 4개 코스로 운영해오던 것에 지난해 제5코스인 정왕둘레길을 하나 더했다. 이 코스 정왕동 주택가의 둘레를 걷는 길이어서 단순히 정왕둘레길로 이름 붙였겠지만 앞의 네 개 코스처럼 산업단지 또는 도로와 주거단지를 완충하는 숲길이 많으니 그에 걸맞은 작명이 되었으면 좋았을 걸. 녹지공간을 만들어 주는 나무들은 한두 해에 조성된 것이 아니고 오랜 시간에 걸쳐 이루어진 것이라 연륜만큼이나 멋진 숲길이 되었다. 시점과 종점이 옥구공원에서 만나는 13km로 순환길로, 높낮이 없이 평탄해서 걷기는 쉬운 길이다. 오늘은 전..

둘레길 2022.08.14

관악산 육봉능선

이번 주 들어 오락가락하는 비가 오늘도 예정사항이다. 암릉이 많은 관악산 육봉능선이 빗줄기에 미끄러운 상태가 될 수 있어 심히 걱정스럽다. 그래도 하루 종일 비 그림이던 것이 한 시간 정도로 바뀌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그렇지 않았으면 안전상 관악산공원 정문에서 무너미고개를 지나 삼성천을 따라 안양유원지로 내려가는 코스로 변경되었을 게다. 함께 하겠다는 친구들도 소수정예가 된다. 관악산 등산코스 중에 가장 까칠한 곳이 육봉능선이다. 한 번 가본 산객은 암릉을 네발로 오르는 손맛, 발맛에 다시 또다시 찾는 곳이 이곳이다. 오늘 이륙 산 친구들 여기 육봉능선에서 짧지만 설악에서나 보는 그런 암릉미를 만끽하고, 산객의 왕래가 드문 문원폭포 위쪽 계곡을 내려오면서 알탕의 시원함을 맛보자고 했다. 물론 3,4봉 가..

산오름 2022.08.06

시흥늠내길 4코스 바람길

바람길은 시흥 늠내길 4코스의 다른 이름이다. 숲길, 갯골길, 옛길은 그 코스에 부합되는 의미가 있기에 붙여진 이름이지만 4코스는 왜 바람길로 함축했을까? 서해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따라 조용히 길을 걷다 보면 끊임없는 질문에 나를 찾을 수 있는 건덕지가 있기 때문인지 아니면 길 속에서 우리가 바라고 소망하는 기도가 이루어지기를 희망하는 그런 바람인가. 오늘 걸어 본 바람길은 이것들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기에 그냥 스쳐 지나기가 아쉬운 시흥의 명물 옥구공원에서 시작하여, 공원의 외곽을 돌아나가면 똥섬이라 불리는 덕섬을 지나서 옛 것과 만난다. 오이도의 명물 빨강등대, 황새바위, 함상전망대가 있던 이전의 늠내길이 아니라 새로은 늠내길로 자리 잡은 오이도 선사 유적지에서 ..

둘레길 2022.08.02